우리나라 당뇨 환자는 480만 명에 달하며, 고위험군까지 포함하면 그 수가 1천만 명을 넘습니다. 당뇨는 그 질환 자체보단 뒤따라오는 합병증이 문제인 질환입니다.
만성인 경우 망막변증(눈), 신장병증(콩팥) 등을 겪게 되는데, 이번 포스트에선 대표적 당뇨 합병증으로 꼽히는 ‘당뇨발’에 대해 소개합니다.
무서운 당뇨 합병증 ‘당뇨발’
당뇨발은 당뇨병으로 인해 신경 이상이 나타나거나 다리 부위에 말초혈관 질환이 발생해 다리 심부 조직이 감염, 궤양, 파괴되는 것을 말합니다. 즉, 신경학적 요소나 혈액순환 요소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족부 질환이 당뇨발입니다.
당뇨발은 당뇨 환자의 가장 흔한 입원 원인이자 당뇨 환자의 약 15%가 일생 한 번 이상 앓는 당뇨 합병증입니다. 환자의 70~80%는 다리를 절단하게 되는 무서운 질환이지만, 발이라는 이유로 관심이 덜하고, 통증 호소가 적어서인지 진단 및 치료가 늦는 경우가 많습니다.
당뇨발 증상
1. 신경세포가 손상돼 감각이 둔해요
당뇨 때문에 높아진 혈당은 우리 몸 곳곳의 신경세포를 손상시킵니다. 따라서 가장 대표적인 당뇨발 증상은 역시 ‘발의 감각, 운동, 자율신경의 손상’입니다.
발의 감각이 둔해지면 통증이나 온도 변화를 잘 감지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발에 상처가 나도 방치하기 쉽습니다. 가령, 사우나 등 뜨거운 곳에 오래 있으면 나도 모르게 화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잠깐! 자율신경이 손상되면 문제가 더 커져요. 자율신경은 땀 분비, 혈압, 혈관수축 및 확장 등 여러 가지 신체활동을 조절합니다. 당뇨발을 겪게 되면 발에 땀이 잘 나지 않고, 피부가 건조해지면서 갈라지게 됩니다. 이 틈으로 세균이 침투하면 피부뿐 아니라 피하조직, 근육, 뼈와 같은 깊은 부위까지 감염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2.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다리가 당기고 저려요
당뇨 환자의 1/3은 말초혈관질환으로 다리에 여러 가지 불편함을 겪습니다. 말초혈관질환은 다리로 가는 동맥이 막혀 혈액순환이 잘 안 돼서 생기는 질환을 말합니다. 당뇨일 때 발생 위험이 높고, 증상이 더 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요 증상은 걸을 때 종아리가 당기고 저리거나, 경련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당뇨발 초기에는 많이 걸어야 증상이 나타나지만, 병이 어느 정도 진행되면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아파서 걷다 쉬기를 반복하게 됩니다.
아울러 혈액순환이 잘 안 되면 영양분과 산소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발에 상처가 나도 금방 낫지 않습니다. 다리와 발의 피부가 차가워지고 발가락 끝이 검게 변할 수 있으며, 근육이 위축돼 다리가 가늘어지고 털도 빠질 수 있습니다.
당뇨발 예방 및 관리법
당뇨발은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합니다. 건강 전문가들은 일상생활에서 당뇨발 예방에 힘쓰면 궤양 및 이로 인한 절단을 50% 정도 막을 수 있다고 입을 모읍니다. 생활 속 당뇨발 예방 및 관리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01
맨발은 NO! 발 보호를 위해 두툼한 양말을 착용해주세요.
02
신발을 신기전엔 이물질이 들어있는지 확인해주세요. 발을 압박하는 샌들·슬리퍼 종류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03
발을 매일 살펴 새로운 상처나 물집이 생기진 않았는지 확인해주세요.
04
발이 건조해지지 않게 로션이나 크림 등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주세요. 단, 발가락 사이엔 너무 많이 바르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05
반창고나 티눈 밴드는 오히려 발에 상처를 낼 수 있어 붙이지 않는 것이 좋아요.
06
찜질방이나 사우나 족욕은 짧게! 감각이 둔해져 화상 위험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