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준정부기관·금융공기업의 올해 신업사원 채용 경쟁률이 최고 740대 1에 달하는 등 공기업 취업이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이들 기관들이 올해 경기전망이 밝지 않은 데다 조직 확장에 대한 사회적 문제 제기가 잇따르면서 정규직 사원 채용 규모를 예년 수준으로 동결하거나 줄였기 때문이다. -표물 참조-
11일 이들 기관에 따르면 토지공사 지역난방공사 석유공사 산재의료관리원 산업은행 자산관리공사 등은 지난해 사업확장 등을 이유로 신입사원을 늘려 뽑았기 때문에 올해는 지난해보다 채용 규모를 줄였다.
사립교직원연금공단 국민체육진흥공단 석탄공사 등은 채용 계획이 없다. 도로공사 인천국제공항 철도시설공단 농촌공사 증권거래소 신용보증기금 수출입은행 등은 작년과 비슷한 규모로 뽑을 예정이다.
작년보다 규모를 확대하겠다는 공기업·준정부기관들도 있지만 증가 규모가 크지 않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올해 채용 규모를 확정짓지 못했지만 작년보다는 조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철도공사는 2005년에 3000명을 채용한 만큼 작년에는 아예 뽑지 않았으나 올해는 하반기에 1000명 선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에서 충원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공기업·준정부기관들의 채용 인원이 정체 수준에 머물면서 취업 경쟁률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올해 이미 채용을 완료했거나 진행 중인 기관의 취업 경쟁률은 인천항만공사 741대 1, 가스안전공사 행정직 450대 1, 기술신용보증기금 일반직원 260대 1, 조폐공사 173대 1 등이다.
수자원공사는 올초에 진행된 140명 모집에 석·박사 등 고급인력만 200명이나 몰렸다고 밝혔다. 현재 채용절차가 진행 중인 가스안전공사의 경우 가정집이나 소규모 공장 등에서 전기 안전점검을 해주는 전기직에 석·박사급 100여 명이 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