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나라 말 뜻도 잘 몰라 엉뚱한 말을 쓰는 사람들이 허다하다. 더구나 자기나라 말도 아닌 영어나 외국어는 오역(誤譯)으로 인해 본래의 뜻과는 전연 다른 뜻으로 해석 되기도 한다. 광복70주년 40여일을 앞두고 한일간에 못처럼 해빙기를 맞은듯 하더니 냉기류가 형성되지 않을까 염려스럽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5일 제39차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위원회가 발표한 forced to work 해석을 놓고 논란이 되고있다.
한일간에 합의로 지난5일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일본의 규수 야마구치를 중심으로하는 근대산업시설에서 forced to work 해석을 놓고 양국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한일간 협상에서 한국은 세계문화유산에 등재 조건으로 1940년대 일부 시설에서 수많은 조선인과 여타국의 국민이 본인의 의사에 반하여 동원되어 열악한 조건하에서 강제로 노역 하였다.
희생자를 기리기 위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일본 대표가 발언한 역사적 사실을 있는 그대로 반영해야 한다는 한국 정부의 주장을 일본 정부가 받아들인 것이다. 세계문화유산 위원회는 이를 forced to work (강제노동)으로 발표했다. 한국 정부는 일본이 국제 사회에서 처음으로 강제노동 사실을 인정 했다고 외교적 성과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위원회에가 발표한 'forced to work'는 강제노동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뜻이라고 말을 뒤집고 있다. 한국 정부는 'forced to work'을 '강제노동'으로 해석하고 일본 정부는 일본판 번역문에서 '일하게 됐다' 로 표현을 했다.
오역은 어느 나라나 있다. 한국도 미국과 FTA를 체결하면서 쇠고기 수입 협상과 관련한 미국의 '동물성 사료금지 조치'의 오역으로 분란을 일으킨바 있다. 미국측 연방 관보 내용은 애초의 입법예고 보다 완화된 내용인데 이를 한국측이'강화조치'로 오역을 한것이 문제였다. 이때문에 국내 여론은 폭탄 맞은것 처럼 들끓고 쇠고기 파동으로 이어진 사례가 있다.
오역은 어디에나있다. 요한 계시록에 '여기에는 하나도 보태고 뺄것이 없으며 그런자는 재앙을 받을것'이라고한 성경에도 오역은 있다. 누가복음 18장 25절에 보면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것이 부자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것보다 쉬우니라'는 구절이 있다. 그 구절을 보면 아랍 원어는 '밧줄 (gamta) 이었는데 번역자가 이를 혼동해 스페링 t를 l로 잘못 옮긴것이 '낙타(gamla)라는 설이 유력하다.
우리 속담에도 실가는데 바늘 간다는 말이 있다. 일반적 유추를 해봐도 밧줄은 실과에 속한다. 바늘 구멍이라면 실과인 밧줄이 맞는것 같다. 그런데도 오역이 본문의 뜻을 훼손하기는 커녕 더 뛰어나게 평가되고 있다.
일본 정부가 어떤 표현을 쓰던 한국 정부는 이문제로 또다시 일본 정부와 대립각을 세울 필요는 없다고 본다. 중요한 것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위원회가 발표한 영어 원문이 'forced to work'으로 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일본이 지금에 와서 어떤 오역을 하던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일제 강점기에 조선인들에 대한 '강제라는표현'을 금기(禁忌)시 하고 있는 아베 정부의 국내용 해석일수도 있다.
첫댓글 일본의 옹졸하고 편협함이 여실히 들어나는 사건입니다.
원래는 倭國으로 倭寇로 더 잘 알려진 나라인데 서양과의 알랑한 외교로
근세에 와서는 세계평화에 심각한 위협이 되었으며 아직도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지 못하고
우리의 민족적 긍지와 자존심을 갈아뭉개버린 어리석고 불쌍한 나라라 감히 부릅니다.
세계의 군사적 강자들은 하루속히 세계평화를 위해 머리를 맞대고 인류의 아름다운 미래를 열어갈 것을 충고합니다.
수고하신 좋은 글 잘 읽고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