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투어버스는 4월 운행, 마을버스는 올 하반기 운행 예정
시내버스 승강장과 화장실 설치 서둘러야
여수시 화양면 장수리∼화정면 적금 간 도로건설공사는 총연장 17km로 여수시 4개 섬(조발도·둔병도·낭도·적금도)을 연결하는 사업으로, 지난달 28일 오후 3시에 개통됐다. 개통식은 오전 10시에 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취소됐다.
익산지방국토관리청에 의하면, 위의 4개 다리는 2011년 12월부터 공사를 시작하여 2020년 2월까지 3,907억원의 예산을 들여서 만들었다고 한다. 한편 팔영대교는 2004년 11월부터 공사를 시작하여 2016년 12월 31일까지 2,777억원의 예산을 들여서 만들었다. 길이는 1,340m, 폭은 15.5m로 차도와 인도 사이에 ‘가드레일’이 있어서 다리를 안전하게 걸으면서 여행하기 좋다. 5개 다리는 15년간 총 6,684억원을 들여서 만든 훌륭한 예술 작품이다.
이들 해상교량은 육지인 화양면 장수리~조발도 사이 조화대교(854m)를 시작으로 조발도~둔병도 간 둔병대교(990m), 둔병도~낭도 사이 낭도대교(640m), 낭도~적금도 간 적금대교(470m)가 차례로 이어진다. 이들 4개 섬에 새로 낸 도로와 4개 교량까지 포함하면 양쪽 끝단까지 거리는 17㎞다. 다리의 폭은 12.5m이다. 팔영대교는 다리의 폭이 15.5m로 가드레일이 있고 인도가 있는데, 이번 4개 다리는 인도가 없이 갓길만 있어서 다리를 걸으면서 경치를 구경하는 데 어려운 점이 있다.
그동안 순천까지 먼 길을 돌아서 약 80분이 걸렸던 85km의 거리를 30km로 단축하여 30분만에 오갈 수 있게 되었다. 여수시 화양면 안포리 안포마을에서 고흥군 영남면 우천리 우두마을(팔영대교 끝 마을)까지.
여수시는 이들 다리의 상단부와 기둥 등에 형형색색의 조명을 설치하여 ‘제2의 여수 밤바다’를 만들어 냈다. 시는 지난달 19일 “오는 28일 개통하는 해상교량 4개를 활용해 또 하나의 ‘여수 밤바다’를 볼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익산지방국토관리청과 41억원을 투자해 야간경관조명 시설공사를 마무리했다.
365개의 보석 같은 섬을 간직한 여수의 아름다운 경치를 한 눈에 만끽할 수 있는 해상교량이 전국적인 주목을 받으며, 지난 설 명절 임시 개통 기간에 연휴 4일간 3만4천여 대가 찾았다.
여수시는 현재 4개 도서지역에 ‘가고 싶은 섬 낭도 및 낭도항 개발사업, 둔병항 어촌뉴딜300 사업, 섬마을 너울길 조성사업, 교량 야간경관조명 사업, ‘브릿지(bridge) 시티투어’ 등 어촌・관광개발 사업을 한창 진행 중이다.
또한, 시 관계자는 “여수시와 고흥군을 오고 가는 주민과 관광객이 쾌적하고 안전하게 도로를 이용할 수 있는 명품 해양관광 도로 건설과 여수∼고흥 브릿지(bridge) 시티투어 등 관광상품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여수시 화양면과 고흥군 영남면을 5개 다리로 잇는 시내버스 운행을 지난달 28일부터 시작했다. 올 하반기에 운행 예정인 마을버스가 운행되기 전까지 운행한다. 현재 26-1번과 29번 시내버스가 각각 5회씩 운행되고 있는데, 2대씩 2회(총 4회) 노선 연장을 하여 운행한다. 시내버스 종점은 쌍봉사거리(세제백화점)이다.
시내버스 운행 안내
♢ 운행 기간 : 2020. 02. 28.- 화정면 신규 마을버스 운행 전까지.
♢ 노선 : 2개 노선 (26-1, 29번) (26-1번과 29번은 길은 같고, 운행 방향만 다름)
♢ 운행 구간 연장 : 화양면 공정리↔조발도-둔병도-낭도-적금도-고흥군 우두 마을.
♢ 운행 횟수 : 왕복 4회/일 (26-1, 29번 각각 5회 운행 중 각각 2회씩 고흥군으로 연장 운행)
♢ 경유지 : (26-1번) 미평–여수시외버스터미널–시민회관-이순신광장-공화 휴게소-터미널-쌍봉사거리-나진-화양고-화양마을-벌가-공정선착장-[조발도-둔병도-낭도-적금도-고흥군 우두마을] -수문-공정마을-수문-세포-나진-쌍봉사거리(세제백화점) (종점)
(29번) 미평-나진–안포-세포-공정리-[조발도-둔병도-낭도-적금도-고흥군우두마을]- 한빛무의탁노인복지원-구미(벌가)-화양 마을-나진-쌍봉사거리(세제백화점) (종점)
‘브릿지(bridge) 시티투어’는 4월부터 운행 예정이다. 여수엑스포역에서 10시 30분(탑승) 출발–돌산대교–여수시청(탑승)-소호동 동동다리-여자만 해넘이전망대(장척마을)-공정리-[조발도–둔병도–낭도–적금도–팔영대교–고흥군 우두 마을]–가사리 생태공원–시청–여수엑스포역 (오후 5시 30분 도착)(7시간)
또한 ‘화정면 마을버스’는 올 하반기부터 중형승합 2대로 하루 왕복 5.5회 운행하며, 1회 왕복 운행 소요 시간은 170분(1시간 50분)이다. 고흥군 우두에서 출발하여 적금마을–여산마을·규포마을(낭도)-둔병마을–조발마을–장등마을-세포를 경유하여 ‘나진’이 종점이다. 화양면 나진까지 총 42.17km를 운행하며, 운행 시간은 06:40-20:55 이다.
많은 정성과 예산을 들여서 좋은 다리를 놓아서 여수는 세계적인 관광지로 발돋움할 준비가 되어 있다. 그러나 일부 구간에 가장 기본적인 두 가지가 준비되어 있지 않다. 그것은 바로 ‘시내버스 승강장과 화장실’이다.
3월 1일 삼일절에 전국 각지에서 관광객들이 자가용을 타고 구경을 온 바람에 도로 정체가 대단했다. 조화대교 입구에서 장수리 장척마을까지 4km나 차가 하루 종일 정체되었다. 섬마다 전망대 옆에 주차장이 있으나 차를 몇 대 댈 수 없다. 따라서 대중교통 이용은 필수적이다.
현재 조화대교 입구(화양면 쪽)에는 시내버스 승강장이 없다. 그래서 조발도 쪽에서 화양면 쪽으로 걷기 여행을 한 사람은 시내버스를 타기 위해서 조화대교를 다시 건너서 1.3km 떨어진 조발도에 있는 ‘조발 승강장’으로 다시 걸어가거나, 29번을 이용하기 위해서 벌가 방면으로 500m 정도 떨어진 ‘한빛무의탁노인복지원’까지 위험한 도로를 걸어가야만 한다.
현재는 26-1번 버스는 이용할 수 없다. 좌회전하여 공정리로 진입해야 되는데 좌회전할 곳의 도로가 좁고 신호등이 없어서 진입이 어렵다. 조화대교 입구에 승강장 표지판을 세워서 화양면 쪽으로 걷기 여행한 사람들이 버스를 탈 수 있게 해야겠다. 맞은편에도 승강장을 만들어서 26-1번과 29번(1일 6회)을 타고 공정리 승강장에서 내린 사람들이 고흥을 가는 버스를 탈 수 있도록 해야겠다.
또 한 가지 시급한 것은 화장실이다. 지금 조화대교 입구(화양면 쪽)에 전망대를 짓고 있다. 사람들이 오래 머무르면 당연히 화장실을 가야 한다. 그런데 지금 화장실이 없으니 보통 일이 아니다. 현재 화정면 4개 섬의 전망대 옆에는 이동식 화장실을 설치하여 이용 중이다. 빨리 화장실을 설치해야겠다. 6,684억원을 들여서 만들어 놓은 국제적인 관광지가 가장 기본적인 ‘화장실과 시내버스 승강장’이 없어서 불편을 겪는다면 말이 안 된다. 여수시에서는 관광지 홍보만 할 것이 아니라 가장 기본적인 것을 즉시 준비해야겠다.
그리고 고흥군 팔영대교까지 시내버스가 다니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모르고 있다. 플랜카드 설치나 시내버스 승강장의 정보시스템 등에서 적극 홍보하여 승용차를 이용하지 않고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조화대교 입구에서 300m쯤 떨어진 곳에 공정리 시내버스 승강장이 있으므로 승강장 안내 표시를 해서 1일 6회 운행하는 26-1번과 29번 (고흥을 가지 않은 기존 버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또한 주말에는 시내버스를 증차 운행하는 것도 생각해 봐야겠다.
현재는 여수시내버스를 타고 팔영대교를 지나서 종점인 ‘고흥 우두마을 주차장’ 에 내렸을 때 군내버스 승강장이 없어서 고흥을 여행하기가 어렵다. 고흥군 관계자에 의하면, 2주 안으로 군내버스 승강장을 설치한다고 한다.
광양에서 친구와 같이 여행 온 서모 씨(52)는 여행 소감을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낭만의 도시, 여수! 여수 하면 섬 여행이 먼저 떠오릅니다. 저는 여수의 365개 섬 중에서 2개밖에 구경을 못 했는데, 오늘은 시내버스로 조화대교를 시작으로 둔병대교, 낭도대교, 적금대교, 팔영대교’등 5개의 다리를 건너서 고흥 우두 마을까지 오는 데 15분 걸렸습니다.
걷기 좋은 팔영대교를 걸으면서 주위 경치를 구경하고, 적금도에 도착해서 따뜻한 음식을 사 먹고 조형물에서 사진으로 추억을 남겼습니다. 적금대교를 걸어서 낭도에 도착하니, 마을과 바다가 저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게 그림 같은 풍경이었습니다. 아름다운 섬에서 여행을 하면서 친구와 살아온 인생 스토리를 듣고, 말하다 보니 힐링이 되었습니다. 자연 속에서 걷는 것이 아주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