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동남아 은퇴이민프로그램
‘생활비 싸고 자연환경 좋은 동남아에서‘인생2막’을 열자.’올초부터 부각되기 시작한 동남아 은퇴이민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가고 있다.‘외국이민’은 상류층 혹은 한국을 떠날 수 밖에 없는 사연을 지닌 일부계층에나 해당되는 것이었다. 그러나 최근들어 5000만원 정도의 예치금만 넣어두면 영구비자가 가능한 필리핀·말레이시아 등의 은퇴이민프로그램이 한국시장에 적극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중산층의 실버인구가 선택할 수 있는 외국생활의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것이다. 이와 관련 여행사의 답사프로그램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은퇴이민과 관련, 장기간 착실히 준비한 곳이 있는가하면 눈앞의 이익만을 따져 낭패를 볼 소지가 있는 곳도 생겨나고 있다. 이에 본지는 은퇴이민시장, 여행업계는 어떻게 접근해가야할지에 대한 고민을 담아봤다.
일회성 패키지여행상품 아닌 컨설팅 개념으로 접근해야한다.
‘월평균 200만원 수입만 있으면, 상류층 생활을 할 수 있다.’
선진국에 비해 생활비 수준이 만만치 않은 한국현실을 감안할 때, 이 얼마나 달콤한 노년설계인가.
최근들어 동남아 국가들이 외국인 투자이민을 적극 장려하는 정책을 펼치면서, 한국내 동남아 투자이민에 대한 관심도 높아가고 있다.
올초 필리핀서 안락한 노후생활을 하고 있는 한국인 부부의 사례가 알려지면서, 관련 프로그램이나 상품을 준비하려는 여행사의 발걸음도 분주해졌다.
문제는 여행사의 대응능력. 단기간에 걸쳐 동남아 각 국가별 이민관련 정책, 부동산·재테크 등 경제현황, 의료보험 여부 등에 관한 여행사의 전반적인 은퇴이민 컨설팅 능력을 갖추기란 역부족이다. 이런 연유로 준비없는 상태에서 패키지여행 행사하듯 진행하다보면 많은 컴플레인이 발생하기 십상이다.
특히 관광일정에 부동산관련 설명회나 모델하우스 참관을 한두개 끼어넣으면 된다는 안이한 발상은 여행사의 수익모델이 될 수 있는 신규아이템을 사장시켜버리는 어리석음으로 귀착된다.
필리핀 은퇴청한국사무소 홍정열 차장은“은퇴프로그램을 진행하려면 현지정보에 대한 다각도의 정보습득과 깊이있는 지식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선 전문인력에 대한 투자와 교육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영구이민·장기 체류 등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탄력적인 상품운용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답사 프로그램의 행사인원수에 대한 제한도 필요하다. ‘현지에서의 삶’ 에 비중을 둔 답사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위해선 소수인원으로 행사가 진행돼야 충분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패키지 행사식의 주마간산(走馬看山)식 패턴으론 은퇴이민 답사프로그램의 내실성을 기할 수 없기에, 수익성 차원을 따지기전에 고객의 다양한 컨설팅 항목을 채워줄 수 있느냐를 고려해야 한다.
말레이시아 은퇴관련 비자 공식파트너인 렝캄 사트리아(Lengkap Satria)류일환 한국지사장은 “대중적인 홍보를 확산시키는 것도 중요하나 패키지상품처럼 20∼30명씩 몰려 다니는 은퇴이민 답사프로그램은‘잿밥’에만 관심이 있는 졸속작품”이라며,‘제2의 삶’을 구상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현지에 대한 충분한 설명과 이해가 오고가는 진정한 의미의 답사프로그램이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필리핀·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국가들은 영구이민의 부담없이 한국을 수시로 오가는 탄력적인 은퇴이민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에따라 신변보장에 대한 불안감이나 정책적인 배려의 결핍 등이 지적될 수 있으나, 외국인 투자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과 현지교포들의 안정된 이민정착상황을 눈여겨 보면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는 것이 은퇴이민관련 담당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여행사가 안락하고 여유로운 노년의 삶을 설계해주는 코디네이터로서의 역할을 하기위해선 무엇보다 컨설팅 능력이 우선돼야 한다. 전문상담능력을 키우고, 부동산브로커·변호사 등 다양한 파트의 검증된 맨파워 네트워크를 갖추는 것이 관건이다.
답사프로그램을 빙자한 일회성 상품판매는 여행사의 또다른 블루오션 시장의 수명을 단축시키는 것이다.
<이기순 취재2부장>
동남아 은퇴이민프로그램은…
▲필리핀 : 한국에서 비행시간 3시간대인 필리핀은 동남아 은퇴이민 수요가 가장 많은 곳이며, 문의도 가장 활발한 지역이다.
특히 본국 또한 은퇴청을 별도로 운영하는 등 해외은퇴이민자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필리핀은퇴청 한국사무소를 맡고있는 락소(www.prvisa.co.kr)는 사전답사 프로그램을 통해 필리핀 은퇴이민을 적극적으로 알리며, 특별은퇴영주비자(이하 SRRV : Special Resident Retiree's Visa)를 발급하고 있다.
특히 필리핀은퇴청은 오는 11월28일까지 예치금 인하 프로모션을 실시하고 있다. 만 35∼49세 신청자는 7만5000달러에서 5만달러로, 만 50세 이상은 5만달러에서 2만달러로 낮췄다.
의무예치기간도 종전 6개월에서 30일로 변경됐다.
한국인이 선호하는 마닐라·수빅·바기오지역의 생활비는 150만∼200만원 정도 들며, 골프회원권도 2000만원대면 구입할 수 있다. 필리핀의 대졸초임은 월 23만∼25만원대, 가정부는 월 5만∼8만원대·운전기사는 15만∼18만원이면 고용할 수 있다.
현재 필리핀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인은 1만여명으로 추산된다.
▲말레이시아 : 동남아 여타국가에 비해 높은 경제수준과 사회적 인프라를 갖고 있는 말레이시아는 지난 2003년말부터 해외유치 프로그램인‘말레이시아, 제2의 고향(이하 세컨홈·Malaysia, my second home)’을 운용하고 있다.
이와관련 최초 10년간 사용이 가능하고, 평생연장이 가능한 사회사업방문패스(Social Visit Pass)를 발급하고 있다. 일정금액의 예치금을 내면 멀티풀 엔트리 비자(Multiful Entry Visa)를 받게 된다.
이 프로그램의 공식적인 스폰서인 렝캄 사트리아(Lengkap Satria)는 말레이시아내 은행(방콕뱅크·아시아커머셜뱅크)과 보험회사(아시아라이프)를 운영하고 있는 대기업 계열 회사이다. 올초부터 본격 업무를 개시한 렝캄사트리아 한국사무소(www.homemalaysia.co.kr)는 이러한 장점을 십분 살려 세컨홈 업무와 함께 재정분야에 대한 깊이있는 컨설팅도 제공하고 있다.
렝캄사트리아 류일환 한국지사장은 “필리핀보다는 월평균 생활비가 50만원 정도 비싸다. 그러나 은퇴이민에 대한 정부지원책이 많아 외국인 부동산 매매에 대한 개인등기가 원활하다는 점이 큰 메리트이고, 자동차 구입시 면세혜택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5월17일부터 바뀐 세컨홈 규정에 따르면 △50세 이하 30만랭깃(미화 8만2500달러), 50세 이상은 15만랭깃(4만1250달러)를 은행에 1년간 예치, 1년후엔 6만랭깃을 남기고 인출가능 △비자기한은 10년으로, 정부운영 병원에서 의료보험 혜택이 가능하다.
비자발급을 받은후 6개월 이내에 말레이시아에 입국, 비자날인을 받은후엔 자유롭게 체류할 수 있다.
▲태국 : 은퇴이민과 관련된 별도 프로그램은 없고 태국의 명문골프장을 평생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등 파격적인 특혜가 있는‘타일랜드 엘리트카드(이하 엘리트카드)’를 운용하고 있다.
엘리트카드는 태국관광청의 업무를 위임받은 A엘리트코리아(www.ae-korea.com)에서 발급하고 있다. 엘리트카드는 전세계 700여명의 유명 인사들이 가입하고 있는 멤버십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각종 부대조건 이행을 태국정부가 보증한다. 회원은 평생을 태국에서 보낼 수 있으나, 5년마다 복수 관광비자(자동갱신)을 취득해야 한다.
회원권 가격은 미화 2만5000달러로, 1년이 지나면 다른 사람에게 양도할 수 있다.
▲피지 : 45세 이상의 나이에 고정수입이 있으면, 번거로운 절차없이 간단한 신원조회만으로 이민이 가능하다.
피지은행에 10만 피지달러(한화 약 7000만원)를 예치해야 하며, 이후 매년 3만 피지달러(약 2100만원·4인 가족 기준)의 은행잔액이 유지돼야 한다.
주택구입비·생활비 등을 포함하면 평균 이주비용은 약 2억원 정도 이다.
첫댓글 은퇴후 고정수입 월평균 어느정도 이상이 되기가 쉬운가요 ??? 저희 아버지는 군생활 30년 넘게 하셔서 연금을 받으시는데 .. 아버지가 엄청 부럽습니다. 반대로 저희 장인어른은 환갑넘으신 지금도 돈버시려고 직장을 다니시는데... 국민연금을 내후년에 타시는데 100만원이 안되시더군요. 저 이민은 군.경,공무원,군무원 등등 연금 많이 받으시는 분들만 갈수있을듯..ㅠ.ㅠ
말뚝 박는건데 그랬습니다......휴
말레시아 정말 좋더군요...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