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레슨 출장> 중국여행 1일 차 .. 후저우음악가협회.. 저장성 후저우시 우싱구(浙江省 湖州市 吴兴区)에서 한중교류 차원으로~
여행은 언제나 설레임이 됩니다.
특히나 배우고자 하는 열정이 있는 학생을 가르치는 기회는 그 무엇보다도 희망적인 행복감이 함께 합니다.
대한민국 부모님들의 교육열이 현재의 대한민국을 건설했고, 이젠 미래문명을 이끌 범지구적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하지만 학교 현장의 현실은 너무도 동떨어진 일들이 많다는 것을 현실로 듣고 있습니다.
가르치는 자의 교권이 바로 서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배우고자하는 자의 비전을 향한 노력과 열정이 절실히 요구되는 것이 현실입니다.
정치적인 것을 떠나서 중국 학교들의 현실에 대한 이야기를 접하고, 중국 학생들에게 성악을 가르치면서 절감하는 것은 우리나라 50년쯤 전의 강렬한 교육열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이는 우리에게 선사하는 바가 크다는 것을 공감하는 이들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대한민국의 미래를 선도할, 배우고자하는 이들에게 신선한 충격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춘천을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에서 항저우(항주)공항행 아시아나비행기를 탑니다.
항저우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미리 예매해 놓은 항저우 고속열차역으로 향하는데, 예매를 해 놓은 중국 직원의 메모엔 .. 택시 50위안 .. 이라고 적혀있어서 택시를 급히 탔는데, 30분 넘게 달려 220위안(5만원 정도)가 나오네요.
항저우 고속열차역에 도착하니 이미 예매 시간을 오버되었고, 역을 들어 갈 때도 공항에서처럼 여권을 체크, 중국 직원이 여권번호 입력을 잘못했는지 오류가 나고, 티켓팅을 다시 할 때도 고생고생해서 다시 발권, 고속열차를 탑니다.
25분쯤 이동해 후저우 기차역에 도착하니, 반갑게 등소염교수가 마중을 나와있네요.
반갑게 포옹하고, 바로 汉庭酒店(한팅호텔) 浙江省 湖州市 吴兴区 小山路 855号 5幢 ..에 도착해 여장을 풉니다.
등소염 교수가 미리 택배로 주문해 놓은 도시락으로 저녁을 해결하고, 吴兴乐城里(우싱러청리, 오흥악성리)에 우치한 한팅호텔 바로 뒤 건물인 元宇宙 音乐 舞蹈 戏剧 产业学院(원우주 음악 무답희거 산업학원) 메타버스 뮤직 댄스 드라마 산업대학 강당에서 등소염 교수 딸인 차오차오(清和月/세이와 즈키)의 레슨을 했습니다.
너무 똑똑해서 잘 따라오네요. 가능성이 높아서 훌륭한 제자로 성장시키고 싶어집니다.
그러고 보니 오늘은 2월 14일, 발렌타인데이였네요.
맛있는 맥주 한잔을 위해, 통역사 姜姸朱(지앙 이안주)선생님을 모시고, 15분쯤 이동해 수제맥주집 <Dark Dock>에 도착했습니다.
테이블 마다엔 생화 꽃잎으로 하트 모양을 수놓았네요. 낭만적입니다.
여기 사장님이 등소염교수의 사천성 고향친구라네요.
맥주 3000cc 쯤 시키고.. 치즈+야채+올리브를 곁들이 살시체(Salame, 살라매) 안주와 소세지 요리가 나오네요.
얼음조각 위에 놓여진 연어회는 간장에 매콤한 와사비를 조합한 맛이 예술적입니다.
매장 벽쪽에 위치한 진열장에는 세계 각국의 술들이 즐비하게 서서 유혹을 합니다.
여유롭게 맛을 즐기고 있는 발렌타인데이에 직원분이 이벤트로 장미꽃을 선물해 주네요. 감사와 사랑이 담겼습니다.
더구나 서비스로 제공된 견과류를 곁들인 아이스크림은 호텔식 그 이상으로 멋지고 맛있네요.
맥주 3천cc와 함께 수제 맥주에 와인잔으로 파는 중국 빠이주 2잔을 시켜 마셨는데, 결국은 진열장에 전시된 청주(사케) 한병(550위안, 10만원이 넘는)을 시키고야 말았네요.
등소염과 민은홍 소프라노는 중국과 춘천의 사연처럼 오누이 관계로 8년 가까운 인연을 맺고 있네요.
1982년 중국 민항기가 납치되어 춘천 캠프페이지에 불시착했을 때, 협상이 순조로워 당시 첫 출시되었던 칼라TV까지 승객들에게 선물해 본국으로 돌아갔는데, 그 호의에 힘입어 10년 후인 1992년에 한중수교가 이루어졌다는 애기도 해 주었습니다.
또한 후저우시가 영암군과 자매결연을 맺어 교류하고 있다고 해서 영암군의 왕인박사와 일본의 교류에 대한 역사적 사연도 들려주었지요.
등소염은 벌써 9년째 강원도와 문화예술교류를 민간차원에서 진행해 오고 있습니다.
이젠 제도권 안으로 들어올 때가 된 것같습니다.
저장성 후저우시가 2025년부터 동아시아문화예술교류중심지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에 발맞춰 강원도와 후저우시의 자매결연도시로의 발전을 향한 설득력을 준비 해 볼 계획이랍니다.
중국분들은 특히 담배를 잘 권하는데, 우리나라 솔 담배가 500원할 때, 중국공산당 간부들은 5만원짜리 붉은 색 담배를 권할만큼 특색이 있었습니다.
오늘 등소염이 피우는 담배를 보니 <COHIBA> ‘habana cuba, Club 20’ 이렇게 쓰여있네요.
20개비가 들어있는데, 100위안(2만원) 정도하는 것같네요. 1개비에 1,000원 ㅋㅋㅋ
기분 좋은 발렌타인데이를 이렇게 중국 맥주집에서 맞이하다니.. 맥주를 즐기는 내내 여자 가수가 키타를 치며 중국 노래를 불러주었답니다.
분위기를 살려 맥주집 사장에게 허락을 받아 중국 노래를 한 가락했습니다.
다정한 연인들이 가게를 가득 채워서 분위기는 너무 너무 좋았고, 앞자리에는 미니스커드에 롱 밍크코트를 입었는데, 역시 중국도 개방적인 물결이 여전히 강한가 봅니다.
앞자리 손님의 앵콜에 힘입어서 이선희의 <인연>도 불러주었습니다. 여러모로 즐겁고 의미있는 날이네요.
맥주집 사장님은 감사하는 마음으로 7가지 무지개 색깔의 맥주를 선물해주네요. 고맙습니다.
인생은 짧고, 할 일은 많고, 그래도 보다 의미있는 일을 찾고 때론 즐길 수 있는 시간이 있어서 행복합니다.
인연을 소중히 가꾸며, 서로에게 보람된 내일을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노력해 가려합니다. 소프라노 민은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