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옥스퍼드의 부흥이 임하기를 기도하다
오늘 옥스퍼드를 탐방하였습니다.
유명한 대학도시라 알고 있었는데, 와 보니 영적 유산이 너무나 많은 도시였습니다.
옥스퍼드의 대학 건물들의 고풍스러운 분위기와 엄청난 규모에 압도되었습니다.
그 건물들이 현재 세계 최고의 대학 건물들이라는 사실이 너무나 놀라왔습니다.
가이드를 해주신 옥스퍼드 선교교회 전계상목사님을 통하여 자세한 설명을 들으니 더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존 웨슬리목사님이 공부하였던 크라이스트 쳐치 컬리지도 둘러 보았습니다.
참으로 자랑스런 역사, 너무나 웅장한 규모, 예술성에 감탄하였습니다.
그러나 계속 무언가 아쉬움이 느껴졌습니다.
그것은 건물이 아무리 훌륭해도 사람 보다는 감동이 덜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도시에는 위대한 하나님의 사람들이 살았고 활동하였습니다.
지금의 옥스퍼드가 시작된 곳은 신학교였습니다.
옥스퍼드의 부흥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대부분 유적지로만 남아 있습니다.
유적지와 사람은 완전히 다른 것이었습니다.
옥스퍼드에도 순교자 기념비와 순교 현장 기념비가 있었습니다.
그들은 살아있는 믿음을 지키기 위하여 생명을 아깝게 여기지 않았습니다.
그런 옥스퍼드는 학문으로는 세계 최고의 지성을 지랑하지만 영적으로는 굳어진 도시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런 중에 케블 컬리지 안에 있는 케블 교회를 반문하였을 때, 그림 하나를 보았습니다.
윌리엄 홀먼 헌트의 '세상의 빛'이란 그림이었습니다.
계 3:20 말씀에 나오는 문을 두드리는 예수님의 모습을 묘사한 작품인데, 사람들의 "완강하게 닫힌 마음"을 상징하는 그림입니다.
이것이 지금 옥스퍼드의 영적 현실이었습니다.
오늘 일정을 마치면서 찾은 곳에서 그나마 위안을 얻었습니다.
위클리프 홀 Wycliffe Hall 신학교였습니다.
옥스퍼드 안에 있는 44개 컬리지 신학부 중 유일한 복음주의적 신학교였습니다.
이 신학교 도서관 사서가 한국 성도였습니다.
그녀는 사명감을 가지고 신학교 사서를 자청한 분이었습니다.
이곳 옥스퍼드의 신학교들이 하나 둘 문을 닫으면서 엄청난 신학도서들이 폐기될 상황에 처해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녀가 버려질 신학 도서들을 제 3세계 신학교 도서관에 보내는 사역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그 설명을 듣고 제 3세계에 보낼 신학도서들을 분류하는 지하 창고 방에 내려가 보니 큰 감동이 있었습니다.
참 귀한 종들을 하나님께서 곳곳에 세워두고 있었습니다.
위클리프 신학교 도서관 지하 방에서 기도하면서 마음이 너무나 뜨거웠습니다.
위클리프 신학교 채플에서 옥스퍼드의 영적 회복, 위클리프 신학교를 위하여 기도하면서 마음 간절히 영국의 다음 세대들 안에서 위클리프처럼 영국의 영적 갱신을 일으킬 종들이 일어나 다시 옥스퍼드의 부흥이 임하기를 기도하였습니다.
오늘의 마지막 일정으로 윌리엄 케리가 목회하였던 교회와 구두 수선하던 가게를 방문하였습니다.
윌리엄 케리에 대하여 그동안 많이 들었지만 이곳에 와 보니 주님의 명령에 대한 그의 단순한 믿음과 열정을 더욱 뜨겁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영국 교회는 세계 선교의 엄청난 공헌을 하였습니다.
이 영국 교회 안에 다음 세대의 부흥이 일어나기를 기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