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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ews.v.daum.net/v/202207081941038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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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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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 잡다가 대한민국 경제 망한다, 물가 잡아야지 왜 나를 잡나?
- 삭제한 적도, 청와대 지시 받은 적도, 퇴임 전에 확인한 적도 없다
- 삭제 지시했어도 어차피 메인 서버에 다 남아 있으니 거기 가서 확인해 보길
- 국정원이 '걱정원' 돼... 청문회 기회 달라
- 윤석열 정부는 MB 정권 시즌2, 지금 국정원 1차장도 원세훈 전 원장 비서실장 출신
- 사정 정국으로 간다면 이번엔 YS정권 시즌2 될 것
- 이준석이 고분고분 물러가겠나? 윤핵관과 계속 싸울 것
- 윤석열 대통령 참 복 없어, 대통령실은 뭐하는 사람들인가?
- 강신업 변호사 무서워서 못 살겠다, 내 입을 막아야지 왜 오히려 열게 하나
- 민주당 방향 잘못돼,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은 아쉬워
- 아베 전 총리 사망에 조의 표하고 싶어... 테러에 의한 희생은 종식돼야
■ 프로그램명 : KBS1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 코너명 : <정치맛집>
■ 방송시간 : 7월 8일 (금) 17:05~18:55 KBS1R FM 97.3 MHz
■ 출연자 : 박지원 전 국정원장
◇주진우: 어서 오십시오. 고품격 정치 토크의 세계로 오신 여러분 환영합니다. 9성급 <정치맛집> 메인 셰프 소개합니다. 깨어 있는 정치 지성, 1만 5천 보 영원한 현역입니다. 전 실장, 전 장관 박지원 전 국정원장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박지원: 1만 8000원, 2만 2000원. 목포 해상 케이블카를 꼭 타십시오.
◇주진우: 알겠어요. 피고발인 무슨 말이 많으세요. 우리 셰프가 고발당했습니다. 밈스에서.
◆박지원: 저를 잡으려고 하지만 저 잡다가 대한민국 경제 망합니다.
◇주진우: 그렇습니까?
◆박지원: 네. 오늘 윤석열 대통령께서 처음으로 민생경제대책위원회인가? 그걸 했는데 이런 것을 계속해서 경제와 물가를 살리고 잡아야지 박지원 잡아봐야 잡힐 박지원도 아니에요.
◇주진우: 그러니까요. 물가를 잡는다고 해야 되는데 박지원 잡는다고 하고 있습니다, 지금.
◆박지원: 저 안 잡힌다니까요.
◇주진우: 안 잡혀요?
◆박지원: 지금 엉터리 같은 게 얼마나 많아요. 처음에 제가 나는, 제가 고발된 걸 기자들한테 알았어요.
◇주진우: 그래요?
◆박지원: 네. 또 지금도 고발 내용이 뭔지를 몰라요.
◇주진우: 몰라요? 밈스에 있는 문건을 삭제했다는데요. 밈스가 뭡니까?
◆박지원: 밈스 어제 처음 알았어요.
◇주진우: 밈스 몰라요?
◆박지원: 몰랐죠. 어제 언론 보도를 보니까 나오고.
◇주진우: 국정원에서 얘기했어요.
◆박지원: 민주당 김병주 의원 4성 장군 아니에요. 김병주 의원님이 대책위원회 가서 국방부에서 얘기를 했던데 거기에 그렇게 보도됐더라고요. 국방부에서 밈스, 이 첩보관리체계는 자기들이 관리를 하는데.
◇주진우: 국방부 산하.
◆박지원: 네, 국방부 발표가 그거예요. 보도 내용 보면 관리를 하는데 엉뚱하게 박지원 국정원장 고발해서 군사비밀체계가 다 폭로돼 버렸다. 그래서 국방부에서는 국정원을 고발하겠다, 이렇게 보도가 되더라고요.
◇주진우: 국정원에서는 박 원장께서 밈스에 탑재돼 있거나 이를 통해 관리된 유통. 밈스에 있는 그 문서를, 문건을 삭제한 혐의로 고발했다는데 밈스 몰라요?
◆박지원: 몰랐어요.
◇주진우: 몰라요?
◆박지원: 그런데 어제 보니까 우리 국정원에도 몇 대가 와 있대요.
◇주진우: 그래요?
◆박지원: 그러니까 제가 처음부터 그랬잖아요. 첩보를 삭제했다. 그래서 우리는 SI, 군사관계비밀첩보는 생산부처가 아니고 우리는 공유하는 부처다. 그래서 내가 삭제를 지시도 안 했지만 삭제를 했다고 하면 그 생산부처에 남아 있다.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짓을 왜 하냐. 나는 국방부 얘기를 안 했어요. 왜? 그게 군사기밀 아니에요.
◇주진우: 일부러 안 했구나.
◆박지원: 안 했죠. 그런데 어제 다 까버렸어요.
◇주진우: 다른 사람.
◆박지원: 밈스가 이런 SI 탑재 기능 키우고 각 사단 등 여러 개가 있대요. 국정원에도 와 있다. 그래서 국정원도 나도 몰랐다니까요.
◇주진우: 알겠어요. 물가 잡아야지 박지원 잡는다, 못 잡는다. 이렇게 얘기해서 그 얘기는 그만 물어보겠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 상황에 권력기관이 나서서, 국정원이 나서서 전직 국정원장을 고발하고 검찰이 바로 득달같이 달려들어서 수사를 합니다. 문 정부에 대한 공격이 권력기관을 통해서 시작됐다 이런 얘기가 나옵니다. 사정정국 시작됐다.
◆박지원: 그런데 제가 얼마 전에 모 언론사 기자가 전화가 왔어요. 박지원 원장이 삭제 지시를 했고 퇴임 전에 그 간부를 불러 가지고 삭제했느냐 하고 물어보고 나왔대요.
◇주진우: 그래요?
◆박지원: 네. 그리고 재밌는 것은 청와대 지시를 받고 삭제했다고 한다. 그래서 나는, 그것도 똑같은 얘기예요. 나는 삭제한 적도 없고 청와대 지시 받은 적도 없고 퇴임 전에 확인한 적도 없다. 내가 삭제를 지시했어도 메인서버에 다 남아 있다. 그러니까 거기 가서 확인해 봐라.
◇주진우: 알겠습니다.
◆박지원: 국정원장이 국민들한테 국정원을 걱정원으로 만들고 있어요, 걱정원으로.
◇주진우: 알겠어요. 국정원이 지금 걱정원 됐어요, 지금 박지원 원장 때문에. 지금 걱정원이라고 하셔가지고, 너무 많이 하셔가지고.
◆박지원: 군사기밀 다 됐는데 이제 평창동계올림픽 등 대북 접촉 여러 모든 것을 다 들여다본다 그래요. 이제는 국정원 정보도 다 유출시킬 거예요?
◇주진우: 아이고.
◆박지원: 저희들이 입 열면 어떻게 돼요? 물으면 답변을 해야죠. 그런데 국정원이 하는 일이 대북정보는 물론 해외. 이게 특수공작, 산업비밀 보호 그리고 사이버, 해킹 이런 걸 다 얘기를 하면 이 나라가 되겠어요? 보수 정부는 안보와 정보를 더 잘 지켜야 되는데 이게 나라 망해먹으려고 하는 짓 아니에요?
◇주진우: 알겠습니다. 국정원에서는 방금 전에 또 입장을 냈습니다. 고발 내용은 밈스와 관련 없는 내용이다. 전혀 무관하다고 냈어요.
◆박지원: 그랬어요. 그러니까 또 이제 보고서를 삭제 지시했다 그런 거예요. 그러니까 난 그걸 좀 저한테 가르쳐줘야죠. 이건 청문회 기회를 줘야 되는 거예요.
◇주진우: 청문회를 열어야 됩니까?
◆박지원: 아니, 법적으로 제가 피고인이면 그 얘기를 해줘야죠.
◇주진우: 기회를 줘야죠.
◆박지원: 뭐다. 그걸 또 변호사 선임했냐. 뭔지를 알아야 변호사 선임을 하지.
◇주진우: 그런데 역사에서 좀 본 듯한 내용들입니다. 왜 그러냐 하면 전 정권에서도 큰 사건, 사고가 있을 때, 선거가 있을 때 또 그리고 정부가 위기에 있을 때 간첩단 사건도 좀 생겼고요. 사정정국도 있었고요. 조금 기시감이 들죠.
◆박지원: 그렇죠. 지금 윤석열 정권은 MB 정권 시즌2라고 합니다. 그 사람들이 다 들어와서 하잖아요. 지금 국정원 1차장도 MB 정권 원세훈 원장의 비서실장을 한 사람이 들어와 있어요. 그때 일을, 자기들이 한 일을 지금 또 우리가 하는 걸로. 말이 돼요? 그리고 지금 사정정국으로 가는 것은 오늘 갤럽 여론조사에 보면 윤석열 대통령의 긍정평가가 37%예요. 내각제 같으면 지금 정권이 사퇴해야 되는 거예요. 그런데 지금 딱 사정으로 몰아가는 것은 김영삼 정권 시즌2로 가는 거예요.
◇주진우: MB 정권 시즌 2에서 김영삼 정권 시즌2요?
◆박지원: 사정 부분은. 그러니까 김영삼 대통령이 사정을 해가지고 국민의 박수를 받고.
◇주진우: 엄청 인기를 얻었잖아요.
◆박지원: 90% 이상 지지도를 받았는데 1년간 그거 하다 보니까 경제가 폭망해서 IMF 오고. 가장 실패한 대통령으로 역사는 기록하고 있지 않습니까. 나는 왜 이 길로 가는지 모르겠어. 인사는 실패한 MB 정권 시즌2, 경제는 포기하고 물가는 버려두고 사정은 김영삼 정권 시즌2가 되는지. 저는 윤석열 대통령이 제발 오늘 같은 그런 민생경제대책위원회를 열어서 여야정, 대통령이 머리를 맞대고 국민과 함께 가야지 이렇게 가면 안 된다니까요. 그러니까 37% 되는 거예요. 이제 보세요. 이준석 대표 저 모양, 저 꼴 됐잖아요. 제가 그랬죠. 토사구팽시킨다고. 저러면 안 돼요. 그러면 권성동 대표하고 서로 대표 자리 앉겠다고 싸워 나가면 내주 보세요. 지지도 더 떨어져요.
◇주진우: 더 떨어집니까?
◆박지원: 그러면 안 돼요. 나는 윤석열 대통령이 성공할 수 있도록 네 가지를 건의했잖아요. 인사, 도어스테핑, 김건희 여사 부속실 그리고 사정은 신속, 간단히 경제, 물가로 가십시오.
◇주진우: 다 안 지켜지고 있습니까?
◆박지원: 그것 때문에 떨어지는 거예요. 거기다가 사정한다고 국정원부터 박지원 잡으려다가 경제 죽여요.
◇주진우: 알겠습니다. 잘 알겠어요. 박지원 잡으려다가 경제 잡는다. 이준석 대표는 뭐 예상하신 대로 중징계 나왔습니다. 당원권 6개월 중징계 받았습니다. 이제 어떻게 됩니까, 국민의힘은?
◆박지원: 소용돌이로 빠져드는 거죠.
◇주진우: 그렇습니까?
◆박지원: 그렇죠. 이준석 대표가 고분고분 물러가겠어요? 자기의 미래를 위해서도 또 그분이 좀 말씀을 잘해요? 가만히 있겠어요? 그런다고 윤핵관이 가만히 있겠어요?
◇주진우: 그러게요.
◆박지원: 싸우는 거죠.
◇주진우: 계속이요?
◆박지원: 네. 콩가루 집안 아니에요.
◇주진우: 그런데 이거 윤핵관과 이준석과 싸운다. 이거는 국민한테는 굉장히 좀 고통스럽습니다.
◆박지원: 말이 안 되죠. 대선에 패배한 민주당이 싸우는 것은 본래 야당은 그러는 거예요. 그것도 국민이 눈살을 찌푸리는데 대선에 승리하고 경제는 죽어가고 물가는 천정부지 뛰어오르는데 집권 여당에서 저렇게 대표 자리 놓고 싸우고 징계를 뭐 수용하느니 어쩌느니 이게 말이 돼요? 국민들이 볼 때는 진짜 저 집안은 콩가루 집안이라 야당 되는 연습을 집권 두 달 만에 시작했구나 이렇게 보는 거예요.
◇주진우: 그런데 지지율 떨어지고 국민들 우려하고 있고 계속, 계속 알람을 울리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왜 국민의힘은 왜 윤석열 대통령 왜 이렇게 못 받아들이는 건가요? 잘 국민의 민심을 안 읽는 것 같아요.
◆박지원: 아니, 그러니까. 윤석열 대통령님이 지지도에 관계 안 한다.
◇주진우: 연연하지 않는다고 했죠.
◆박지원: 대통령 선거 때도 그랬다. 대통령 선거 때는 1등 하니까 그랬죠. 최대한 태연자약한 척하고. 그러지만 지금 37% 갤럽에서 나왔다고 하는 것은 윤석열 대통령이 48%인가 받았죠.
◇주진우: 그러다 떨어졌습니다.
◆박지원: 그런데 그 지지층도 지금 12% 이상이 도망간 거예요. 그러니까 지지도가 빠진 것은 민심이 떠나는 거예요. 민심이 떠나면 어항 속의 물고기가 물을 빠지면 어떻게 돼요? 이거 아주 심각한 겁니다.
◇주진우: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것 같아요.
◆박지원: 글쎄.
◇주진우: 그렇죠. 오늘 또 대통령실에서 뭐라고 했냐 하면 지지율 뭐 더 열심히 하라는 국민의 뜻으로 알겠다 이렇게 얘기합니다.
◆박지원: 그렇게 말씀을 하면 열심히 하는 방법을 잘해야죠. 사정이나 하고. 국정원장이나 엉터리로 고발해가지고 군 기사, 기밀이나 폭로시키고.
◇주진우: 근데 원장님께서 그 얘기 했지 않습니까. 검사들이 너무 많다. 요직에 너무 많이 가면 저 사람들은 할 수 있는 게 수사, 사정밖에 없다. 그래서 사정정국으로 이끌 거라고 했는데 너무 빨리 가는 거 아닙니까?
◆박지원: 전광석화처럼 가는 거죠. 그걸 제일 잘하니까.
◇주진우: 할 줄 아는 게.
◆박지원: 대통령은 검찰총장 하던 식으로 하면 안 돼요. 이건 검찰총장이 아니에요, 검사가 아니에요. 꼭 법으로만 다스리는 게 아니에요. 그 위에 정치가 있어요. 정치를 잘해야 경제가 잘돼요. 아니, 지금 저도 걱정이 되는데 대통령 그렇게 모두 측근들이 저 모양이면. 나는 윤석열 대통령님도 참 복이 없구나 이런 생각도 해요.
◇주진우: 그러니까요. 주변에서 이러면 안 된다, 이렇게 하셔야 된다. 이런 얘기 안 해줄까요? 해야죠.
◆박지원: 대통령실 저 양반들은 뭐 하는 사람들이에요.
◇주진우: 그러니까요.
◆박지원: 내각은 뭐 하는 거예요?
◇주진우: 위기로 받아들이고 민심이 중하다. 그리고 잘못 가고 있다는 얘기를 누군가는 해줘야 될 거 아닙니까.
◆박지원: 글쎄요. 하는데 대통령님이 안 듣는다. 영부인 말씀은 듣는다 하는 소문도 있어요. 그러나 나는 몰라요. 안 봤으니까. 그렇지만 어떻게 됐든 이 심각성을 방송, 신문을 보더라도 알잖아요. 오죽하면 보수 논객들이, 보수 언론이 얼마나 윤석열 대통령을 서포트했어요. 조선일보에 김대중 고문, 중앙일보에 안혜리 논설위원, 동아일보에 김순덕 선임기자.
◇주진우: 김순덕.
◆박지원: 이분들 칼럼을 보세요. 깜짝 놀랐어요.
◇주진우: 거기도 우려하고 있어요, 조중동에서.
◆박지원: 엄청나게 우려하고 있는 거죠. 그리고 그거 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 심지어 안혜리 논설위원은 중앙일보 칼럼에서 5만 원짜리 치마가.
◇주진우: 왜 나왔는지.
◆박지원: 32만 원짜리 목걸이가.
◇주진우: 발찌가.
◆박지원: 발찌가 아니다. 스페인 가서 6200만 원짜리.
◇주진우: 목걸이 했죠.
◆박지원: 유명 브랜드 목걸이 했지 않냐. 560만 원짜리 치마 입었다. 이런 게 왜 나와야 돼요? 그러면서 오빠, 카페. 그 카페 회장 강신업 변호사는 저한테 엄청나게 욕했더라고요. 무서워서 살겠어요?
◇주진우: 아니, 그렇게 욕을 하면 안 되는데. 품위, 품격이 있어야 되는데 왜 그런지는.
◆박지원: 아니, 왜 제 입을 막으려고 노력을 해야지 입을 벌리게 만들어요?
◇주진우: 고발당해가지고 화나셨어요?
◆박지원: 아니요. 나는 이 나라가 이렇게 가선 안 된다는 거예요.
◇주진우: 1719님께서 "여야 의원님들, 내부 권력 다툼 하지 말고 제발 국민을 위해서 일 좀 하십시오. 고금리, 고환율, 고유가, 국민들, 소상공인들 다 죽습니다" 이렇게 얘기합니다. 방금 아까 원장님께서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 얘기했는데 개요는 앞서 <쥬스>에서 언급한 바와 같습니다. 그런데 도어스테핑 계속 우려하셨지 않습니까.
◆박지원: 그렇죠.
◇주진우: 그런데 대통령이 나와서 기자하고 문답을 하는데 좀 화가 나 있어요.
◆박지원: 아니, 제가 몇 번 지적하잖아요. 대통령의 언어, 대통령의 말씀은 희망과 통합, 비전을 제시해야지 분노하고.
◇주진우: 신경질 부리고, 이거.
◆박지원: 이건 아니죠. 그다음 얘기를 제가 차마 못 하겠어요.
◇주진우: 제가, 제가.
◆박지원: 이건 아니죠. 그러시면 안 돼요.
◇주진우: 그러면 안 된다.
◆박지원: 이런 말 한다고 잡아가려고 엉뚱하게 고발이나 해가지고 군사정보 다 하고. 아니, 이제 또 대북관계 무슨 뭐 하면 아까 같은 그런 정보가.
◇주진우: 더 나오겠죠.
◆박지원: 또 기자들 질문하니까 저도 살려고 국정원 다 하려고 얘기할 거 아니에요. 이건 아니에요. 그러니까 사정을 하더라도 저 같은 경우에도 감찰해서, 조사를 해가지고 얘기를 해야지. 전화 한마디 없이 해버리고 나니까.
◇주진우: 아무것도 안 물어봤어요?
◆박지원: 아무것도 안 물어봐요. 나는 지금도 몰라요.
◇주진우: 그래요?
◆박지원: 그러니까 예의도 없고 법적 절차도 아니고. 그러니까 기자들이 마냥 물으면 그러니까 그렇게 쓴다고 하니까 내가 대통령 지시 안 받았다.
◇주진우: 국정원은 국정원의 스타일이 있잖아요, 성격이 있고.
◆박지원: 감찰이.
◇주진우: 있죠.
◆박지원: 국정원법으로 전직 원장이나 전직 직원들도 조사를 하게 돼 있어요.
◇주진우: 그런데 이거는 국정원의 프로토콜이 아닌 것 같습니다.
◆박지원: 글쎄 나는 모르겠어요.
◇주진우: 검사들이 많이 가서 그런가요, 국정원에?
◆박지원: 검사들이 많이 왔다 가더라고요.
◇주진우: 많이 갔더라고요.
◆박지원: 그런데 그것은 뭐 신임 원장이 검찰원을 만들려고 하겠죠, 국정원을. 그러면 안 된다니까요? 검찰 시각으로 국정원을 재단해서는 안 돼요.
◇주진우: 알겠습니다.
◆박지원: 국정원은 국정원 시각이 있는 거예요.
◇주진우: 마지막으로 민주당은 잘 가고 있습니까?
◆박지원: 민주당 잘 못 가고 있죠. 그런데 지금 전준위 결정 같은 것을 우상호 위원장이 비대위원회에서 했다가 당무위에서 잘 조정되더라고요. 이런 거 보면 또 잘 갈 수도 있어요.
◇주진우: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은 어떻게.
◆박지원: 저는 아쉽게 생각해요. 거듭 말씀드리지만 비대위 공동위원장은 되고 당대표는 출마 못 하게 하는 이게 말이 돼요? 그렇지만 이제 박지현 비대위원장도 당에서 결정됐으니까 아직 미래가 있는 분이니까 당론을 수용해 주는 것도 좋다. 계속 시끄럽게 하면 국민들이 짜증 낸다.
◇주진우: 알겠습니다.
◆박지원: 과유불급이에요. 너무 심하게 하면 안 돼.
◇주진우: 과유불급이라.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총격을 당해서 사망했습니다. 이건 한일관계 또 정부가, 정치에도 좀 영향을 미칠까요?
◆박지원: 영향을 많이 미치시겠죠. 그렇지만 어떻게 됐든 이 지구상에서 테러에 의거해서 그렇게 희생이 되는 것은 종식돼야 됩니다. 그래서 저는 아베 총리의 그러한 불행에 대해서 조의를 표하고 영면하시기를 기도할 뿐입니다.
◇주진우: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들을까요?
◆박지원: 그러죠.
◇주진우: <정치맛집> 박지원 전 국정원장과 함께했습니다. 피고발인. 걱정 안 해도 됩니까?
◆박지원: 제가 15년 동안 검찰 조사를 받고 15년 재판을 받았습니다. 다 이겼습니다.
◇주진우: 알겠습니다.
◆박지원: 제가 감옥 갈 일 한 번 갔다 와서 안 합니다.
◇주진우: 알겠습니다.
◆박지원: 그리고 문재인 정부의 국정원은 그런 거 아닙니다.
◇주진우: 알겠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박지원: 감사합니다.
◇주진우: 박지원 전 원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