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통명(通明). 호 은거(隱居). 단양말릉(丹陽秣陵:江蘇省 南京) 출생. 아버지가 첩에게 살해된 사실로 인하여 일생을 결혼하지 않고 지냈다. 일찍이 관직을 사퇴하고 구곡산(句曲山), 즉 마오산[茅山]에 은거하여 학업에 정진하였으며, 유 ·불 ·도 삼교(三敎)에 능통하였다. 특히 음양오행(陰陽五行) ·역산(曆算) ·지리(地理) ·물산(物産) ·의술본초(醫術本草)에 밝았다. 양나라 무제(武帝)의 신임이 두터웠으며, 국가의 길흉 ·정토(征討) 등 대사(大事)에 자문역할을 하여 산중재상(山中宰相)이라고 불리었다.
도교관계 저서로는 경전으로 존중되고 있는 《진고(眞誥)》(20권) 《등진은결(登眞隱訣)》(3권) 《진령위업도(眞靈位業圖)》 등이 있고, 문집에 《화양도은거집(華陽陶隱居集)》(2권)이 있으며, 의학 ·약학의 저서에 《본초경집주(本草經集注)》가 있다. 이 밖에 천문학에 관한 《제대연력(帝代年曆)》도 저술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