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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 단비어린이 | 출판사 | 가치창조 |
시리즈 | 단비어린이 그림책 17 | ISBN | 978-89-6301-123-3(77810) |
글‧그림 | 조대현 | 분량 | 40쪽 |
가격 | 12,000원 | 출간일 | 2016년 1월 20일 |
분류 | 국내도서>어린이>어린이문학>그림책 | 판형 | 200*295 |
검색어 | 호랑이, 사슴, 좌절, 절망, 배려, 지혜, 용기, 위로 |
어떤 모습이든, 무엇이 달라졌든 그래도 당신은 귀한 존재랍니다.
숲 속을 지혜롭게 다스리던 호랑이 왕.
어느 날부터 심장이 아프기 시작했어요.
병원에 갔더니 심장이식 수술을 받아야 한다지 뭐예요.
그런데 병원에는 호랑이 심장이 아닌 사슴 심장밖에 없대요.
사슴 심장을 갖게 된 호랑이.
그날부터 커다란 바위에도 무서워하고 걱정도 많아졌어요.
과연 호랑이는 전처럼 살 수 있을까요?
계속해서 숲 속의 왕으로, 존경받을 수 있을까요?
깊은 숲 속에 호랑이 왕이 있었습니다. 동물들은 모두 숲 속을 지혜롭게 다스리는 호랑이를 존경했죠. 그러던 어느 날, 호랑이는 심장이 조여드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호랑이는 밤늦게 조용히 부엉이 의사를 찾아갔습니다. 진찰을 한 부엉이 의사는 호랑이 심장에 문제가 있다고 말합니다. 지금 당장 심장이식을 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고 말합니다. 호랑이는 그럼 당장 수술을 하라고 하지만 부엉이는 순간 망설입니다.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이식수술을 할 수 있는 호랑이 심장이 없습니다. 그러나 호랑이 왕님이 살 수 있는 방법이 하나 있습니다.”
수술을 할 호랑이 심장은 없지만 살 방법은 있다는데 무엇을 마다하겠습니까? 호랑이는 무엇이냐고 물어봤죠. 그러자 부엉이가 말합니다.
“지금 우리 병원엔 사슴 심장이 하나 있습니다. 호랑이 왕님의 생명을 이어 가기 위해선 사슴의 심장이라도 이식을 해야 합니다.”
숲 속의 왕인 호랑이보고 사슴 심장을 달고 살라니요! 말도 안 되는 소리입니다. 호랑이의 자존심이 있지, 어찌 겁 많고 약한 사슴의 심장을 달고 살란 말입니까?
몇 날 며칠을 고민한 호랑이. 자존심보다는 목숨을 선택합니다. 그러고는 비밀리에 사슴 심장으로 이식을 받지요. 수술에서 깨서도 부엉이에게 신신당부를 합니다. 절대 그 누구에게도 이 사실을 말해서는 안 된다고 말이지요.
하지만 사슴 심장을 갖게 된 뒤에 호랑이는 작은 것에도 놀라고 걱정도 많아졌습니다. 사슴 심장을 달고 계속해서 살 수 있을까요? 숲 속의 왕인 호랑이가 사슴 심장을 갖고 산다는 게 과연 옳은 걸까요? 호랑이는 전처럼 계속해서 숲 속의 왕으로, 동물들에게 존경받으며 살 수 있을까요?
* 당신은 존재 자체로 귀한 사람입니다.
자기 자신에게 만족하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요? 나는 왜 저 사람보다 못생겼을까? 왜 나는 키가 작을까? 우리 집은 왜 부자가 아닐까? 갖고 태어난 환경이 마음에 안 들 수도 있고, 예전에는 그래도 부자였는데, 어릴 때는 키가 컸는데, 예전에는 인기가 많았는데…… 달라진 환경이 마음에 들지 않을 수도 있답니다.
사람은 자신이 갖고 있는 것에 따라서, 또는 처해진 환경에 따라서 어깨가 으쓱하기도 하고 움츠러들기도 한답니다. 하지만 여기 《호랑이 심장》은 내가 갖고 있는 것이나 처한 환경은 상관없다고 말합니다. 사람은 존재 자체로 귀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지혜로운 호랑이 왕이 있었습니다. 백성들은 그런 왕을 존경했습니다. 호랑이가 가진 힘 때문에 존경한 것이 아닙니다. 지혜로움과 약한 동물들을 지켜 주는 따뜻한 마음을 존경한 것입니다. 그러니 호랑이가 사슴의 심장을 갖게 되었다고 해서 따뜻한 마음과 지혜가 없어지는 건 아니니 아무런 걱정도 할 필요가 없겠지요.
《호랑이 심장》은 만화책으로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았던 조대현 작가가 처음으로 쓰고 그린 그림책이랍니다. 격려와 용기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따뜻한 글과 그림을 선물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벼랑 끝에 서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좌절 속에 또는 절망 속에 갇힌 사람들에게 이 책이 따뜻한 위로가 될 것입니다.
작가 소개
조대현 글‧그림
신문사 화백으로 15년 동안 시사만평을 그렸고, 만화가로 활동했습니다. 30여 권의 만화 중에서 《울퉁불퉁 삼총사》는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그러던 중 어린이들에게 만화적 상상력이 가미된 동화도 보여 주고 싶어서 그림책 《호랑이 심장》을 시작으로 격려와 용기가 필요한 사람들을 가슴에 품고 맛있는 요리 한 상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계속하여 어린이 책을 만들고 있습니다. 또한 다양한 매체에서 ‘자존감 넘치는 행복한 삶’과 ‘창의적 발상’에 관한 강의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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