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3일, 우리 수도회가 이름을 빌려 쓰고 있는 프란치스코 살레시오 성인의 축일 바로 전날, 즉 살레시오 수도회 대축일 전야, 서울 관구관에서는 조규만(바실리오) 서울대교구 보좌주교님의 주례로 4명의 새 사제와 1명의 부제가 탄생하는 기쁨이 있었습니다. 이날 미사는 살레시오 회원들과 교구 및 여러 수도회 사제들 70여 명과 살레시오 기관에 사는 청소년들, 살레시오수녀회 카리타스수녀회, 협력자 등 살레시오 가족단체 구성원들과 서품자들의 가족 및 출신 본당의 신자들과 은인 등 대략 천오백여 명의 형제자매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거행되었습니다.
“축구를 잘한다고 해도 좋은 사제 소리를 못 듣습니다. 노래를 잘 부른다 하여 좋은 사제 소리를 못 듣습니다. 좋은 사제는 기도하는 사제, 기도를 가르치는 사제 그리고 기도대로 실천하는 사제입니다.” 주례자이신 조규만 주교님이 강론을 통하여 새 서품자들에게 권고하신 말씀입니다.
새로 서품된 이들은 강봉묵(마티아), 문수민(마태오), 김진명(칼리스토), 변용관(레오) 신부님들과 심재현(치릴로) 부제님입니다. 특히 강봉묵 신부님은 형 강경묵 신부님의 동생으로 살레시오회의 특징 중의 하나인 형제 수도 사제의 계보를 잇는 기쁨을 더했습니다.
“저희의 성소여정을 동반해 주신 부모님, 선후배 살레시오회원 형제님들 그리고 청소년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사랑합니다. 저희가 더 가난한 청소년에게 그리스도께서 주신 복음의 기쁨을 전하는 삶을 잘 살 수 있도록 계속 기도로 동반해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서품자들을 대표하여 인사한 문수민 신부의 말입니다.
“돈 보스코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는 해에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이렇게 풍성한 은총을 내려 주셨습니다. 이런 훌륭한 형제들을 하느님께 온전히 봉헌한 부모님과 가족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이들을 동반한 형제들의 수고에도 깊은 사의를 표합니다. 이 새 사제들이 하나같이 더 힘든 곳 더 가난한 곳으로 파견되길 간절히 원하는 것을 보면서 하느님께서 이렇게 정말 좋은 형제들을 주신 것에 마음 깊이 감사를 드렸습니다. 살레시오 가족들은 기쁨을 느끼는 순간에 더욱 머리를 들고 돈 보스코를 바라보게 됩니다. 돈 보스코의 수도자 돈 보스코의 사제가 되는 것만이 우리 성화의 길입니다. 모두에게 축하의 인사를 드리며, 그분을 더 배우고 닮아 그분처럼 명료하게 ‘나는 마지막 숨까지도 가난한 청소년들을 위해 다 바쳤다’고 선언할 수 있도록 노력합시다.” 관구장 양승국 신부님의 축하 말씀을 통한 당부입니다.
또한 이날 아침에는 지난 1년 동안 수련을 통해 돈 보스코의 아들이 되는 길을 닦아왔던 다섯 명의 수련자들이 첫서원을 했습니다. 청소년을 향하시는 하느님의 사랑을 전달하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리고 투신하겠다는 결심을 굳히는 젊은이들. 살레시오 가족의 기쁨으로 태어난 새사람들이 아닐 수 없습니다.
신부님들과 부제님 그리고 이제 막 서원한 수사님들에게 하느님의 축복이 가득하시길 기도하며, 살레시오 가족 구성원 모두가 자신에게 있는 하느님의 부르심, 성소를 되집어보고 첫마음을 다시 한 번 추수리는 상스러운 날이 아닐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