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여년 넘게 자라 살구꽃 피는 나무곁엔 아름드리 노송이 자라고 돌담장 밖 소나무아래 채마밭엔 울릉도 취가 자라고 있는 민가엔 초로의 할머니가 할머니 소리 듣기 싫으이 왕언니라캐라 으름장 놓으며 살아가고 계신데 오랜만에 찾아 뵈었을 때 왕언니는 출타중 ㅡ 닫힌 대문 바라보다 돌아섰지만 4월27일 다시 마니산 가는 길에 계시면 얼굴 뵙고 가야지 했던 날 왕언니는 집에 계셨지요. 게서 처음 본 길손에게 큰 아들 시키시듯 뜰 안의 나무 하나를 옮겨달라 대뜸 혼자는 도저히 들 수 없는 나무 하나를 으쌰으쌰 옮기는 두분의 표정이 순간 황순원의 소나기를 생각나게 했지요. 앞서 가는 여행길님 홍조 띤 볼엔 소년이 들어 있고 뒤따르는 할머니는 고갤 갸웃 어린 소녀같은 표정이 바라보는 길손을 절로 생긋긋 미소짓게 했다는 ,, ,,, 돌 담장에 얹은 기와를 친구하는 것은 오래된 사발들 ㅡ 몇십년 된 복자가 써 있는,, 행남자기 유행이던 때만도 밥그릇이며 국 그릇으로 시골집 여기저기 밥상위를 들락대던 지금처럼 기계가 없던 손 모내던 시절 막걸리 들이켜던 사발도 여러개 엎어 놓은 ,, 북으로 난 대문을 밀고 들어서면 왼편은 봉당 ㅡ 아궁이가 있고
건넌 방 앞 아궁이 앞엔 이케 5섯개의 하트가 주인장의 맘이 길손들에게 가슴 저리게 전해져 오게 하는 안마당의 정경 당신 집을 찾은 누구라도 사랑으로 살아가라고 ,, 가슴으로 사랑받고 사랑하며 살라는 뜻으로 손수 맹그신 작품이라고 ,, 금낭화가 피어 있네요. 봄 4월에 찾아가니 ,,, 지난 봄 처음 심도기행 당시엔 넘 바빠 이런저런 모습들 올려야지 하고 통 시간을 못내 사진만 갖고 있는 중이었는데 아케 정유년 봄 4월의 모습을 ~ ~~ ㅎㅎ
안 마당은 옛 농기구며 민속이 뜰 안엔 꽃밭이 장독대 주변을 돌담으로 나가는 개구녘엔 멀리서 실어 나른 징검들들이 뒷 뜰로 가는 발걸음 걸음마다 자연석을 벗삼게 하고 거인과 소인국(?)을 방불케하는 장독대 앞 두 님은 블루베리 앙징 꽃나무앞에서 이야기 장단에 취하시다 돌담을 휘돌아 아름드리 소나무 군락으로 가시고 삼채가 앵초랑 어우렁 더우렁 자라는 뜰 안은 스텐대야가 왕 대야랑 한 낮으로 가는 햇님을 대야 가득 누가누가 더 많이 담고 노나 재고 있을때 얼룩 고양이 한 마리 숲 속에서 야옹~ 야아옹 거리는데 그새 다시 안마당으로 드신 두 분은 어디에 있느냐 불러댔지요. 한국의 아름다운 섬 강화도 심도기행 화남길위에서 단기 4350 정유년 5월 초하루 춤추는,, 꽃 길^^ |
|
첫댓글 아 그 통나무~~
그것 무겁던데 저 왕언니(?) 힘도 세시더라구요.
번쩍 드시더니 힘든 기색 전혀 안하셨어요.
도리어 정리했다는 즐거운 모습이 더 역력했지요.
200여 년 된 살구꽃은 내년을 기약해야했지요.
그 분의 방 안 까지 들어가 이곳저곳 살펴보았지요.
삶의 향기가 묻어나는 곳에서 이야기꽃이 피었었지요.
너무나 소중했던 시간이었지요.
그리고 멋진 사진 감사합니다.
왕언니 앞서고 여행길님 뒤 따르시던 돌담장 너머 가는 모습이
한폭의 그림처럼 아름다웠는데 셔터 속도가 영 말을 안들어 놓쳤어요. 압권이었는데 ,,
지난해 담았던 모습들을 다시 뒤적여 보아야겠어요. 그 때도 정말 좋았거든요. 살구꽃인연 !!!
아무렇게나 놓여진 듯 보이는데, 모든 것이 자연과 함께하니 예술입니다.
오늘 발목은 어떤지???
언제 시간 편안할 때
초피산 오를겸 함 가시자요. 언제 오냐 물으시는데,,
발목은 이제 앞으로 힘 살짝 드간채 걸을 수 있음
계단은 아직이라 뒷걸음질 쳐 몇발짝 ,,
제 자리로 부지런히 돌려 놓는 중 ㅡ 이래저래 바쁘 !!!
기온은 완전 여름날씨를 방불케 하는데
절기는 봄이라구 개두리들 개굴개굴 대합창을 보내니 단잠에 드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