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양으로 들어가는 버스 시간을 물어보기 위해 사람을 찾는데 사람 만나기가 쉽지않다
이리저리 헤메다가 오토캠핑장 관리인을 겨우 만나 알아보니 5시가 되어야 버스가 있다고 해서
언양으로 가는 버스를 만날때까지 걸어서 가기로 한다
한참을 가니 그 유명한 경주 산내 한우불고기 단지가 나오는데
이곳은 외항재로 고헌산의 산행 기점으로 이용을 많이 하는 곳이다
이제부터는 계속 내리막이다
이제는 전성기가 지났는지 드문드문 빈 집들도 보이고
겨울이라 그런지 한산한 모습이 조금은 을씨년스럽다
왼쪽에 고헌산을 끼고 계속 내려가면......
14:57 경주와 울산의 경계지점을 지나고
이제 울산 땅을 밟는다
옛날 집사람과 함께 청국장을 먹으러 가끔씩 찾았던 식당도 지나고.....
삽재경로당
여기에서도 고헌산으로 오르는 산길이 있는데, 외항재에서 오르는 코스보다 더 길다
15:23 삽재 정류장
휴식을 하면서 혹시 3시 40분에 있다(?)는 버스를 기다려 보는데 버스가 오질 않아
안내문에 있는대로 ARS 검색을 해 보니 기점인 태종에서 4시 40분에 338번 버스가 출발을 한다고 한다
1시간을 더 기다리느니 다시 걷기로 한다
언양이 가까우니 택시를 부를수도 있지만 이제는 오기로 계속 걷는 것이다
16:11 드디어 큰 길가의 궁근정 버스정류장에 도착을 해서 조금 기다리니
석남사에서 나오는 시내버스가 온다
경주 산내면 대현리 중리 버스정류장에서 여기 울산시 상북면 궁근정리까지 2시간 20분을 걸어서 온 것이다
아스팔트 길이었지만 4시간으로 부족한 산행시간을 걸어서 보충을 한 셈인데
함께한 세 사람의 얼굴에는 피로함 대신 해냈다는 만족함이 가득하기만 하다
오늘 못가본 수리덤계곡은 여름에 다시 찾기로 하고 ~~~
참고로, 궁근정(弓根亭)이라는 지명은
삼국시대부터 오래동안 군영지로 있다가 조선조에는 활과 화살을 만들던 곳이라는데서 지명이 유래된 것으로 추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