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 두레박 신부의 영적일기(성 요한 세례자 탄생 대축일)
주님의 손길을 믿고 희망하면서….
얼마 전에 오래된 TV 프로그램인데, 손가락 네 개로 피아노를 치는 이희아(히야친다) 자매님을 재방송으로 보았습니다.
“히야친타 자매님은 6살 때부터 피아노를 쳤습니다. ‘선천성 사지 기형 장애인’으로 양손에 손가락이 두 개밖에 없었고, 무릎 아래로 다리도 없었습니다.
피아노 선생님들은 히야친타 자매님이 재능이 없다며 포기하라고 말했지만, 어머니는 희야찬타 자매님에게 하루 10시간 이상씩 배운 것을 반복해서 연습시켰습니다.
물론 히야친타 자매님은 피아노를 거부한 적도 있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 때였습니다.
정신과 치료까지 받을 정도로 상태는 심각했습니다.
피아노를 보기만 해도 경기를 하고, 피아노 선생님을 보면 숨을 쉬지도 못했습니다.
히야친타 자매님은 피아노를 그만두겠다고 생각했고, 어머니도 자신의 욕심이라며 피아노의 문을 닫았습니다.
그러나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아픈 중에 하느님을 만났고, 거부하던 피아노 앞에 행복한 얼굴로 앉게 되었습니다.
그 후로 히야친타 자매님은 행복하게 피아노를 칠 수 있었고, 세계에서 유일하게 손가락이 네 개로 피아노를 치면서 자신의 장애를 극복한 훌륭한 연주로 알려졌습니다.”
히야친타 자매님이 하는 희망의 말을 통해서 제 삶을 되돌아보게 하는 살아있는 감동이 되었습니다.
“‘지금 이대로의 모습과 환경 때문에 행복하다.’라고 하는 말을 들을 수가 있었습니다.
사실 남들처럼 되려고 하는 데서, 그리고 남들과 비교하는 데에서 불행이 오는 것이지요.”
이렇게 히야친타 자매님은 하느님의 섭리를 받아들이고 인정함으로써 세상의 그 누구보다도 행복한 사람이 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아멘.
오늘 복음을 보면, 성 요한 세례자의 할례식에 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리고 세례자 요한의 이름을 정하는 시간에, 사람들은 아버지의 이름을 따라 ‘즈카르야’ 라고 부르려고 했으나, 어머니 엘리사벳은“안 됩니다. 요한이라고 불러야 합니다.” 라고 말합니다.
그러자 아버지 즈카르야 역시 글 쓰는 판에다가“그의 이름은 요한” 이라고 적었습니다.
즈카르야는 곧바로 혀가 풀려서 말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사실 즈카르야는 천사로부터 세례자 요한의 잉태 소식을 들었을 때 믿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278일 동안 말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므로 “믿지 못하겠으면 그냥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을 지켜보아라.”라는 뜻이었습니다.
그래서 즈카르야는 278일 동안 침묵하는 가운데 기도하면서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을 지켜보는 믿음의 사람으로 변해가는 놀라운 능력을 입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즈카르야는 “하느님의 뜻을 믿음으로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순간, 혀가 풀려 말을 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즈카르야는 혀가 풀려 아기를 “요한”이라고 이름을 지으면서 하느님을 찬미하게 됩니다.
“하느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없습니다.” 아멘.
사랑하는 고운님들!
솔로몬이 기록한 코헬렛 1장 14절 말씀입니다.
“나는 태양 아래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일을 살펴보았는데 보라, 이 모든 것이 허무요 바람을 잡는 일이다.”
그래서 가슴을 내밀고 크게 한숨을 쉬고 헛웃음을 지으며 외쳐봅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그러므로 오늘 성 요한 세례자 탄생 대축일을 기념하면서, 새롭고 활기찬 새 생명을 받아 누리려면 언제나 저희가 움켜쥐고 있는 것들을 내려놓아야 함을 묵상합니다.
그래서 고운님들은 예수님을 준비하고 기다렸던 성 요한 세례자, 그리고 즈카르야와 엘리사벳처럼 가끔은 지금 하는 일들이 어렵고 힘들지만, 그 일들 안에서 주님의 뜻을 찾고, 주님의 손길을 믿고 희망하십시오.
“대체 나에게 주어진 자녀들이 어떤 모습으로 살아갈까?”
“대체 나에게 주어진 삶을 어떤 은총으로 이끄실까?”
“대체 나에게 주어진 일이 어떻게 이루어질까?”
이제 정녕 주님의 손길이 고운님들을 보살피고 계심을 믿고, 기쁜 희망으로 풍성한 사랑의 열매를 맺어주시는 하느님의 일을 지켜보시기를 바랍니다. 아멘.
저 두레박 사제도 하느님을 향한 믿음을 가지면서, 몸과 마음이 아픈 고운님들과 아픈 이들을 돌보는 고운님들, 그리고 고운님들의 자녀에게 주님의 치유와 회복의 은총이 임하기를 기도합니다.
영적 일기를 마무리하면서….
하느님께서 고운님들을 포기하지 않으실 것이기에 고운님들도 주어진 일들 안에서 주님의 손길을 믿고 희망하면서 사랑의 열매를 풍성하게 맺는 치유와 회복의 은총을 누리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강복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 전능하신 천주 성부와 (+) 성자와 성령께서는 고운님들에게 강복하시어 길이 머물게 하소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첫댓글 “하느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없습니다.” 아 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