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금요일(6.16.) 오전 10시 30분부터 약 1시간 동안 서울 중구 퇴계로 173, 남산스퀘어 빌딩 앞 인도에서 ‘한국전쟁전후민간인피학살자 전국유족회’(이하 전국유족회) 등 국가폭력 피해단체와 ‘촛불계승연대천만행동’(이하 촛불계승연대) 등 시민단체 회원 약 30여 명이 제2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이하 진화위) 김광동 (제2대) 위원장 망언규탄 및 자진사퇴 등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날 윤호상 전국유족회 상임대표의장은 ‘여는 인사말’에서 “오늘부터 국민의 이름으로 김광동 위원장의 자격을 박탈한다.”고 힘차게 선언한 후 “당장 유족과 피해단체 및 국민께 돈수백배사죄하고 보따리 싸서 떠나가라!”고 명했다.
장현일 ‘민족민주열사·희생자추모(기념)단체 연대회의’(이하 추모연대) 의장 역시 “무고한 제주도민 학살을 마치 평화와 안정을 위한 행위로 오도하고 미화하는 망언에 백정노릇을 한 서북청년단이 환생한 것이 아닌가라고 귀를 의심했다”고 직격하는 등 김광동을 규탄했다.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상임공동대표는 “진실 배반하고 화해 역행하는 생각과 운동을 하는 사람이 국가기관 ‘진화위’ 위원장으로 선임될 수 있는 구조가 문제”라면서 “과거에 발생했지만, 아직도 치유를 받지 못한 많은 국가폭력 피해자들이 있다. 현재진행형이고, 내일 문제이자 미래세대 문제이기도 하다. 이제 ‘역사정의 바로세우기’ 운동으로 나아가자”고 제안했다.
그밖에도 최종순 ‘녹화·선도공작 의문사 진상규명대책위’ 대표와 김남수 ‘고대 민주동우회’ 회장이 각각 김광동 망언규탄 및 자진사퇴 등을 촉구했다. 또, 조종주 ‘강제징집 녹화선도공작 진상규명추진위’ 사무처장과 김선희 전국유족회 고문이 “진실화해위원회 김광동 위원장은 즉각 사퇴하라!”로 시작되는 기자회견문을 낭독했다.
한편, 이날 진행사회를 담당한 이형숙 ‘추모연대 진상규명특위’ 부위원장은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을 총괄하는 조사1국장에 국정원에서 대공수사를 담당했던 3급 출신 인사가 내정되었다”면서 “가해기관 출신이 왜 여기 있느냐? 과거청산 대상기관이 어떻게 여기 와서 조사를 할 수 있겠는가? ‘김광동 체제’에서는 진상규명이 한 발자국도 나아갈 수 없고, 오히려 후퇴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자회견 후 지난 15일부터 이틀째 진화위 앞에서 “김광동 자진사퇴” 등을 촉구하며 1인 시위를 전개하고 있는 전국유족회 고문 조순호와 운영위 간사 김옥심, 유족회원 이풍식(86세)과 곽정례, 자문위원 김명운 등이 “인간 망종이 사퇴하지 않을 텐데, 어떻게 하지?”라고 묻자 송운학 촛불계승연대 상임대표 겸 전국유족회 자문위원은 “습관성 망언중독자를 각각 추천·의결·임명한 국민의 힘, 국회, 대통령에게 모두 책임을 물어야 한다. 아무런 조치도 없거나 사퇴하지 않는다면, 당사자 등을 법 위반 등으로 고발하고 직무정지가처분 동시신청 등을 적극 검토하는 것이 좋겠다.”고 답했다. <저작권자 ⓒ PBS중앙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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