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스권 장세 어디에 투자할까 ◆
지루한 조정 장세가 지속되면서 증시에서는 대안 투자처 찾기 움직임이 분주하다. 우선주는 보통주 대비 높은 배당금을 챙길 수 있고 최근 저평가 상태가 심해져 더 큰 매력을 끈다.
29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최근 코스피200 구성 종목 중 우선주가 있는 51개 종목의 보통주와 우선주 가격 차이(괴리율)는 지난 23일 기준 59.2%로 2007년 이후부터의 괴리율 평균치(47%)를 크게 웃돌고 있다. 괴리율이 많이 벌어질수록 우선주 가격이 보통주 대비 많이 낮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공원배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올해 코스피 구성 기업들 실적이 전반적으로 하향되는 가운데 배당 수익률 역시 작년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현시점에서 배당 수혜 종목으로 갈아타기는 다소 늦은 감이 있다"며 "배당 측면에서만 접근하기에는 무리가 있으므로 괴리율 차가 축소될 수 있는 우선주에 투자하는 게 유효하다"고 지적했다.
증시가 박스권에 갇힌 현시점이 투자 타이밍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상승장에서 보통주가 먼저 오른 뒤 박스권 장세에서 우선주가 후행으로 오르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현재 51개 우선주 중 최근 괴리율이 평균을 웃돌면서 거래대금이 지난 60일 평균 수준 이상을 보이는 종목은 LG전자우 CJ제일제당우 삼성물산우 LG화학우 삼성화재우 등 13개 종목이다. LG전자우 주가는 최근 1만9000원으로 LG전자 보통주(7만4000원)와의 괴리율이 74.1%로 가장 높다. 지난 3년간 평균 괴리율이 58.7%인 점을 감안하면 가격이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우선주의 다른 매력은 배당이다. 현대증권에 따르면 9~12월 배당 시즌 보유 기간 수익률로 보면 우선주가 보통주를 크게 앞선다. 지난 3년간 우선주의 평균 배당 수익률은 3.41%로, 같은 기간 보통주 배당 수익률(1.39%) 대비 두 배 이상 높다.
[서태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