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대 명절 설날 보낸 이야기좀 해 볼란다
1/23 금요일
대형 상수도관이 파열되어 온동내 물바다
단수 지원으로 지친몸 이끌고 하마와 각 일병씩만
마시자고 굳게 맹서했건만 예정대로 여지없이 무너지고
몇병인지 기억이 가물거린다
1/24 토요일
어제 임시복구한 상수도관을 다시 복구하여야한다
눈이 겁나게 내려 복구차량 운행이 곤란하다
내린눈과 수돗물 흘러나와 얼은 도로에 염화칼슘등을 뿌려 미끄럼 방지작업
어제에이어 오늘도 단수 음식장만하는 시민들한테 미안한 마음을 가져본다
매설한지 20 여 년 이 지난 관로라 언제 이같은 대형누수가 발생할지 모르는상황
답답한 마음이든다
예정시간보다 조금 이르게 복구완료하여 적수제거등 마무리 작업 하는거 보고
집에와 소주몇잔 털어넣고 피곤한 몸 뉘여본다
1/25 일요일
허걱 이게 뭔일이랴
어지간해서는 큰 눈이 안오는 지방인데
겁나게 내렸다
오늘은 송마 일요정모가 있는날
도로주43km 는 취소되고 이충레포츠 공원 뺑뺑이 돌기로 하였는데
눈이 엄청내려 우리회원 편안하게 달릴수있게 눈 치워야 한다고 새벽에 전화가와
4:30 집을 나서다.
군대에서도 안치우던눈을 정말 열심히 둬시간 땀을리며 치웠다
다른지방은 뭐라고 하는지 모르지만 경기 남부지방에서는 넉가래라고
불리우는 기구로 눈을 밀어내고를 반복하다보니 끝이 보인다
운동장 서너바퀴 뛰고 왕뚜껑이라는 사발면에 소주몇병 마시니 취기가 오른다
운동마친 회원과 해장국집으로 고고싱
이미 취기가 오른 나는 호기있게 오늘 해장국은 내가쏜다하고 어마어마한 선언을 한다
맛난 해장국에 맥주에 소주를 휘석해서 또 몇병 그렇게 마시다보니 맛이갈라고한다.
집에와 전화기를보니 제설작업을 해야하니 전직원 제설작업에 임하라는 문자 메세지가....
1/26 월요일(설날)
오늘은 상황실 비상근무요원으로 편성되어있어 출근을 해야한다
평소에는 09:00 까지 출근하는데 오늘은 특별히 10:00까지 출근하란다
(평소에 휴일 근무하면 8시간을 근무해도 4시간만 달아주는데 오늘은 특별히 비상근무라 8시간 달아준단다
이 부분에서 악플 삼가해 주기 바란다 공무원이라면 초등학생도 까는 세상이라)
아직 장가안간 처남이있어 부모님.장인.장모 이렇게 떡국 네그릇 올려놓은
차례상에 옹기종기 모여 감사예배를 드리고
오직 세배돈이 목적인 자식들한테 세배받고 출근을 서두른다
평소에는 한 오분 간격으로오는 버스가 이십분을 기다려도 안온다
니미럴 또 뭐 어쩌고 투덜거리며 기다린다 이윽고 도착한 버스
교통카드접촉하며 운전하는 기사에게 한소리 하려다 에이 참자 설날인데
저들은 뭐 신나서 일하랴 싶겠나 생각하니 잠시 설음이 올라온다..
하루종일 난방안된 빈 사무실에서 숫하게오는 장난전화 받으며..구내식당 짬밥먹으며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며 근무를 마치고 집에와 옆지기와 차례음식에 쓴 소주 몇잔 털어넣고
피곤한몸 누이다
1/27 화요일
모처럼 아무런 계획이없다
필수공익 사업장에 근무하는 옆지기는 출근하고 혼자 우두커니 티비보다
컴푸터 삼매경에 빠져보다 그래도 재미없고 심심하다
이럴땐 한바탕 뛰는게 제격이지 하며 나섯으나 주로가 뛸수있게 회복된게
아니란걸 알아채는데는 조금밖에 시간이 걸리지안았다
그래도 나선길 서정리역뒤 편도800미터를 뺑뺑이 여섯인가 일곱바꾸 도는것으로 마무리하고
작년에 옆지기가 주식투자로 막대한돈 날려 놓고도 반성하는기미도 없이 적반하장격으로
알콜중독에 빠져 가정 해채위기에있는 후배불러 점심먹으며 객적은 위로 몇마디에 소주 몇잔 털어놓고
아픔에 동참 해본다.....여기서도 설음이 복받혀 잠시 비분강개후 콧날이 시큰해지고 눈가에 이슬이 맺힌다
그래 그래 다 불쌍한겨.
올해는 좋은일 많을겨 살다보면 옜이야기 하고 살날 있을겨 포기는 배추셀때 쓰는말이여
흑흑흑
그렇게 신작로는 설 연휴를 보냈다
아무도 궁금해 하지않은 이야기 주절거려 미안허이
올 한해 우리 개방 친구들 꼭 좋은일 많이 많이 생기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첫댓글 궁금해하지 않았는데 잼나게 읽었네ㅎ~~메리는 방방뛰며 설연휴 보냈다우~~
잘 지내지
지역은 다르지만 우리 동네 식수를 지켜준 장로에게 심심한 감사를 표하는 바이다.그라고 그제가 내 생일이었다.
그렇지 생일이 설날이지 생일 축하혀
재밌네. 근데, 필수 공익 사업장은 뭐하는 곳이냐?
교통관련일 꼭다리도 이런날는 못쉬고 일하지 아마
쉴틈없이 뛰었네그랴 ~ 그리고 눈이 많이 내렸어도 치우지 않고 발목까지 빠지면서 뛰는 쾌감도 꽤나 줄거우련만
우리만 생각했다면 그럴수도 있지만 그곳을 이용하는사람들은 우리를 비롯해...다수의 시민이 운동하는곳이기도 하거든 특히 잠없는 노인들
설날 근무하고 집에 가니 벌써 다 가고 엄니 혼자만 계셔 하루자고 왔네..설날 근무하면 빙신이여~~~
어쩔수 없는일 아닌가
개방에 들어서 처음으로 안산 정모에 갔을 때, 맨 구석 자리 옆에서 앉았던 친구가 신작로라고 기억되는데.......어쩌다 개방에 들어 와 보면, 친구들이 작로형이라고 하더니만...... 정말 열심히, 어느 누구도 흉내내기 힘들 정도로 치열하게 살고 있는 것 같구만.....항상 힘 내서 더 멋지게 사시게나, 힘!!!!!!!!!!!!!!!!!!!
허허 그런가 기억 못하여 미안허이
ㅎㅎ 잼나게 읽었어..설 연휴~여러모로 바빴구나.ㅎ~
함 봐야낄데
포기는 김장 배추 샐때난 쓰는 말이라고 명언이네...
말 된다 ㅎㅎ. 그래도 울트라는 뛸 때마다 포기하고픈 생각이 열번이상은 든다 ^^.
"월화수목金金金…공무원들 '파김치!'~~" 인터넷 기사 한 귀절이다. 작로야 수고했다^^.
고생했네...왕산초앞으로 지날때 잠시 장노성 생각했었는데...
제비야 열심히 하고 있제? 동마에서 기대하마~~~.
겨론은 이 핑계 저 핑계대고 술만 마셨고만..ㅋ 새해 복많이 받고 적당히 쉬면서 마셔라. 매일 마시는 술이 폭음보다 나뻐야
오스 사부! 잘 있구나, 니도 새해 복 많이 받고 무리하지 말고 적당히 해라. 동마에서 보자^^.
술 좋아 한다는 야그는 들었는데, 좀 줄이면 썹3도 가능할 듯. 언제 한번 놀러 가마. 이번 단 초음파유량계는 잘 돌아가더냐?
늘 의연한 산같이보이는 작로형~! 노고가 많쿠먼~! 나도 수도와 인연있단다... 77년도 겨울이던가? 알바로 노~란 수도국야간공사차타고 강남고속터미널넓히는공사할땐가.. 자정무렵..터미널뒷길달리다가 전봇대박치기하고전복되어 운전자즉사/4명중경상/나만 티끌만큼도 안다쳤다만..운전기사부인이 백일지난아이를업고 나를붙들고 목놓아..우는데...강남고속터미널일대가 전체정전되고.. 다시는 수도국 알바 안한다~!(누수탐지기로 여관벽체를 대기도했지만서도...ㅋㅋㅋ~)
누수탐지기로 여관벽체를 대기도.. 한참 생각했네..^.^..
ㅎㅎ 알아듣는사람 몇 없을걸 일제 후지 제품였지 아마
서정리 멍멍탕집에서 탕 한그릇에 각1병ㅎㅎ,,,^^*
아니 서정리역 앞 삼겹살집
1/23 하마와 각 일병씩만 마시자고 굳게 맹서했건만.. 1/24 소주몇잔 털어넣고... 1/25 맥주소주.. 1/26 차례음식에 쓴소주.. 1/27 소주 몇잔 털어놓고... 도대체 빠진날이 없구먼..^.^..
사는게 그런게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