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계신 줄 알았으면 전화드릴걸 그랬습니다.
저는 현풍이라는 촌동네에서 올라가 서울 강남 땅에 거창하게 정착한 현풍 할매 곰탕집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시골 원조식당 사진을 크게 걸어둔 깔끔한 대형 식당엔 손님이 워낙 많아서였는지 30분이 족히 되어서야 스무명분의 음식이 준비되어 왔었지요.
편안하게 담소를 즐기며 보낸 시간이어서 지루하지는 않았습니다.
회의가 일찍 끝나고 시간이 남아 명동 성당엘 들렸습니다.
건립 100주년을 기념하며 성당을 실측을 하느라 줄을 치고 사진기를 다는 작업이 한창이어서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였습니다.
15단의 묵주기도를 마치고 나와 아내를 위해 기적패가 달린 은제 목걸이를 샀습니다.
여름이면 깔끔한 목걸이가 시원하게 보일거라는 생각을 하면서...
명동의 분주한 거리를 지나 남대문 시장을 거쳐 서울역까지 걸어오는 동안 내내 아내에게 어울릴 서울 패션을 둘러보았지만 겨우 머리 핀만 하나 더 사고 말았습니다.
그러고도 시간이 남아았으니 서울 계신 줄 알았으면 찾아뵜을텐데 아쉽습니다.
--------------------- [원본 메세지] ---------------------
6일째 머물고 있는 서울 금천구의 어느 식당
안창살2인분과 맥주1병을 주문하고 식당안을 둘러보았습니다.
고기를 썰어내면서 빙그레 미소짓고 있는 주인 아주머니...
숯불을 얹어주며 입끝이 귀에 걸린 아저씨..딸인지 종업원인지
입만 떨어지면 얼른 가져다주고 돌아서서도 방글방글 웃는 두 아가씨
방그레 아가씨:"밥은 된장찌개나 선지국중에서 뭘로 드실래요?"
카페지기 부부:"둘다 하나씩 해주면 안될까요?"
방그레 아가씨:"곤란한데^-^;~~해드릴께요^-^"
(고추,상추,콩나물,오뎅,어묵 반찬 떨어질때마다 연신 새로 갖다주며..)
수많은 손님들을 네 사람이 한번도 찡그리지 않고 내내 웃으며
응대하는 그 모습이 너무 좋아 식당을 나서며 모두에게 인사했습니다.
"아주머니 이집 고기 참 맛있네요...아가씨 너무 맛있게 먹었어요...아저씨 잘 먹고 갑니다."
카페 게시글
♡ME가족 사랑방♡
반갑습니다!
Re:서울 강남 땅의 현풍 할매집 식당에서
탐세스
추천 0
조회 14
02.04.19 20:36
댓글 0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