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레슨 출장 II> 2025 중국여행 2일 차.. 후저우시음악가협회.. 저장성 후저우시 우싱구(浙江省 湖州市 吴兴区)에서 한중교류 차원으로..
소중한 인연을 바탕으로 한 상생 발전은 우리가 꿈꾸는 모습일 것입니다.
폐쇄적인 정치는 우리의 근대사에서도 입증되었듯이 엄청난 위기를 초래해 왔습니다.
덩샤오핑(邓小平)의 흑묘백묘(黑猫白猫)론이 불가능하게 여겼던 중국의 개혁을 이끌었듯이 개방만이 살 길은 아니겠지만, 위기를 넘어선 우리의 호전적인 도전정신이 오늘날의 경쟁력을 만들어 왔다는 생각입니다.
중국의 경제위기론도 비중이 있겠지만, 제약과 바이오산업의 척도인 글로벌 임상시험에서 세계 1위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기사도 접하네요.
공연문화예술 분야에서도 수많은 분들이 애쓰고 있겠지만, 저 또한 성악가의 한 사람으로서 나름의 도전정신으로 상호발전을 위한 길을 모색하고 싶어집니다.
오늘은 중국 레슨 출장 2일 차로, 오전엔 푹 쉬고 오후부터 학생들 성악레슨에 임했습니다. 2025년 2월 15일
학생들 레슨은 1시간 해주는데, 부모가 함께 참여해, 자식의 변화를 섬세하게 챙기며, 함께 배우는 자세로 임합니다.
레슨 수업이 마무리되면, 학생의 변화된 모습과 발전된 방향을 상의하고, 학생의 미래를 질문해 준비해 가는 모습을 접합니다.
춘천에서는 여러 번의 슬픈 경험으로 입시생 레슨을 하지않겠다고 결심하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학생의 가능성을 보고, 원형탈모가 올 정도로 최선을 다해 가르쳐 놓으면, 당연히 짧은 시간에 발전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따라온 어머니는 아직 기본실력이 안정이 되지않았음에도 이 상황에서 더 큰 것을 바랍니다.
그리고, 상의 없이 조용히 서울로 향해 양쪽 레슨을 합니다. 서울쪽 선생이 더 잘 가르친다는 생각을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디에서 배우든지 학생에게 잘 맞는 스승이 있을텐데.. 잘 가르치고 있는 소중한 현재를 잘 깨닫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레슨과정에서 따로 배운다는 것을 금방 캣치할 수 있습니다.
조심스럽게 조언하며, 장단점을 설명하고 더 좋은 현명한 방법으로의 양자 선택을 얘기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대로 다른 선생을 선택하면, 아직 안정이 되지않은 학생에게는 혼란만 가중할 뿐, 제 경험상 성공하는 예를 본 적이 없습니다..라고 얘기해 보지만..
부모의 과욕은 대부분의 경우에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지 못했습니다.
부모의 부담을 생각해 적정선이라지만 10년 전 수준의 낮은 레슨비를 받으며, 정말 혼신을 다해 가르쳐 놓으면, 부모의 과욕으로 슬픈 결과를 맞이하는 것을 몇 번 반복하다보니, 한발짝 뒤로 물러서게 된 것입니다.
2일째 레슨 시간이 다가오고.. 오전엔 푹 쉬고, 점심은 도시락을 준비했는데, 오후 1시부터 레슨인데, 도시락이 조금 늦게 도착했습니다. 2025년 2월 16일
나는 1시 이전에 레슨실에 도착해, 점심을 뒤로하고 학생레슨을 먼저 진행하려고 했습니다.
등소염 교수는 도시락을 먹고 진행하자고 했지만, 저는 시간을 지켜야한다며 바로 진행했고, 쉬는 시간에 통역 선생님과 함께 간단히 식사를 했습니다.
등교염 교수는 어찌 보면 레슨 시간을 준수한다는 것이 사소한 일일 수 있지만, 학생과 학부모와의 약속을 소중히 한다는 생각으로 이를 크게 생각하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작은 일이지만, 중국인의 패턴과 약간의 차이를 보이며, 한국인으로서의 자긍심도 실려있는 듯 느껴질 정도입니다. 여러분! 약속을 잘 지킵시다. ㅎㅎㅎ
중국 학생들 성악레슨을 진행하며, 큰 차이점도 느끼고, 참으로 많은 좋은 변화들을 경험합니다.
다름을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여기에서의 과정에는 더 큰 설레임이 있고, 보람이 있고, 기대되고, 희망을 보게되고, 최선으로 임하게 되는 오늘을 봅니다.
통역 선생님이 너무도 잘 해주시고 계시지만, 저 또한 열심히 중국어 공부를 하고 있으니 얼른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성악 레슨을 마치고, 저녁 식사는 후저우시 타악기협회 鼓倪(Gu Ni) 회장님 댁에서 약속해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마침 鼓倪(Gu Ni)회장님의 큰 딸 孙熙洛(쑨시루어, 손희락)이 강원대학교 음악학과에서 타악기를 배우기 위해 기숙사에 있고, 한국어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큰 딸과 위쳇으로 소통하고 지내는데.. 며칠 전, 기숙사 생활이 1년을 맞이해 신입생을 위해 숙소를 옮겨야하는 일이 급하게 생겼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당연히 원룸을 얻는 과정을 함께 했고, 이사 날에도 제 차로 이사짐을 옮겨주었습니다.
우리가 중국을 방문했을 때에도 매번 鼓倪(Gu Ni)회장께서 일과를 정말 잘 챙겨주셔서 도움을 많이 받았던 터라 당연한 일이였지요.
오늘 저녁 식사는 그런 고마움을 표현하고자 가장 큰 감사의 마음을 담아 집으로 초대한 것이라고 직접 설명해 주었습니다.
소프라노 민은홍과 우리 대표님, 그리고 등소염(邓小染) 교수, 소프라노 張明霞(장명하/지앙 밍샤), 통역 선생님, 집 주인인 회장과 사모 灰姑娘(후이구냥, 회고랑, 신데렐라), 그리고 둘째 딸로 함께 원탁 저녁식사에 함께 하는 자리였습니다.
보자마자 껴안으며 너무도 반갑게 맞이해 주시네요. 감사한 시간입니다.
넓은 집 거실엔 견과류와 함께 딸기와 잘 익은 체리와 귤, 그리고 엄청 큰 블루베리가 담긴 과일 바구니가 반기네요.
거기에 깨차? 정도로 부르고 싶은 볶은 깨와 콩 등 곡물을 넣은 차도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새로운 맛과 향을 풍기네요.
거실 앞 유리창엔 신년쾌락(新年快乐, 싱니엔 콰이러)이라고 써서 조명으로 예쁘게 꾸며 놓았네요. 가정에 행복이 느껴집니다.
정말 푸짐한 음식들을 준비하셨네요. 최고의 만찬입니다.
새우, 게, 닭다리, 콩, 돼지고기, 야채, 튀김전병, 오리 혀, 돼지 혀, 생선요기까지 그 맛에서도 놀라움이 함께 합니다.
38도 두곡으로 향과 맛이 좋고 숙취가 거의 없는 것이 특징이며, 중국 10대 명주 중 하나인 노주노교(泸州老窖, Lozhou Laojiao, 루저우 라오 지아오)가 건배주로 함께 했습니다.
특히 중잔 크기의 금색 유리 주전자와 작은 잔이 예술적입니다. 하나 구입하고 싶을 정도네요.
식사 중에 한국에 있는 큰 딸 쑨시루어로부터 화상통화 전화가 왔습니다. 다 함께 얼굴을 보이며 통화하는 모습에서 만국공통인 진정한 가족의 사랑을 봅니다.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등소염 교수는 한국 영화를 좋아하고, 한국배우를 사랑하는 진정한 팬이었습니다.
첫째로 이정재를 좋아하고, 송강호, 최민식, 하정우 배우의 열성 팬으로 출연한 모든 영화를 다 감상했다고 할 정도였습니다.
피우는 담배를 보니 검정색 <Cigaronne royal slims>, 이정재 배우가 영화에서 이 담배를 피우는 장면에서 엄청난 매력을 느꼈다고, 한 갑에 8만원 정도로 놀랍게 비싼 담배라는데, 30보르를 한꺼번에 샀다네요.
배우 이정재 덕분에 중국에서 이 담배가 대 히트를 치고 있다는데, 당사자는 과연 알고 있으까요? ㅎㅎㅎ .. 아무튼 한류의 엄청난 파급력에 놀랄 수 밖에 없습니다.
즐거운 대화로 2시간쯤 식사 자리가 계속되었는데, 鼓倪(Gu Ni, 구니)회장이 내 몽골 친구가 정말 맛있는 양고기를 보내왔다고 꼭 드셔봐야한다며, 맛깔나는 부추요리와 함께 마당에서 숯을 피워 양고기 꼬치를 구워왔습니다.
민은홍 소프라노는 등소염의 한국영화 이야기에 힘입어 중국에서도 대히트를 친 ‘왕의 남자 OST’ 이선희의 <인연>을 즉석에서 불러주었습니다. 감사의 마음이었지요.
鼓倪(Gu Ni, 구니)회장의 사모님은 눈물까지 흘리며, 너무 감동받았다고 좋아하셔서 난리가 났습니다.
가족같은 분들 덕분에 정말 행복한 시간을 보냅니다. 헤어지기가 아쉽지만, 내일 저녁 식사를 다 같이 하기로 해서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면서 그나마 위안을 삼고 숙소인 한팅호텔로 향합니다.
張明霞(장명하/지앙 밍샤) 소프라노가 감사한 마음을 담아 Louis Vuitton(루이 비통) 스카프를 선물해 주었습니다.
어찌 감사해야할지 모르겠네요.
감기 기운으로 살짝 살이 빠진 듯 보이는 지앙 민샤 소프라노도 중국 전통 성악을 정말 정말 아름다운 목소리로 잘 합니다.
살짝 호흡이 딸린다고 해서 레슨을 받기로 했는데, 그 때 정말 잘 해 드려야할 것 같습니다.
내가 어디에 있든지, 좋은 사람과 함께 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행복이 될 것 같습니다.
당신은 좋은 사람인가요? ㅎㅎㅎ 아마 그럴 것으로 믿습니다.
성악 레슨여행 중국 2일차를 이렇게 마무리 합니다. 소프라노 민은홍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