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성대가 무료 개방된 줄 처음 알았습니다. 선덕여왕 때 지어 별의 운행과 일식, 월식, 농사일에도
도움을 주고 길 흉을 점치기도 했다는 첨성대. 그리고 신라의 벌레 옥충이라는 비단벌레를 이번에
처음 알게됐습니다. 경주에 와 본지 또 몇년 지나버렸거든요...문화유산 채널에 이 비단벌레가
나왔었던 모양얘요... "황남대총에서 발굴된 유물인 옥충장식 말안장(玉蟲裝飾馬鞍裝)은.. 비단벌레로
만든 것이다. 이 안에 담겨 있는 비밀은 무엇일까?"
경주 동부 사적지대 현재 경주의 왕릉들은 7기만 무덤 주인이 정확할뿐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왕릉 앞 벌판의 지하에는 봉분이 멸실된 고분이 많을 것으로 짐작되고 있습니다.
좌측 안쪽으로 첨성대가 있고, 저 뒤로는 계림과 반월성이 있습니다.
국보 제 31호 첨성대
동양에서 가장 오래된 천문대로 보존상태도 양호한 편이라 합니다.
삼국유사의 기록에 의하면 쌓아올린 돌의 개수가 365개,
높이 9m 정도의 원통형 병모양이라고 하죠.
6.25 당시 탱크가 경주 시가지를 지날 때, 허술한 초가집들이 탱크의 진동에 무너지고
기울어져버릴 때도, 첨성대만은 꿋꿋이 자존심을 지켰다고 합니다.
천문대라기엔 미흡하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천문대가 맞다는
학설이 더 우세합니다.
첨성대 가는 길에 .. 무슨 조형인가 했더니 비단벌레 옥충이라 합니다.
문화재청에서 천연기념물 제 496호로 지정한 비단벌레
비단벌레는 딱정벌레의 일종으로 죽어서도 딱딱함을 유지하기 때문에
의복이나 마구류를 장식하는데 사용됐다고 합니다.
비단벌레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중국, 일본 고대 유적에도 등장을 한답니다.
이렇게 비단 벌레가 옛날 고대사회의 장식품에 애용된 연유가 빛나며 아름답기 때문일까요?
비단벌레 날개가 화려하고 아름답다는 것 외에 또 다른 까닭이 있답니다.
명·청시대 편찬된 중국 광동 지방 지리지인 광동통지에는 금화충(비단벌레)이라는 곤충을 소개하면서
“그것을 달고 다니면 사람들을 증미(增媚)하게 한다.”라는 기록이 있대요.
다시 말하면 정력이 좋아진다는 뜻이랍니다. 비단벌레는 그 자태의 아름다움 말고도 왕성한 정력을
상징하는 뜻을 가진 벌레로 옛 사람들이 이를 장식물에 널리 사용한 것은 힘의 과시를 위한 것이
아닌가 하는 추정을 하고 있습니다.
정력적인 힘에다가 아름다움까지 더해주는 비단벌레는 요즈음으로 치면 꿈의 벌레이겠으나
현재 멸종위기로, 그 모습을 보기는 쉽지 않다고 합니다.
첨성대 좀 멀리에 유채밭이 펼쳐져 있구요...
첨성대와 반월성이 있는 경주역사지구 유적지에는 유채꽃밭이 넓게 조성되어, 제주도에 온듯,
진한 봄빛이 눈부시게 했고, 그 속에서 노는 사람들이 마냥 아름답게 보였습니다.
첫댓글 신라시대 비단 벌레를 열십자 모양으로 무수히 붙여 만든
상류층이 입었던 붉은 치마 랍니다.
철저한 고증에 의해 재현 되었다고 하니
통일 신라 시대의 예술적 감각을 짐작 할수 있겠어요...^^
오마나, 비단벌레 붉은 치마 참말로 멋지네요~~
덕분에 玉蟲에 대해 알게되었습니다.
이름처럼 신비한 색깔을 가진 딱정벌레, 멸종위기라니 안타깝네요.
변산반도에 서식한다고 보고있나 봅니다....
방안에 앉아 경주 구경하고 비단벌레 공부도 하고..![즐](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12.gif)
겁게 여행가면 3,4일간 후유증이 오니 이제![ㅎㅎ](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70.gif)
길 떠나기가 힘이 드는데 덕분에 편한 여행 한것 같네.
언니가 그러시면 아니되시지요... 대구 못오셨나봅니다. 우쩌~~
덕분에 유익한 공부 했습니다.
유아기에 저 첨성대에서 놀았던 기억이 납니다.
ㅎㅎ 인순아기 안 떨어지고 잘 놀고 잘 자랐네요~~
멸종위기에 있다는 비단벌레 이야기 신기합니다.
올봄 저도 경주 보문정과 보문호 대능과 유채밭을 찾아 사진으로 담아왔는데 경주엔 많은 사적지가
있어 볼 거리도 많더군요.
경주는 갈 때마다 품격있어뵈고 좋아요. 불교유적의 집산지 남산을 못올라보고
끝을 낼것 같아 아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