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츠아이템은
단일 품목으로서의 위치도 중요하지만 정장을
비롯, 타 아이템과의 조화에 더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셔츠 트랜드가
정장 트랜드와 비슷하게 흘러가는 것은 당연하다
할 수 있다.올해 남성정장 브랜드의 트랜드
특징이 복고적이면서 보수적인, 한마디로 레귤러한
디자인이 강세였다.
이에
따라 셔츠류 역시 같은 트랜드를 따라 생산,
단조롭고 레귤러한 칼라와 디자인이 강세를
보였다. 그리고 기능성소재에 대한 요구의
상승으로 합성·재생 섬유소재의 부분사용이
주류를 이루었다.하지만 2003년의 트랜드는
올해와 완전히 차별화가 예상된다. 올해와
같은 레이온 혼방소재를 위시한 기능성추구형
원단 사용이 줄어드는 대신 100% 면 등 천연섬유소재
사용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드레스셔츠의 경우, Cool Wool과 Wool Silk
등 천연섬유 혼합소재와 고급면사 등 고가소재의
비율이 높아지고, 캐쥬얼 셔츠류에는 사용이
편한 Wool혼방소재가 주류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소재의
고급화로 인해 린넨과 트리아세테이트 혼방소재
사용이 축소된 것은 사실이지만 편의성과 기능성을
찾는 고객층이 은근히 존재하기 때문에 시장에서
완전히 사라지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각 메이커들의 기능성소재 개발노력도 계속되고
있어 기능성소재는 사라지는게 아니라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봐야 할 것이다.
링클프리
제품의 경우 기능성과 편의성 부분만 강조되어
촉감면에서는 점수를 얻지 못했다. 하지만
새로운 가공기술(모이스쳐 암모니아 가공 등)이
속속 등장, 좋은 촉감을 겸한 링클프리 제품을
선보이고 있어 기능성소재 사용 제품 개발에
좋은 예가 되고 있다. 칼라에서도 변화가 일고
있다. 올 F/W시즌부터 벌써 밝은 칼라와 스트라이프
등 다양한 패턴이 선보여 올 초부터 유행한
어두운 칼라제품들을 밀어내고 있다. 내년
S/S시즌에도 역시 이러한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셔츠디자인에서
가장 민감한 부분인 셔츠깃에도 내년에는 많은
변화의 바람이 예상된다. (주)클리포드 「카운테스마라」사업부
관계자는 “세미와이드와 와이드 칼라(셔츠깃)
제품군이 많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캐쥬얼 셔츠류의 강세로 버튼다운(셔츠깃 끝부분을
단추로 잠글 수 있는 형태)스타일도 많이 등장할
것이다.
사실
미국과 유럽에서는 스탠드(셔츠의 첫 단추가
있는 부분)가 넓어져 단추가 두 개가 달리는
스타일이 유행하고 있지만 우리 체형과 맞지
않아 국내에서 유행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이 외에도 셔츠깃의 길이변화를 통한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 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실상
올해의 셔츠시장은 호황이었다. 하지만 10월을
기점으로 해서 판매량이 줄어들고 있다.
대선을
비롯, 경기침체요소들이 있어 사실상 올해와
같은 수준의 호황은 기대하지 않고 있다. 뿐만
아니라 주5일 근무제 확산으로 셔츠에도 캐쥬얼
바람의 강세가 예상, 정장위주의 드레스셔츠
군 축소의 우려로 업계의 변화가 모색되고
있다. 하지만 경기불황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
소비자들은 고품질 제품 쪽으로 눈을 높이고
있어서 고가제품군에서는 오히려 판매량이
늘어가는 추세다. 수입원단으로 만든 12~13만원대의
셔츠가 시장을 주도해 나가 중심가격대를 상승시키고
있다. 셔츠 시장에도 가격 양극화 현상이 우려되고
있다.<珍-보빈저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