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입니다.
그런데 아직 김장은 안했지요.^
걍 겉절이랑
푹~ 삶은 고기에 김장김치 속이 먹고싶어서 배추 세개들이 한 망 집어왔습니다.^
사등분하니 열두 쪽..
짭잘한 소금물에 배추를 담가 잎사귀 사이사이로 소금물을 들이공,,,
켜켜이 굵은소금을 뿌려가며 절입니다. 대가리 쪽으로 많이 뿌려야겠지여 당연히~^
겉잎은 삶아서 우거지 만들어 얼려놓고 필요 할 때 마다 먹을겁니다.^
절여지면 쭉쭉 찢어 김장 때 마지막에 무쳐먹는 겉절이 할건데 나박한 무도 함께 버무리려고
얇폼하게 썰어 살짝 절여놓았네요.
보쌈에 올려 먹을 속 무침하려고 굵게 채썰어 넓은 쟁반에 펴담아 하루저녁 말려줬습니다.
홍갓 한 단, 쪽파도 씻어 물 빼줍니다.
배추는 뒤집어가며 네시간 정도 절여 노란 속은 쌈용으로 떼어놓구 나머지는 길쭉하게 찢었습니다.
김장철 겉절이는 칼로 썰어 절이는 것보다 이렇게 통으로 절여서 손으로 찢어 무쳐야 더 맛난듯???^,.^
새우젓, 멸치액젓, 고추가루, 마늘 생강, 설탕, 조미료,통깨에 듬성 썬 쪽파랑 절여논 무 넣고 고루 버무려
겉절이 부터 한통 담았습니다.
바로 먹는 김치엔 고추가루 넘 많이 넣지 않는게 제 스탈이지요~
정말 오랜만에 지대루 맛 낸 겉절이 실컷 먹었습니다.^
겉절이에 따뜻한 밥 한그릇씩 뚝딱하고 보쌈용 속 버무립니다.
쪽파랑 갓의 굵은머리는 반으로 갈라 종쫑썰고
밤이랑 감은 채썰면 좋겠지만 구찮아서 반달모양으로 다다다다 썰었지여.^
굵게 썰어 말려논 무랑 홍갓, 쪽파, 밤, 감, 당근채약간에
다진마늘 생강 아낌 없이 넣고 고추가루도 푹푹넣고 새우젓(전 육젓 썼습니당),
액젓, 매실청, 연시 세개, 진한 멸치육수, 산초가루 약간 섞어 바락바락 주물러 무쳐줍니다.
첨엔 무가 뻣뻣해 고추가루가 따로 노는 듯 하지만, 젓갈이 들어가 재료에 간이 흡수되면서
색도 진해지고 재료도 잘 엉겨듭니다.
손아귀에 힘주고 바락바락 재료가 엉기게 주물러 주는게 뽀인뜨지요^,.^
(최종간은 꽃소금으로해야 개운하고 저는 풀대신 육수를 사용합니다.)
쌈도, 속도, 겉절이도 준비됐으니 고기만 삶으면 되겠슴돠~
쌀 씻어 한 밥통 안쳐놓구, 한 장 씩 접어 얼려놓은 연잎 꺼내 깨끗하게 씻어놨습니다.
봉투 하나에 너댓장씩 묶어놨는데 미리 꺼내놓지 않아도 금새 잘펴집니다.^
수육꺼리는 국산 돼지삼겹살이랑 비계 싫어하는 내 전용, 목살입니다.ㅋ
중간중간 칼집 넣어서 연잎에 잘 말아줍니다.
잎이 크다고 반자르지말고 그냥 사용하세요.
비주얼 참 별롭니다만, 가지가지 향신재료입니다.^
무는 굵직굵직 썰고, 대파 양파도 큼직큼직, 대추도 있으면 넣고, 연잎도 대강 찢어 보태구.
과일있으면 숭덩숭덩 썰어 넣구 월계수 몇 장에 집된장, 커피가루, 산초가루 약간 뿌려서
큰 주걱으로 비벼주세요. 물은 넣지 않습니다.
잘 버무려진 향신재료에 연잎으로 싼 고기를 올리고 뚜껑 덮어 약불로 뭉근히~ 익혀줍니다.
재료에서 수분이 빠져 절대 타지 않고 오히려 국물이 생긴답니다.^
아주 진국으로 고기를 익혀주는 것이지여~
전 고기를 많이 넣어서 한시간 20분정도 익혔습니다.
끓기 시작하면 벌써 좋은 냄새가 솔솔솔~~~
불로식이라 할 정도로 여러모로 효능이 뛰어난 연잎입니다.
피를 맑게하고 눈과귀를 밝게하고, 흰머리를 검게하고, 갈증을 풀고 열을 내려주며
갱년기, 신장, 심장기능에도 도움을주고 불면증에도 좋다하니 연잎으로
차라도 꾸준히 마셔주면 그게 자연치유요, 웰빙아니겠는지용^.^
기름기는 쪽~ 빼주면서도 고기가 퍽퍽하지 않고 부드러우며 글타고 멀컹이지도 않고 쫄깃합니다.
뭣보담 잡내 하나 없고 구수한 것이 모두들 탄성을 연발했다지요^,,^
촉촉하고 결이 살아있는 육질,,, 보이시나요?
정말 맛났습니다~
토굴새우젓을 청양고추 쫑쫑쫑, 고추가루, 다진마늘, 생강즙, 설탕, 통깨로 무쳐
고기 한점에 새우젓에 엉긴 고추 한두개씩 올려서 냠냠냠~
목살도 절대 퍽퍽하지 않다는...
저랑 막내랑 목살 한근 다 먹었습니다.ㅋ
알배기 생배추에도 싸먹고 절인 배춧잎에도 돌돌 말아 먹고
겉절이도 수북하게 담아 고기랑 우적우적,,,
함께 못먹은 형부꺼 포장했습니다.
배달시켜먹은 포장용기 깔끔하고 튼튼한거 깨끗하게 씻어 모아두었다가
요로케 사용하면 참 요긴합니다.^
주문음식같다고 ㅋㅋ
서울 살 땐 수시로 수산시장가서 싱싱한 해산물 구입했는데 이곳에서 살아보니
수산시장이 가까이 없단 것이 참 불편하네요..
벌써 김장 끝낸 집들이 많습니다.
아직 계획도 못세우고있는 나는 뭐여....
김장 때는 싱싱한 굴이랑 홍합, 홍어에 낙지 등등 사다가 푸짐하게 한 상 벌려야겠습니다.
맛난 김장들하시공 감기조심하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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