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산나 글/유준재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1년 09월 17일
책소개
“초능력이 생긴다면 뭘 하고 싶어요?”
우리가 사는 세상, 진정한 슈퍼히어로와의 만남!
2020년 한국아동문학인협회 우수작품상 수상작.
『우리 반에 도둑이 있다』, 『우리 반에 천사가 있다』에 이은 「우리 반에」시리즈 세 번째 이야기.
초능력을 사용해서 위기에 처한 사람들을 구하고 악당을 물리치는 슈퍼히어로는 우리 어린이들이 동경하는 대상입니다. 사람들에게 “초능력이 생기면 무엇을 하고 싶으냐?”고 물으면, 보통 자기 욕심을 채우는 일을 먼저 하겠다는 경우가 많을 거예요. 하지만 영화 속 슈퍼히어로는 가진 초능력을 인류를 구하고 다른 사람을 돕는데 사용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을 영웅이라고 부르는 것이겠지요.『우리 반에 슈퍼히어로가 있다』는 엄마, 아빠를 잃고 할아버지와 단둘이 살고 있는 선우의 이야기입니다. 할아버지는 홀로 초등학생 선우를 키우면서, 자신을 먼저 희생합니다. 한편 선우는 슈퍼히어로가 되어서 위기에 처한 사람을 돕고 악당을 물리치고 싶습니다. 실제로 슈퍼히어로가 있었다면 아빠는 돌아가시지 않았을 거예요. 선우는 슈퍼히어로가 되어서 자기처럼 가족을 잃는 어린이가 생기지 않게 하고 싶습니다. 선우와 할아버지의 이야기가 우리 어린이들에게 ‘진정한 슈퍼히어로’는 어떤 모습인지 생각할 기회를 주면 좋겠습니다.
목차
슈퍼히어로가 될 거야
쩔쩔매는 할아버지
나는 가진 게 없잖아
영웅이 되기는 힘들어
설마 우리 할아버지가?
슈퍼히어로의 정체
진짜 영웅은 있을까?
슈퍼히어로를 찾았다
상세 이미지
저자 소개 (2명)
글 : 고수산나
광주에서 태어났다. 덕성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후, 1998년 샘터사 동화상에 「별이의 우산」이, 같은 해 아동문예 문학상에 「삽살개 이야기」가 당선되었다. 초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1학년 국어 교과서에 동화가 실려 있다. 지은 책으로는 『우리 반에 천사가 있다』, 『삽살개 이야기』, 『콩 한 쪽도 나누어요』, 『수상한 선글라스』, 『거꾸로 걸리는 주문』, 『내 친구 꽃부리』, 『우리는 이렇게 살아요』, 『얼쑤절쑤 사물놀이』, 『아빠 가시고기의 아낌없는 새끼 사랑』, 『세상에서 가장 작은 동생』, 『동물원 친구들이 이상해』, 『뻐꾸기 시계의 비밀』, 『이순신』, 『필리핀에서 온 조개 개구리』, 『자연아 자연아 나 좀 도와줘』, 『또르르르 물을 따라가 봐』, 『별에서 온 엄마』, 『청소년을 위한 광주 5·18』 등이 있다.
그림 : 유준재
유준재는 자신의 내면을 통해 사회를 반추하는 의미 있는 작품들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최근작으로 『정연우의 칼을 찾아 주세요』에 글을 썼고, 『마이볼』, 『파란파도』, 『균형』, 『시저의 규칙』 등을 작업했다. 2015년 『파란파도』로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에 선정되었다.
출판사 리뷰
할아버지와 손자, 세대를 뛰어넘는 소통의 힘
할아버지는 선우가 좋아하는 슈퍼히어로가 무엇인지도 모릅니다. 선우는 아빠의 사고, 엄마의 부재, 할아버지의 삶 등 어른의 세계는 모릅니다. 하지만 여러 가지 일들을 겪으면서 선우와 할아버지는 결국 서로를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아들을 잃은 아버지의 한을 이해하고, 아빠를 잃은 아들의 슬픔과 결핍을 이해합니다. 그리고 위기에 처한 사람들을 돕는데 주저함이 없는 행동과 뜨거운 마음이 얼마나 큰 가치가 있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세대를 뛰어넘는 소통의 힘은 바로 ‘사랑’입니다.
“나, 나한테는 아무것도 없잖아요. 윤수는, 윤수는 아빠도 있고 엄마도 있고 동생도 있어요. 개도 키우고요. 윤수는 다 있어요. 나는 하나도 없는데. 나는 그중에 하나라도 가지면 안 돼요? 다른 건 내가 가질 수 없지만 개는 키울 수 있잖아요. 할아버지가 허락만 하면 윤수가 가진 것 나도 하나는 가질 수 있잖아!”
내가 울먹거리며 소리치자 쌀 씻는 할아버지의 손이 멈췄다. 나는 주먹으로 눈물을 닦았다. 나는 씩씩거리며 할아버지를 쳐다보았다. 할아버지는 잠시 동안 움직이지 않고 있더니 나를 쳐다보지도 않고 말했다. “눈 뜨고 젖은 떼야 데꼬 오지. 집 안에서는 안 돼야. 마당에서 키워야 돼.”
(중략)
할아버지는 아빠의 사진을 손가락으로 쓰다듬으며 울먹거렸다. “아이고, 내 새끼. 하루에도 몇 번씩 내 심장이 부서졌다 새로 생겼다 한다. 고생만 하다 죽은 내 새끼. 무거운 거에 깔렸을 때 얼마나 아팠것냐. 온몸이 짓눌리고 뭉개졌을 것인디. 숨도 못 쉬고. 그 생각만 하면 내가, 내가…… 살아도 산 것이 아니여. 여기가, 여기가.” 할아버지는 주먹으로 가슴을 퍽퍽 내리쳤다. 나는 잠시 동안 뇌가 멈춰 버린 것처럼 아무 생각이 들지 않았다.
-본문 중에서-
초등 교과 연계
3학년 1학기 국어 8. 의견이 있어요
3학년 2학기 국어 3. 자신의 경험을 글로 써요
4학년 1학기 국어 5. 내가 만든 이야기
4학년 2학기 국어 4. 이야기 속 세상
첫댓글
고수산나 선생님, 고맙습니다^^ 너무 재밌게 읽었어요. 재미와 감동이 고루 섞인 멋진 작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