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th qualifiers inspired by Vision Asia
아시아청소년대회 지역예선:'비젼 아시아'의 원칙 적용
(*주:'비젼 아시아'란 현 AFC 회장인 Mohamed bin Hammam가 제시한 아
시아 축구 발전 전략으로서, 아시아 각국의 축구 실력에 따라 국제대
회의 출전 자격에 제한을 두겠다는 개념인데, 이 기사를 보니 단순한
지역 안배로 전락된 것으로 판단된다. 태국, 말레이시아 등 실력은 개
뿔도 없으면서 단지 동서 아시아의 중간지점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으
로 목소리를 크게내는 나라들이 비젼아시아를 허술하게 수용할 리가
없는 것이다. 자세한 논평은 글 말미에 달도록 하겠다.)
Kuala Lumpur - ASIAN football broke new ground today at the
draws for October's Qualifying Rounds for next year's AFC U-20
Championship in Malaysia and AFC U-17 Championship in Japan.
쿠알라룸푸르(말레이시아의 수도로, AFC 본부가 있는 곳)-아시아의 축
구는 내년 말레이시아에서 열릴 아시아 U-20 대회와 일본서 열릴 U-
17 대회의 지역예선이 10월에 열리게 됨에 따라 금일 새판을 짜기로
하였다.
Following the lead set by the long-term 'Vision Asia' masterplan
for Asian football, all of the competing nations were divided
into four zones - West Asia, Central - South Asia, ASEAN and
East Asia.
아시아 축구의 발전을 위한 장기 계획인 '비젼 아시아'에 의해 마련
된 안에 따라 모든 회원국들은 서아시아,중앙 및 남아시아,동남아시
아, 동아시아 등 4개의 지역으로 구분되게 되었다.
The system is set to ensure a more diverse selection of
competing nations in the finals, with the traditionally strong
regions of West and East Asia set to be joined by four each from
ASEAN and Central - South Asia.
이러한 시스템은 전통적인 강세지역인 서아시아와 동아시아 지역의 팀
들이 동남아시아와 중앙-남아시아에서 올라온 각 4개 팀들과 본선대회
에서 보다 다양한 방식의 경쟁을 할 수 있도록 보장하기 위해 고안되
었다.
"We will watch carefully the development of each zone," said AFC
President Mohamed bin Hammam, the driving force behind Vision
Asia.
비젼아시아를 밀어붙이고 있는 AFC 회장 함맘은 각 지역의 발전 정도
를 주의 깊게 지켜볼 것이라고 말하였다.
"These competitions are a way of both promoting and focusing on
each zone, and not just focusing on the strong teams."
"이들의 경쟁과정은 기존의 강호들에게만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지역적 초점을 통해 흥행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다."
The Qualifying Round for each age-group event features 15
groups, with the winner of each progressing to next year's
finals. Most groups will be played in a single-venue, round-
robin format, but three of the U-17 groups feature only two
teams and will be played home and away.
U-17 및 U-20 대회는 모두 15개 조로 나뉘어 지역예선을 벌이는데, 각
조의 우승국이 내년 본선대회에 출전자격을 얻는다. 대부분의 조는 1
곳에서 라운드로빈 방식으로 치르게 되는데, U-17 지역예선의 경우 3
개조는 2나라만이 참가함으로써 홈앤어웨이로 진행될 것이다.
AFC U-20 hosts Malaysia and U-17 hosts Japan were both drawn in
the Qualifying Round, and if they top their groups, the second-
placed team will qualify.
아시아 U-20 대회 개최국인 말레이시아와 U-17 대회 개최국인 일본도
지역예선조에 편성되었으며, 만약 그 나라들이 소속조에서 1위를 할
경우, 2위를 한 팀도 출전자격을 얻게 된다.
Both finals will feature a total of 16 teams, the same number
set for next year's Asian Cup in China.
두 대회 모두 본선에서는 내년 중국서 열릴 아시안컵과 마찬가지로 16
개국이 출전하게 될 것이다.
Qualifying Round of AFC U-20 Championship Malaysia 2004: October
19-23, 2003
말레이시아 2004(예선 2003.10.19-23 실시) 각 지역별 조편성
West Asia
Group 1: UAE, Qatar, Lebanon
Group 2: Iraq, Bahrain, Jordan
Group 3: Syria, Kuwait, Palestine
Group 4: Saudi Arabia, Oman, Yemen
Central South Asia
Group 5: Bangladesh. Pakistan, Nepal
Group 6: Uzbekistan, Sri Lanka, Bhutan
Group 7: IR Iran, Tajikistan, Afghanistan
Group 8: India, Kyrgyzstan, Turkmenistan
ASEAN
Group 9: Vietnam, Myanmar, Brunei
Group 10: Malaysia, Laos, Cambodia
Group 11: Indonesia, Maldives, Philippines
Group 12: Thailand, Singapore, East Timor
East Asia
Group 13: Japan, Chinese Taipei, Macau
Group 14: *Korea Republic, *DPR Korea, Mongolia
Group 15: China PR, Hong Kong, Gu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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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AFC는 남북한을 같은 조로 몰아넣음으로써 북한 U-20팀의 아시아대회
참가를 원천봉쇄하였다. 10월에는 박성화 감독이 지휘하는 현 U-20팀
이 11월 UAE에서 열릴 세계청소년대회를 대비하여 최종 합숙훈련에 매
진하게 될 시기이므로, 박감독이 남북대결에 나설 한국청소년팀을 지
휘할 가능성은 별로 없을 것으로 보인다.
2004년 기준으로 19세가 되는 1985년 1월1일 이후 출생자들이 참가하
게 될 말레이시아 2004에서 한국이 북한에게 지역예선에서 패하여 본
선대회에 불참하게 되는 불상사가 일어난다면 이는 큰 재앙이 될 것이
다. 아무리 민족애를 내세워도 본선대회 참가자격을 놓고 겨루는 승부
는 냉정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10월에 예선이 시작되니까 늦어도 9월 중순까지는 선수들을 선발해야
할 것이고, 윤덕여 감독이 지휘하는 현 U-17팀은 8월13일부터 30일까
지 핀랜드에서 FIFA U-17 대회에 참가해야 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핀랜
드에서 세계대회를 경험하고 돌아온 현 U-17 대표팀(전원이 1986년 이
후 출생자임)에 몇명의 1985년생이 합류하여 예선을 준비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감독도 윤덕여씨가 계속 맡는 것이 합리적이지
않겠는가?
다만 변수는 있다. 북한이 정치적인 이유로 남북대결을 회피하게 될
경우다. 그러나 축구 남북대결은 그 자체로 평화의 상징물이므로 북한
이 전쟁을 바라지 않는한 AFC의 결정을 거부할 명분은 별로 없다고 본
다. 어쨌든 남북대결이라는 부담스런 이벤트로 인하여, 차기 한국 U-
20 대표팀 감독은 물론 대회를 준비하는 축구협회 직원들도 신경깨나
쓰게 생겼다.
아무리 생각해도 남북한 축구는 따당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
이 든다. 동아시아 지역에 9개 나라만 있다 하여 3개조로 편성한 것
은 그렇다 치더라도, 이 중 한국과 일본은 아시아 랭킹 1,2위국들이
고 중국도 4강권에 드는 나라인데 북한을 이 3개국의 어느 한 조로 밀
어넣음으로써 국제대회 참가가 여타 지역에 비해 훨씬 어렵게 된 것이
다.
말레이시아가 속한 10조는 라오스와 캄보디아가 말레이시아의 상대가
된 모양인데, 북한이 라오스 캄보디아보다 어디가 못해서 국제대회에
못나가는가? 솔직히 말해, 동남아와 남아시아에서는 각각 1개국씩만
나와도 과분하다. 그렇게 지역 1위를 한 나라들이라야 본선대회에서
는 1승 거두기도 힘겨운 것이 사실이 아닌가?
중동세가 주축인 서아시아쪽을 보니, 이란이 중앙아시아 존으로 편입
되었다. 반면 이락은 바레인 요르단 등 만만치 않은 상대와 한 조가
되었다. 미국의 폭격으로 축구 인프라가 붕괴된 이락이 과연 지역예선
을 통과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결국 AFC의 결정은 실력 부족으로 그
간 아시아 청소년대회에 나오지 못한 동남아와 남아시아에 4장의 티켓
을 더 준 것으로 요약할 수 있겠다.
당초 회원국의 경기력을 측정하여 실력없는 나라는 아예 국제대회에
나올 기회를 봉쇄하겠다는 것이 '비젼아시아'의 골격이었는데, 지금까
지의 성적은 싹 무시하고 2004년 대회부터 새롭게 축구실력을 평가하
겠다는 심모원려에서 동남아쪽을 우대한 것으로 보이지만, 축구실력이
란 것이 그렇게 하루 아침에 향상되는 것이 아님을 AFC가 짐짓 모르
는 체 하는 것이 아닌가 싶어 입맛이 쓰다.
Qualifying Round of AFC U-17 Championship Japan 2004 - October
11-15, 2003
일본 2004(예선 2003.10.11-15 실시) 각 지역별 조편성
West Asia
Group 1: Kuwait, Jordan*
Group 2: Palestine, Oman*
Group 3: UAE, Iraq, Saudi Arabia
Group 4: Bahrain, Lebanon, Qatar
Central - South Asia
Group 5: IR Iran, Tajikistan, Turkmenistan
Group 6: India, Nepal, Afghanistan
Group 7: Uzbekistan, Sri Lanka, Bhutan
Group 8: Bangladesh, Kyrgyzstan*
ASEAN
Group 9: Thailand, Singapore, East Timor
Group 10: Myanmar, Laos, Maldives
Group 11: Vietnam, Cambodia, Philippines
Group 12: Malaysia, Indonesia, Brunei
East Asia
Group 13: Korea Republic, Hong Kong, Guam
Group 14: Japan, DPR Korea, Mongolia
Group 15: China PR, Macau, Chinese Taip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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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14조에 북한이 일본과 편성됨으로써 북한 17세 청소년대표팀이 몽골
을 이길 경우 내년 일본에서 열리게 되는 아시아대회에 나가게 될 것
이다. 만약 북한이 일본을 누르고 지역예선 1위를 차지한다면 일본 축
구계에 크나큰 충격을 주게 될 것이지만, 내 생각으로는 그럴 가능성
은 별로 없고 일본이 1위 북한이 2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여기서 U-20이니 U-17이니 하는 연령제한은 2005년 세계대회를 기준으
로 하는 것으로서, 아시아청소년대회는 세계대회의 대륙별 예선을 겸
하기 때문에 2004년 기준으로는 U-19, U-16이라고 해야 맞다. 그러므
로 10월11일부터 시작되는 지역예선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2003년을 기
준으로 하자면 1988년 이후 출생자가 되어야 한다는 얘기다. 이 연령
대에 해당하는 상비군은 현재 파주에서 훈련 중이다.
이광종 U-20 대표팀 수석코치가 감독을 맡아 조련 중인 U-15팀은 7월
20일까지 파주 NFC에서 마무리 훈련을 한 뒤 21일 일본으로 출국, 니
이가타 국제 청소년대회에 참가하게 된다. 이 대회에서 한국은 니이가
타 U-15 선발팀과 일본 U-15 대표팀과 각각 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이 팀에 속한 선수들은 작년 U-14팀들이 참가했던 제 2회 U-14 아시
아 유스 페스티벌 동아시아 대회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지역
예선은 물론 내년 일본에서 열리는 본선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파주에서 이들을 지도하고 있는
이광종 감독과 김풍주 GK 코치가 지역예선을 해야 할 그 시기에 현 U-
20 대표팀 최종합숙훈련에 힘을 쏟아야 할 것이므로, 누가 새롭게 이
팀을 지도하게 될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