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A 옴니버스 《아카이브 환상》
관람시간
평일(화~금) : 오전 10시~오후 8시
토 · 일 · 공휴일 : 하절기(3~10월), 오전 10시~오후 7시, 동절기(11~2월), 오전 10시~오후 6시
《서울 문화의 밤》 운영 : 매월 첫째, 셋째 금요일 오전 10시~오후 9시
입장시간 : 관람 종료 1시간 전까지 입장
휴관일 : 1월1일, 매주 월요일(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정상 개관)
전시장소 :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 모음동 1층 라운지 1,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 모음동 1층 전시실 2,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 모음동 1층 전시실 1
전시기간 : 2024.08.29~2025.02.02
관람료 : 무료
전시부문 : 회화, 조각, 사진, 영상, 아카이브 등
전시장르 : 기획,국내
참여작가 : 곽남신, 손광주, 윤가림, 이교준, 임선이, 전국광
작품수 : 작품 120여 점, 자료 60여 점
전시 문의 : 김호정, 송고운 02-2124-7407, 7409
전시 안내
SeMA 옴니버스 《아카이브 환상》
“이 새로운 환상의 공간은 (…) 인쇄된 기호들의 희고 검은 표면에서, 그리고 망각된 단어들의 비상으로 열리는, 먼지 앉은 닫혀진 책에서 태어난다.” 미셸 푸코, 「도서관 환상」, 1967*
‘SeMA 옴니버스’는 서울시립미술관의 본관과 분관 4곳에서 열리는 소장품 기획전으로, 2024년 기관의제 ‘연결’을 다각도로 고찰해보는 전시이다.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에서 개최되는 《아카이브 환상》은 소장품의 맥락을 함께 살펴볼 수 있는 작품과 아카이브를 발굴해 작가의 작업 세계를 되돌아보고 상상하는 통로를 마련하고자 한다. 작품 이면의 이야기를 담은 작가의 말과 노트, 작가가 연구하고 참고한 레퍼런스, 작품을 위해 테스트한 사진, 제작을 위한 드로잉과 마케트는 작업 과정과 더불어 작가의 시간과 노동을 짐작하게 한다. 아카이브는 과거의 기록이지만, 작품을 향한 작가의 끝없는 고민이 물리적으로 드러난다는 점에서 현재적이며, 앞으로도 계속될 작가의 예술적 사유와 창작의 과정에 부단히 연결된다는 점에서 미래와 이어진다. 과거와 현재, 미래를 횡단하는 아카이브의 이 순환적인 시간 개념은 푸코가 도서관의 책들 사이에서 경험한 ‘환상'을 연상시킨다. 그가 도서관을 새로운 환상의 공간으로, 상상력이 일어나는 하나의 현상으로 주목한 것처럼, 이번 전시는 미술아카이브를 예술적 상상이 이루어지는 공간으로 제안한다.
《아카이브 환상》은 곽남신, 손광주, 윤가림, 이교준, 임선이, 전국광 등 작가 6인의 서울시립미술관 소장품을 소환하여 과거의 기록과 현재의 목소리, 미래의 상상을 함께 펼쳐놓는다. 이들의 작업은 과거와 현재, 실재와 환영, 추상과 구상을 오가며 그 경계와 균열 사이에 자리하는데, 회화, 영상, 사진, 조각 등 다양한 매체를 가로지르며 각각의 독특한 세계관을 지닌다. 아카이브는 그들의 작업 세계로 인도하며 관람객의 시선을 작가의 시선으로 연결하고, 관람객의 시간을 작가의 시간과 연결하며, 작품이 원래 위치해 있던 맥락을 살핀다. 《아카이브 환상》은 소장품을 새로운 의미로 재맥락화한다기보다 그것이 지닌 본래의 맥락과 연결하는 시도에 가깝다. 이번 전시를 통해 소장품을 관련 아카이브와 함께 읽어냄으로써 소장품이 갖고 있던 예술적 맥락을 재탐색하고 그 의미를 확장해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미셸 푸코, 「도서관 환상」(김용기 번역, 1967), 『미셸 푸코의 문학비평』, 김현 엮음, 1989, 문학과지성사, 219쪽.
본관·분관 잇는 '옴니버스'…서울시립미술관, 대규모 소장품展
서소문본관과 남서울미술관, 북서울미술관, 미술아카이브 '연결'
소장품 140여점 중심 커미션 신작, 아카이브 등 350여점 공개
김일창 기자
뉴스1 기사 등록 : 2024.08.24 오전 08:00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서울시립미술관(SeMA)은 대규모 소장품 주제 기획전 'SeMA 옴니버스'를 본관과 분관(남서울미술관, 북서울미술관, 미술아카이브) 총 네 곳에서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서울시립미술관 개관 이래 처음으로 본관 및 분관을 연결해 개최하는 대규모 소장품 기획전으로, 미술관의 올해 기관의제인 '연결'을 다각적으로 살펴본다.
본관 및 분관에 걸쳐 소장품 140여 점을 중심으로 커미션 신작, 작가와 기관 대여작 그리고 미술관 아카이브 등 총 350여 점이 공개된다.
11월 17일까지 서소문본관에서 열리는 '끝없이 갈라지는 세계의 끝에서'는 포스트-미디엄/포스트-미디어 시대 매체를 매개로 예술가와 작품의 필연적 구조를 탐색하고, 올드미디어와 뉴미디어, 가상과 현실, 인공지능(AI)과 신체 등 기술과 사회의 변화에 조응하는 매체가 만들어내는 우리 시대 매체 및 미디어의 다층적 구조를 보여준다.
11월 3일까지 북서울미술관에서 열리는 '나는 우리를 사랑하고 싶다'는 사회적 소수자를 주목하고 집단으로 환원되지 않는 개별의 다양한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서로 다른 개인으로 연결되는 새로운 공동체를 상상하고자 기획됐다.
전시는 한국 페미니즘, 장애, 퀴어 예술 등 소수성에 주목한 미술관의 소장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로, 최근 동향을 살필 수 있는 커미션 작업까지 총 74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10월 27일까지 남서울미술관에서 열리는 '제9행성'은 동시대미술에 함축된 비인간의 존재에 주목하며 인간 중심적 관점을 벗어난 '행성적 사유'를 통해 다양한 존재의 공존 가능성과 공생 방식을 모색한다.
29일 시작해 2025년 2월 2일 종료하는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의 '아카이브 환상'은 소장품과 그 맥락을 함께 살펴볼 수 있는 작품 및 관련 아카이브를 발굴, 연구해 기획됐다.
전시는 과거와 현재, 실재와 환영, 추상과 구상 사이를 오가며 작업해 온 작가들의 회화와 영상, 사진, 조각, 아카이브 등 180여 점이 전시된다.
'SeMA 옴니버스'의 개막식은 9월 3일 오후 2시부터 5시 30분까지 서소문본관 1층 로비에서 개최된다. 또한 불가리(Bulgari)의 후원으로 서소문 본관 1층 로비 등 공용 공간에 유망작가 3인의 공간 커미션 작업을 전시하는 SeMA 공용 공간 프로젝트 '커플링'이 'SeMA 옴니버스'의 연계 전시 일환으로 진행된다.
최은주 서울시립미술관장은 "조화롭게 엮은 네 편의 전시를 통해 소장품이 미술사적으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동시대 사회와 예술에 필요한 의미를 끊임없이 생산하고 또 갱신해 가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었다"라며 "SeMA 옴니버스가 국내외 다양한 미술계 종사자와 미술을 향유하는 시민들에게 한국현대미술과 기관 소장품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됨과 동시에 각 전시의 주제 의식을 통해 이 세계를 향해 질문을 던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