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구 교촌동 일원 160만 평 규모 최종 확정
국가산업정책 부합하는 나노·반도체 산업 집중육성
관련 소재·부품·장비, 산학연관 융합기술 개발 등
이장우 "대전형 산업클러스터 구축해 지역성장 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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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국가산업단지 조성 계획을 설명하는 이장우 대전시장. [출처=대전시] |
민선 8기 대전시가 앞으로 조성할 신규 국가산업단지의 핵심은 나노·반도체 등 첨단산업·기술이다.
대전시의 미래 전략사업이자 국가전략사업인 나노·반도체를 집중·육성해 첨단산업 선도와 지역경제 활성화의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목표다. 이번 신규 산단은 대전형 산업클러스터(D-Vally) 구축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고 궁극적으론 이장우 대전시장의 비전인 '일류 경제도시' 실현의 출발점이기도 해 향후 추진 과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3월 15일 브리핑을 열어 신규 국가산단 후보지 최종 확정을 알리고 구체적인 조성계획과 전체 산업단지 활용방안을 설명했다. 신규 국가산단 부지는 유성구 교촌동 일원이며 규모는 160만 평이다. 수도권인 용인을 제외하면 전국에서 규모가 가장 크다.
대전 신규 산단은 첨단산업·기술업체로 채워진다. 대전시가 미래 전략산업으로 육성 중인 나노·반도체와 신성장 산업인 우주·항공, 도심교통항공(UAM) 등 첨단산업·기술 분야 고부가가치 산업을 집적시킨다는 계획이다. 특히 나노·반도체의 경우 소재·부품·장비 기업 경쟁력과 산·학·연·관 융합 기술개발로 기술혁신을 선도하는 특화산업단지로 조성한다.
현재 입주 희망 기업은 484곳이다. 이장우 시장은 반도체 대기업을 신규 산단에 유치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반도체 대기업이 유치 대상이며 최근 삼성전자 사장에게 100만 평 정도 가용용지가 있다는 점을 알리고 관심을 가져달라 요청했다"며 "대전은 기업이 필요한 용수와 전력, 용지를 모두 갖춘 만큼 조만간 핵심 관계자들을 접촉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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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형 산업클러스터 'D-밸리' 계획안. [출처=대전시] |
산단 조성에 3조4585억 원을 투입한다. 기간은 올해부터 2030년까지다. 대전시는 올해 사업시행자 선정과 개발계획을 수립한 뒤 2024~2025년 그린벨트 해제 등 산업단지 승인 절차를 이행하고 2026~2030년 보상, 사업 시행으로 잡았다. 다만 반도체 특화단지로 선정되면 예비타당성 조사가 면제돼 2028년 완공될 수도 있다. 대전시는 산업통상자원부의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공모에 도전한 상태다.
기존 산업단지 활용방안도 내놨다. 대덕특구를 거점으로 동서남북 4대 미래전략산업축과 동서지역 균형발전축의 대전형 산업클러스터 'D-밸리'를 통해 대전발전과 지역균형발전을 도모한다. D-밸리에는 나노·반도체, 바이오메디컬, 우주·항공, 국방·방산 분야 4대 미래전략산업과 핵융합 기술, 양자컴퓨터 등 첨단 신산업도 집중 유치한다.
속도가 관건인 만큼 운영 원칙은 공급자가 아닌 수요자 중심으로 간다. 안정적인 사업추진을 위해 공영개발이 원칙이며 민선 8기 내 1000억 원 규모 예산을 운용해 공공지원금과 미분양용지 매입 등을 대비한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이번 신규 산단 지정은 대전의 일류 경제도시 조기 실현과 대한민국 첨단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출발점"이라며 "내실 있는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신속하게 진행하겠다. 대전형 산업클러스터를 중심으로 지역 내 동반성장도 함께 꾀하겠다"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