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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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입말을 잠깐 모았다가 중지했지요. 제대로 모으면 엄청나게 많겠지요.
나이 많은 장년카페인데도 일부 회원들이 우리말을 오염시키고 있네요.
내 집에는 인도 청년 넷이 이따금 옵니다. 한국에서 대학교와 대학원에 다니면서 우리말과 우리글을 배우고 있습니다. 인도로 돌아가면 한국과 인도를 연계하는 사업을 구상하고 있지요. 이들이 위와 같이 오명된 말과 문자를 이해할까요? 전혀. 그들은 아직 한문과 한문자를 이해 못합니다. 우리나라 국어사전을 펼칠 줄도 모릅니다. 그런데도 우리나라 말을 빠르게 배웁니다. 바르게 가르치고, 제대로 배우기 때문이지요.
저한테도 이제 생후 29개월째인 손녀가 있네요. 우리말을 무척이나 빠르게 배웁니다. 하나의 말을 반복해서 들려주면 기저귀를 찬 어린아이가 뇌속에 어떤 뜻을 연상해서 방금 전에 배운 말을 변화시켜서 하나의 말(문장)로 나타나대요. 이런 손녀한테 제가 위와 같은 이상한 말투, 요상한 말로 알려 줄까요? 전혀 안 할 겁니다.
나는 방금 전에 중년/장년의 카페에서 글을 읽었는데 '코스프레'라는 단어를 보았지요. 알 수 없는 용어이기에 인터넷으로 검색했더니만 costume play. 일본어(cospre). 일본사람이 합성한 단어이군요. '게임이나 만화 속의 등장인물로 분장하여 즐기는 일'이라는 뜻이네요.
우리나라가 1945. 8. 15. 일제한테서 해방, 독립되었는데도 우리 마음 속에는 아직도 일본 잔재를 지워내지 못했다는 것도 느꼈습니다.
나는 1949년 1월 생이고, 도시 노동자 틈에서 자랐기에 일본어로 된 용어들을 아직도 기억하지요.
다행히도, 우리말과 글을 학교에서 배운 덕분에 일본어투가 무척이나 줄어들었네요. 저는 이십대 청년일 때 일본어를 3년간 학교에서 배웠으니 일본어투가 무엇인지를 짐작합니다. 하지만 저는 일본어를 사용할 직업을 갖지 않았기에 일본어는 포기했지요.
큰동서는 나이 많습니다. 전남 대학교에서 한문학 교수를 역임했으니 한자어에는 도통했겠지요. 이 분이 책 8권 이상을 냈는데 거의 한문자 한문시이지요. 저는 책을 받는 날만 보는 체하고는 더 이상 보지 않습니다. 그거 아니더라도 읽어야 할 책들이 산더미처럼 많이 있는데, 이해불능한 한자로 된 글을 한문 옥편을 펼쳐 가며서 대조해서, 읽고 싶지 않지요.
지난해 고향 앞뜰과 앞산이 산업단지로 토지수용되었기에 산소 이십여 개를 이장했습니다. 물론 비석도 숱하게 옮겼고요. 나는 비석문을 읽을 재간이 없습니다. 글자가 아닌 그림에 불과하지요. 후손이 읽지도 못하는 빗돌... 그거 산자락 아래에 나란이 줄 세웠을 뿐입니다. 한글세대인 자식들은 더욱 못 읽겠지요. 그냥 돌맹이로 취급하겠지요. 내가 무식하다는 뜻이겠지요.
호적이 늦은 바람에 1956년에 국민학교(지금은 초등학교)에 들어간 이래로 2017년 2월인 지금까지 책을 봅니다. 물론 영어는 1962년부터 배우기 시작했고, 한때에는 외국인을 상대했기에 영어 문서를 숱하게 보았지요. 지금은 영어 한 마디도 쓸 일이 없습니다. 물론 외국에 나가면 다시 영어로 더듬거려야 하겠지만 그거야 외국에 나갔을 때의 일이고, 지금은 한국에서 사니까 우리말로 모든 것을 해결합니다.
나는 시골사람이기에 서해안 지방의 우리말을 좋아합니다. 어쩔 수없이 좋아할 수밖에 없지요. 중국 문자인 한자를 무척이나 싫어하기 때문에 우리말을 오염시키는 이상한 말과 변형된 글자가 싫습니다. 토박이 우리말과 글을 바르게 쓰자고 말합니다. 바르게 쓰자는 뜻이 지나쳐서, 남한테 미움을 받는다면야 할 말 없겠습니다.
설 쇠었고, 대보름도 지난 요인일까요? 요즘 날씨가 많이 풀리고 있습니다.
시골로 내려가 텃밭 가꿀 마음이 새록새록 나기에 오늘도 베란다에 나갔습니다. 서울 아파트 베란다에 있는 화분 몇 개에서 파릇파릇한 식물을 내려다 보았습니다. 젓가락으로 화분 흙을 살살 파고, 싹이 트는 식물을 들여다 보는 재미가 무척이나 즐겁습니다.
시골사람이라서 그러하겠지요. 책상 위에도 패트병 두어 개가 있지요. 늙은 호박씨, 단호박씨를 받아서 보관하고 있지요. 날씨 풀리는 봄날에 시골로 내려가고, 텃밭에 심어서 호박 농사를 지으려고 합니다.
오늘은 늙은 아내가 현관문 쪽에 있는 작은 창고에서 돼지감자 한 자루를 우연히 찿아냈다며 기뻐하대요. 지난해 12월 중순 경에 시골 텃밭에서 캐 왔는데 아내가 아파트 현관문 쪽의 작은 공간에 쑤셔넣고는 정신을 깜박했나 봅니다. 아내는 부엌칼로 껍질을 다듬은 뒤 썰어 볕에 말려서, 차로 우려 마신다고 합니다.
저는 건달농사꾼이라서 농사 짓기 쉬운 호박이나 돼지감자와 같은 작물을 좋아하지요. 쉬운 것을 더 좋아하니까요. 이런 성깔이기에 어려운 한문보다는 쉬운 우리말과 글을 좋아하나 봅니다.
늙은 아내가 쑥떡을 가져 왔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통채로 먹을 수가 없습니다. 일전, 치과병원에서 금니 두 개를 추가로 덧씌우려고 이빨(치아)를 쇠로 갈았고, 그 위에 임시로 만든 보철을 덮어 씌웠기에 조심해야 합니다. 떡, 엿과 같은 식품을 먹어서는 안 된다는 의사의 말을 따라야 하거든요. 그런데도 가위로 아주 잘게 썰어서 씹지 않고는 목구멍으로 꿀꺽 삼켰습니다. 며칠 뒤 치료가 끝나면 다시 맛있는 떡, 엿과 같은 군것질을 씹으면서 맛을 즐겨야겠지요.
시골사람이 서울 올라와서 겨울을 보내자니, 컴퓨터 앞에 너무 오래 앉아 있었나 봅니다. 인터넷 카페에서 남의 글을 읽는 재미에 빠졌고, 이따금 쓸데없는 댓글이나 달아서 미움도 받고 있으니 말입니다. 이런 잡글도 쓰고요.
2.
어제는 2월 11일 토요일.
서울 송파구 잠실에 있는 큰 빌딩에서 친구 자녀의 결혼식이 있었지요.
결혼식이 끝난 뒤, 일부는 서울 광화문에 나가서 촛불집회에 참가하고, 대한문에서는 태극기집회도 구경한다고 합니다. 제 친구들은 나이가 많고, 삶이 다르기에 현 국정농단에 대해서 상반된 인식차이를 가졌지요. 저는 춥고, 몸이 아퍼서 그 어느 쪽에도 가지 않고, 곧바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요즈음, 봄이 오는 길목이라서 낮과 해의 길이가 무척이나 길어졌습니다.
나도 자꾸만 시골로 내려가야 한다는 생각도 굳혀지고요.
잡글 이쯤에서 줄리겠습니다. 시간이 나는대로 오자 탈자, 틀린 문장을 다듬어야겠습니다.
2017. 2. 12. 일요일. 최윤환
..
첫댓글 인터넷 공간에서 오용,또는 훼손되는 우리 말을 많이도 찾아내었군요
이보다 훨씬 많다는 이야기이요? 뜻을 알아차릴 수 없는 말도 있고,접하면 불쾌감을 주는 말도 상당히 있는 듯 합니다
예전에는 우리말 순화운동이라던가? 뭐 그런 운동도 있었던 것 같은데...
sns때문에 더욱 우리말을 잘못 쓰는 현상이 확산되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나도 오늘 베란다의 화분에 물을 주었는데, 팽개쳐 두었던 군자란에서
제법 탐스러운 꽃대가 3대나 실하게 올라오고 있네요
정년 봄은 가까이에 오고 있나 봅니다
우리말을 오염시키는 위 사례 잠깐 모았소이다. 정말로 잠깐.
위처럼 오염된 말을 외국어로 번역할 수 있을까? 가뜩이나 우리말이 어렵다고 외국인들이 말하는데, 위와 같이 괴상한 말장난으로 된 글을 번역할 수 있을까? 번역한다고 해도 그게 세계 문학지에 오를까?
생각보다 질이 낮은 5060대 초기 노인들이 많어. 영감/마나님 구별이 없어.
이런 사례 모아서 자주 글 올리면? 여러 차례 올리면 곧바로 죽음이지 뭐. 카페들이라는 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