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미래 새로운 과거
익선동 한옥골목-삼청공원 이야기
이가을도 기우는가 단풍지고 으쓸하다
속절없이 가는세월 어찌누가 붙잡으랴
오랜옛날 더듬으며 뭍인흔적 더듬으며
골목골목 돌아보는 시간여행 하자꾸나
익선동의 좁은길엔 아침부터 부쩍이네
팔심여년 지났것만 기와지붕 그대로다
벽허물고 대문고쳐 색입히고 단장했네
커피숍에 옷가게와 장신구가 즐비하다
서울복판 종로통에 이런데가 있었다니
앞뒤좌우 살피면서 기웃기웃 정신없네
삼대요정 오진암은 흔적조차 볼수없다
내노랐던 명월이와 춘심이는 어디가고
가야금에 풍월가득 그세월이 아련토다
삼청각이 대연각이 역사속에 사라지듯
자꾸자꾸 지워지는 옛모습이 서럽도다
종로떡집 원조집을 지나칠수 있을소냐
이떡저떡 사들고서 이맛저맛 침이꿀꺽
대원군이 머물면서 섭정했던 구름언덕
운현궁은 건너뛰고 양관보러 들어서니
애구애구 길을막고 돌아가라 하는구나
어찌어찌 역사유물 덕성대학 삼켰느뇨
천도교의 수운회관 독립운동 중심지라
의암선생 손병희의 애국애족 생각나네
셋째사위 방정환의 업적또한 기려야지
인지천의 높은의지 빛바랬다 할수있나
동학혁명 농민혁명 미완이라 아프도다
경인미술 돌아보며 아픈마음 식히고서
인사동길 접어들어 총총걸음 옮겼노라
옛길새길 감고당길 짝퉁한복 지나누나
떡볶이에 어묵거리 주전부리 골목돌아
경기고터 정독서실 박물관에 들어섯네
까까머리 코흘리게 어린시절 그대로다
책상이며 의자들이 낯설지가 않는구나
교복에다 교모에다 명찰까지 생생토다
풍금이며 칠판에다 도시락통 반가워라
고운단풍 사라지고 등나두잎 지고있다
잔디밭은 노란색에 등마무가 앙상토다
대통령을 탄핵했던 헌법재판 건물안의
6백년의 백송구경 담너머로 구경하고
본격적인 북촌마을 골목길에 당도하니
어라어라 관광버스 외국인들 몰려드네
좁은골목 인파가득 쏼라쏼라 짝퉁한복
지킴이들 보초사며 민폐걱정 하는구나
고즈넉한 옛모습을 차근차근 보렸것만
앗차앗차 불사로고 어찌하노 어찌하노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옥마을 돌아봤지
어엽집앞 회화나무 하늘높이 솟았어라
고운단청 뽀족처마 담벼락이 고풍여라
빈집같은 대문에는 담장이가 누워있네
저멀리에 남산타워 희미하게 보이누나
삼청동길 커피숍에 식당거리 달라졌다
전에없던 간판들이 여기저기 보이누나
삼청공원 들어서서 단체사진 촬영하고
돌아서서 가는길에 목련나무 마주한다
꽃봉우리 솜털로다 감쌓고서 버티누나
거져오는 봄어딨나 안쓰러워 멈춰섰네
뒤뚱뒤뚱 할머니가 지팽이로 걸어간다
허이허이 지난세월 더듬으며 가는구나
허리보다 굽은삶을 어느누가 알겠는가
산자락길 멧새소리 바람타고 들리누나
깊어가는 가을끝녘 상념조차 짙어오네
오랜미래 새론과거 되새기는 시간여행
함께하신 우리님들 오늘하루 어때셨나
돌아보고 내다보고 숨겨두고 꺼내보며
어물어물 저물저물 올한해의 끝자락에
마음속의 거울비춰 마무리를 하시오서
◆PC버전으로 배경음악들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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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평일도보후기
11월27일(화)북촌한옥마을
이같또로따
추천 0
조회 305
18.11.28 10:03
댓글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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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어제의 여정이 로따님의 ''삼청공원 이야기'' 속에 다 담겨있네요.
단풍이 다 져버린줄알았는데 우리 길벗님들의 마지막 방문을 기다리기라도한듯, 아직은 여린잎사귀를 지탱(?)하며 우리들을
반겨주고있었죠!
어제그길을 친구들과도 함 다녀오고싶어요. 감사합니다 ~^^
우리 인원도 적잖았지만 한옥마을 인파로 좀 거시기했겠어요.
친구 몇분들과 가볍게 산책하기 좋은 코스지요. 저는 친구 명단에 없나요? ㅎ
에구에구 모가지야 어깨까지 와이러노
로따님의 글보따리 하나하나 읽다보니
기다리던 내얼굴은 어데갔나 안보이네
골목길도 기와집도 볼거리도 쇼핑샵도
에구몰라 눈알아퍼 그만보고 벌렁누워
다시궁금 돌아누워 스마트폰 또열었네
재치넘치고 다재다능하신
목련화님 쵝오야요~~
애궁애궁 사진몇장 카톡으로 보낼게요
목에다가 눈까지도 아프신가 걱정돼요
사사조의 넋두리가 너무길어 죄송해용
어제의 여정들이 이야기속에 파노라마처럼 그려지네요.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또 다른 세상을 잘 보았습니다.좋은길 열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익선동 한옥촌 생각보다 별난 골목이었지요.함께해 즐거웠어요.
어제의 거울에서 내일을, 내일의 거울에서 어제를 보는 걷기였지요.
로따님 이끌어주시고 설명해주심에 만이 배우고왓읍니다.. 맛잇는점심도먹고요 감사드리며 수고 만으셧어요~~
어제는 평소와는 다르게 컨디션이 안좋아보였어요.
그럼에도 함께하심에 감사드려요. 좀 업 되셨는지요?
재개발과 도시정비로 사라져가는 옛골목길...
어린시절 추억을 떠올려주는 그시절의
한옥과 좁은 골목길...
새롭게 단장한 모습들도 구경할게 참 많았네요
옛것이 그리워지느건 왜 일까요???
익선동에서 삼청공원까지
즐거운 하루였어요. 감사합니다~^^*
옛것이 새로워 보일 만큼 흔적조차 사라지는 도시지요.
그래도 추억을 더듬을 수 있는 곳들이 있어 다행이지요.
서울토백이가 오래간만에 옛날 골목길 누비고,거닐며 여러가지 생각을하는 계기가됀것같아요.
사라져가는 우리의 옛골목길,한옥들
우리 길벗님들과 곳곳의 발자취를
포토스토리로 잘표현해주셧네요.
감사드리고,수고많이하셧습니다~^^
왕년의 방송반 출신을 증명해주신 날이었어요. ㅎ
류시화의 멋진 시 한 구절 낭독 멋졌어요.함께해 즐거웠구요.
로따 지기님^^ 리딩하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오래 세월 서울 살면서 가끔 사진으로 보기도 했지만
거의 처음 가보는
"익선동 한옥골목-삼청공원 이야기"
"오래된 미래 새로운 과거"
역사의 뒤안길을 걸으며 ~~새로운 과거^^
날마다의 삶이 새로움의 벽돌들로
차곡 차곡 쌓이길 바라면서 걸었던~~
좋은 길벗님들과의 도보 즐거웠습니다^*^
가끔은 마음으로 걷는 어제같은 시간여행도 필요하지요.
짬나시면 가까운 지인들과 가벼운 마음으로 다시 걸어 보셔요.
혼자는 갈수없는 거리를 벗님들과 함께 로따님에 자상한 설명듣고 츨거운 맘으로 또다른 추억을 만들었네요 수고하셨어요
짧게짧게 설명했지만 진행에 부족한게 많았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멋진 추억 담으셨다니 기쁩니다.
어제 기역들이 파노라마 처럼 스쳐지나가네요 설명과 사진을 보면서...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봉사하심에.
우리가 걸은 길에서 각자의 어제를 되새겨보는 시간이었을 거예요.
열심과 열정으로 도보에 참여하심에 늘 감사한 마음이어요.
네~~감사합니다
삼청동과 인사동 안국동 일대를 자주 다니는 편이지만 그냥 지나치다시피만 해서 어제처럼 탐방을 꼭 하고 싶었는데.
너무 아쉬웠답니다
로따님의 사사조 시가 어제 같이 따라 다니면서 이골목 저곳을 다 샅샅히 훑어본것같아요.눈오는 겨울이나 봄쯤에 또 한옥길 삼청동 가회동등 도보 바래봅니다😊
가까운 분들 대여섯 분이 천천히 걸어 보셔요.
한옥의 멋과 정취를 느낄 수 있을거예요. 먹거리도 솔솔해요.
지기님 어제 수고많이 하셨어요 ~
덕분에 추억속으로의 여행 즐거웠어요.
담에 시간내서 킹카남이랑 같이가서
옛날 교복입고 사진찍어보고 싶어요~ㅋㅋ
두 분이 손 꼭 잡고 골목골목 걸어보시고요. 교육박물관 꼭 들리셔요.
교복도 입고 인증샷하셔요. 맛집에서 우아하게 식사도 하시구요.
컨디션이 안좋아 중간 이탈후 병원에 다녀와서 쉬었답니다
울동네 골목 어귀까지 오셨는데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저는 늘 보는곳이라 그러려니 하고 보눈데 울님들 좋으셨다니 저도 덩달아 즐거워집니다~~
애궁 ㅠㅠ 도중하차 백 번 이해합니다. 좀 좋아지셨는지요?
본격적인 해설을 기대했는데 엄청 아쉬워요. 언제 이곳 진행해 주셔요.
우와! 4.4 조의 글을 어쩜 저리 잘 쓰셨는지 감탄했습니다. 늘 길안내를 위해 사전 준비를 철저하게 하시는군요. 저는 주마간산 식으로 다녀 왔으니 다시 가야겠습니다.저는 요즘 매주 고궁 나들이를 합니다.
애궁~ 과찬을... 그냥 객기로 읊어 보았습니다.
진행에 앞서 나름 준비도하지만,시행착오도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