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드문드문 보는 드라마가 있습니다.
'에덴의 동쪽'이라고..보시는 분 계신지 모르겠네요..
처음에 아역들 나올땐 참 스펙타클 하더니 왠지 성인 연기자들이 나오니
연기가 좀 모자란 느낌도 들지만 보던거 인지라 계속 보고 있습니다.
근데 캐릭터중에 제 눈길을 끄는 캐릭터가 있습니다.
극중 이름이 신명훈이던가 암튼 대충 스토리를 설명하자면 이렇습니다.
신태환은 어릴때 고아원에서 자랐지만 부잣집 딸과 결혼해 지금은
탄광사장입니다. 일단 돈밖에 모르고 출세를 위해 뭐든지 하는 악역이라고 해둡시다.
반면 기철은 그 탄광촌의 노조위원장입니다. 둘 사이에 트러블이 생기게 되고
결국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신태환은 기철을 사고를 위장해 죽이고 맙니다.
이를 어릴때 알게된 송승헌은 아버지의 복수를 꿈꾸며 살아갑니다..
근데 여기서 약간 70년대 삘나는 신파인것이
신태환이 한 여자를 버리게 되고 그 여자는 한을 품은 나머지
같은 병원에 있던 신태환의 아들과 기철의 아들(송승헌의 동생)을 바꿔치기 합니다..
아직은 드라마상에서 밝혀지진 않았지만 그 여자도 곧 등장할거 같습니다.
저는 여기서 신태환의 아들역인 신명훈이란 캐릭터에 눈길이 가더군요..
이 아이가 타고난 심성이 어떤지는 모르겠으나(부전자전이라면 강직하고 의로워야겠지요)
지금 아버지한테 보고 배운게 그거 뿐인지 지금은 좀 몹쓸짓을 하고 다닙니다.
게다가 자기 진짜 어머니한테도 막말을 일삼고요..
이 친구 지금은 참 번듯한 사업가로..재벌집 자제로 잘 살고 있습니다.
여차여차 첫사랑과 결혼해서 이쁜 아들도 하나 있고요.
반면 바꿔치기 당한 아들(연정훈 역)은 서울법대 수석으로 들어간 이후
지금은 학생운동이다 뭐다 해서 맨날 고문당하고 몰골이 말이 아닙니다.
그런데 말이죠..
어느날 만약 신명훈이 자신의 아버지가 진짜 아버지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 거기에 더해서 너는 내 아들이 아니니 재산 한푼도 물려줄수 없다는
소리까지 듣는다면 어떨까요?
저는 증인들을 보며 그런생각이 듭니다.
이 세상사람들이 다 비웃고 경멸해도 증인들은 여호와 하느님만 믿고 살아갑니다.
그래 비웃어라..조만간 아마겟돈이 와서 그 웃음이 쏙 들어가게 될 것이다.
왜나하면 우리는 선택받은 하느님의 백성들이기 때문이다.
지금 좀 힘들고 박해받아도(사실 요즘 박해란건 없죠) 언젠가 영원한 생명이라는
엄청난 유산을 받게 될 것이다..
이게 증인들의 사고방식입니다..그런데 만약..
그 아버지가 진짜 아버지가 아니라면?? 나는 분명 성서를 믿고
하느님을 믿고 예수그리스도를 믿었는데 ..워치타워를 믿고 있던 거였다면??
하느님의 뜻이 그게 아니었다면??
물론 그걸 알게 될일은 없을테니 그나마 다행입니다.
대부분의 증인들은 죽을때까지 자기 아버지가 진짜라고 생각할 테니까요..
결론은 뭐 그냥 드라마 보고 수다 좀 떨어봤네요..
드라마 좀 줄여야 되는데..ㅋ
첫댓글 인간적인 마음만으로는 ..영원히 깨지지 않을 꿈이라면 그냥 꿈 속 환상에서 살도록 두고 싶은 마음 또한 없는 것은 아닙니다. 이성적이 아닌 지극히 감성적으로만 말이죠..
증인들의 사고방식 곧 영생을 얻기 위해 고난을 당해도 이겨나간다는 마음가짐은 참 좋은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하느님께서 이미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고마운 마음에서 하느님의 길을 걷고자 하는 것이 더욱 올바른 자세가 아닐까요?
맞습니다.받을 거라고 맹신하고 앞의 일을 '불안'하니까 스스로 자기 세뇌로 그것을 메우는 것과, 이미 받은 것을 믿고 감사하며 평안을 누리는 것과는 천양지차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