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묵상과 기도
주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은 마태오, 마르코, 루카 등 공관 복음이 공통으로 전합니다. 예수님께서 타볼산에서 베드로 야고보 요한 세 제자들 앞에서 빛이 나는 모습으로, 영광스러운 당신을 드러내심을 기린다. 이 축일은 ‘성 십자가 현양 축일’(9월 14일)에서 사십 일 앞서 지내며, 교회의 전승에 따라, 예수님의 영광스러운 변모는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시기 사십 일 전에 일어난 사건이라고 이해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십자가 수난과 죽음의 길을 영광스러운 부활을 미리 보여 주시고자 거룩한 변모의 표징을 드러내습니다. 1457년 갈리스토 3세 교황이 보편 전례력에 이 축일을 받아들였습니다.
다니엘 예언서는 하느님의 영광스러운 모습과 사람의 아들의 권능과 권세의 천상 모습을 알려 줍니다. 옥좌에 앉으신 분께서 사람의 아들 그분에게, 통치권과 영광과 나라가 주어지고 모든 민족과 나라들, 다른 언어 사람들이 그를 섬기게 되고, 그의 통치는 영원한 통치로 사라지지 않고 그의 나라는 멸망하지 않는다.고 예언합니다.
예수님께서 타볼산에서 영광스런 변모에서, 엘리야와 모세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예수님의 공생활 말미의 일로서 앞으로 닥칠 당신의 수난과 죽음 그리고 부활의 영광에 관한 나눔이었습니다. 이 때 구름 속에서 제자들에게"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하는 소리가 났습니다. 예수님이 공생활 시작의 요한으로 부터 세례를 받을 때에도,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마태 3,17).
성찰
-. 지난 시간을 되돌아 봅니다. 어제 등. 지난 시간 걸어온 길, 자리, 만남, 대화 등 나의 모습과 말, 행위를 바라봅니다.
-. 사랑과 자비, 진리와 선을 중심으로 나의 허약함과 허물, 그릇됨과 악습 등을 바라 봅니다. 회개와 함께 자선의 길을 찾습니다.
-. 내 안에 살아계신 주님, 자비하신 그분의 현존을 바라봅니다. 그분의 말씀을 듣습니다. 나의 바람을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또 그분의 말씀을 듣습니다.
-. 감사의 마음으로 나의 다짐과 실천의 내용을 기도로 바칩니다.
말씀 묵상
내가 보고 있는데 마침내 옥좌들이 놓이고 연로하신 분께서 자리에 앉으셨다. 그분의 옷은 눈처럼 희고 머리카락은 깨끗한 양털 같았다. 그분의 옥좌는 불꽃 같고 옥좌의 바퀴들은 타오르는 불 같았다.
불길이 강물처럼 뿜어 나왔다. 그분 앞에서 터져 나왔다. 그분을 시중드는 이가 백만이요 그분을 모시고 선 이가 억만이었다. 법정이 열리고 책들이 펴졌다.
내가 이렇게 밤의 환시 속에서 앞을 보고 있는데 사람의 아들 같은 이가 하늘의 구름을 타고 나타나 연로하신 분께 가자 그분 앞으로 인도되었다. 그에게 통치권과 영광과 나라가 주어져 모든 민족들과 나라들, 언어가 다른 모든 사람들이 그를 섬기게 되었다. 그의 통치는 영원한 통치로서 사라지지 않고 그의 나라는 멸망하지 않는다. 다니 7,9-10.13-14
그 무렵 예수님께서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만 따로 데리고 높은 산에 오르셨다. 그리고 그들 앞에서 모습이 변하셨다. 그분의 옷은 이 세상 어떤 마전장이도 그토록 하얗게 할 수 없을 만큼 새하얗게 빛났다. 그때에 엘리야가 모세와 함께 그들 앞에 나타나 예수님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러자 베드로가 나서서 예수님께 말하였다.“스승님, 저희가 여기에서 지내면 좋겠습니다. 저희가 초막 셋을 지어 하나는 스승님께, 하나는 모세께, 또 하나는 엘리야께 드리겠습니다.” 사실 베드로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던 것이다. 제자들이 모두 겁에 질려 있었기 때문이다.
그때에 구름이 일어 그들을 덮더니 그 구름 속에서,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 하는 소리가 났다. 그 순간 그들이 둘러보자 더 이상 아무도 보이지 않고 예수님만 그들 곁에 계셨다.
그들이 산에서 내려올 때에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사람의 아들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날 때까지, 지금 본 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분부하셨다. 그들은 이 말씀을 지켰다. 그러나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난다는 것이 무슨 뜻인지를 저희끼리 서로 물어보았다. 마르 9,2-10
말씀 실천
예수님은 베드로 야고보 요한 만을 따로 데리고 높은 산에 오르셨습니다. 그곳에서 어떤 마전장이도 하얗게 할 수 없을 만큼 그분의 옷이 새하얗게 빛났습니다. 예수님은 수난과 죽음과 부활과 그 이후에 보여주실 그 영광스러운 모습을 공생활 안에서 제자들에게 보여주었습니다.
높은 산에서의 당신의 영광스러운 모습은 세상 구원을 위한 당신의 수난과 죽음과 부활의 길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를 교회에 알려주는 것입니다. 그리스도 신앙인은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의 그 신비를 통하여 살아갑니다. 매일 자기를 버리고 십자가를 지고 따라갑니다. 그 십자가의 길에서 부활의 은총이 머물고 역사합니다. 하느님께서 가장 사랑하시는 아들 마음에 드는 아드님께서 걸어가신 당신 수난과 죽음 그리고 부활의 길. 그 길에서 우리 모두가 생명과 구원을 얻습니다.
예수님은 당신의 영광스러운 곳 그 자리에서 모세와 엘리야와 함께 당신이 예루살렘에서 이루실 일, 세상을 떠나실 일을 말하고 있었습니다. 그리스도의 신앙은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을 통하여 이루어지는 은총의 믿음입니다.
마침 기도
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을 바칩니다.
이재을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