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깍지 사랑
이옥진 아가페 (松香 송향)
감기를 앓았습니다.
고뿔엔 뭐니 뭐니 해도
얼큰한 콩나물국이 최고라며
남편 손수 챙겨줍니다.
고춧가루 휘휘 저어
후후 불며 마시려니
가슴은 뜨겁고 희멀건 국물에
눈물 콧물 얼룩집니다.
국물 한 모금 마시다가
나도 모르게 흐르는 눈물
애써 감추려고 먼 산 바라보고
하늘 한 번 쳐다봅니다.
이런 것이 때 묻은 정이런가
휴지 뜯어 콧물 닦고
남몰래 눈물 훔쳐 가며
애써 사랑이라 승화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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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깍지 사랑 무명시인이 시한술 읊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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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맞아요? 이젠짠하고 안쓰런맘이 가득하지요? 너무나 잘하시고 계십니다.화이팅!
부부가 그런가 봅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