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용화(芙蓉花) - 하루살이꽃
서문곤
아침,
부용화는 하얗게 피어난다.
아무것도 묻지 않은 얼굴로
세상의 빛을 받아들인다.
시간이 흐르면
꽃잎에는 분홍빛이 번지고,
저녁이 가까워질수록 붉은빛으로 깊어진다.
사람의 생도 그러할까.
처음에는 맑고,
사랑과 꿈으로 물들며,
시간을 건너온 만큼 마음의 빛은 깊어진다.
그러다 해 질 무렵,
가장 붉고 아름다운 순간에
부용화는 스스로 꽃잎을 접는다.
아름다움은 오래 머무는 데 있지 않다.
한순간이라도
자신의 빛을 다 피워내는 것.
우리의 삶도 부용화처럼
주어진 하루를 온전히 피었다가
조용히 저녁으로 돌아가는 것인지 모른다.
피고, 물들고, 지는 일.
그 짧은 여정이
한 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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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커피향문학/자작
부용화(芙蓉花) - 하루살이꽃
세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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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7
26.08.29 19:19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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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신기하군요
아침엔 하얗고
시간이 지나면 분홍빛으로
저녁이면 아름다운색에서
스스로 꽃잎을 접는다니
하루살이 꽃 아쉬워요
이 꽃이 부용화군요
오늘도
행복하게 배워 갑니다
감사합니다
부용꽃도 우리 인생과 같군요
꽃중에 박꽃이 그러합니다
박꽃은 해질녁 피었다 익일 해가뜨면 시들지요
위에꽃은 으아리꽃 같고
밑에 꽃은 메꽃을 닮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