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생 콩트
장희한
하느님 부처님 오늘도 저는 홧김에 살생을 하고 말았습니다 만약 내가 잘못이 있었다면 하늘의 법대로 처벌을 해도 달게 받겠습니다
하지만 가만히 있는 나를 한낱 미물인 모기가 나의 소중한 생명인 피를 빨고 있으니 그냥 둘 수 없었지요. 조금만 빨았다면 참고 눈을 감으려 하였지만 배가 터지게 먹었으니 그냥 둘 수 없었습니다
피를 빨았던 자리가 가렵고 부어올라 사지를 찢어 죽이고 싶었지요 그것도 한 놈이 와서 피를 빨았다면 모른 척 눈을 감으려 했습니다 사돈에 팔촌까지 데려와 피를 빨았으니 화가 머리끝까지 나서 전기 충격기로 모조리 화영식을 하고 말았습니다 죽은 시체를 보니 땅바닥이 즐비 하더군요 그래서 내가 너무했나 싶어 하느님께 고백합니다
하느님 부처님 내가 부당한 살생을 했다면 하늘의 법을 따르겠습니다 이놈아 아무리 모기라 해도 이유 없이 살생을 많이 했다면 벌을 받아야지 모기도 이 우주의 축이 아니더냐 모기가 사라지면 세상이 어찌 되는 줄 아느냐
그렇지만 당장 아프고 가려우니 어찌 견디겠나이까 해서 모기를 죽였사오니 굽어 살펴주옵소서 바라건대 제발 모기 없는 세상에서 살게 하신다면 죽어도 그 은혜를 잊지 않겠나이다 |
첫댓글 청천님
모기가 많았나 봅니다
재미있게 글을 올렸습니다
올해는
너무 더운 팃인지 모기도 많이 없었는데ㅎ
요즘은 전기 충격기가 있어
모기잡기가 너무 좋아요
즐겁게 잘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옛날에는 전기 충격기가 없어
파리체로 때려 잡으면 벽에 벌겋게 피가 묻곤 했었지요
내가 자는 방은 샷를 잘못 설치하여 창문 틈새로 어찌나 기어 들어 오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