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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 장 : 사랑의 본질과 필연성
1. 하나님의 영과 적그리스도의 영(4:1-6)
① 사랑하는 자들아! 영을 다 믿지 말고 오직 영들이 하나님께 속하였나 분별하라. 많은 거짓 선지자가 세상에 나왔음이라. ② 이로써 너희가 하나님의 영을 알지니 곧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체로 오신 것을 시인하는 영마다 하나님께 속한 것이요 ③ 예수를 시인하지 아니하는 영마다 하나님께 속한 것이 아니니 이것이 곧 적그리스도의 영이니라. 오리라 한 말을 너희가 들었거니와 지금 벌써 세상에 있느니라. ④ 자녀들아! 너희는 하나님께 속하였고 또 그들을 이기었나니 이는 너희 안에 계신 이가 세상에 있는 자보다 크심이라. ⑤ 그들은 세상에 속한 고로 세상에 속한 말을 하매 세상이 그들의 말을 듣느니라. ⑥ 우리는 하나님께 속하였으니 하나님을 아는 자는 우리의 말을 듣고 하나님께 속하지 아니한 자는 우리의 말을 듣지 아니하나니 진리의 영과 미혹의 영을 이로써 아느니라.
4:1 - 사랑하는 자들아! 영을 다 믿지 말고 오직 영들이 하나님께 속하였나 분별하라. 많은 거짓 선지자가 세상에 나왔음이라.
사랑하는 자들아, 영을 다 믿지 말고 오직 영들이 하나님께 속하였나 시험하라. 많은 거짓 선지자가 세상에 나왔음이니라.
우리는 영들을 다 믿지 말아야 한다. 영은 정신이다. 그것은 사상 곧 신앙 사상, 교리 사상이다. 그것은 그의 말과 교훈으로 나타난다. 우리는 사람들의 사상과 가르침들을 다 믿지 말고 그것이 하나님께 속하였나 시험해야 한다.
'하나님께 속하였나'(에이 에크 투 데우 에스틴)는 '하나님께로서 나왔는가?'라는 뜻이다. 즉 어떤 사상이나 교훈이 하나님께로부터 나온 사상과 교훈인지 아닌지를 시험하고 분별해야 한다는 뜻이다. 왜냐하면 많은 거짓 목사들과 교사들이 세상에 나왔기 때문이다.
우리가 아무 사상이나 교훈을 따라간다면 우리는 사탄에게 속아 넘어가는 자들이 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사람들의 영들, 정신들, 그들의 사상들과 말들과 교훈들을 시험하고 분별해야 한다.
1) 사랑하는 자들아!
이것은 수신자들의 주의를 환기시켜 저자 요한이 진술하고자 하는 주체로 수신자들의 관심을 전환시키기 위한 호칭이다. 요한은 본 절 외에도 이와 같은 표현을 본장에서 두 번 더 사용하여 수신자들의 관심을 야기시키고 있다(7,11절, Brooke).
2) 영을 다 믿지 말고
'믿지 말고'(메...피스듀에테)는 '진실한 것으로서 받아들이지 말라'라는 의미이다. 이는 '시험하라'와 연결되어 모든 영을 대할 때에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이지 말고 잘 분별하여 받아들여야 함을 시사한다.
3) 오직 영들이 하나님께 속하였나 분별하라.(시험하라.)
'영들'(프뉴마타)는 복수이다. 이것은 하나님의 영이나 악한 자의 영이 많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후에 언급된 '진리의 영'과 '미혹의 영'을 가리킨다(Marshall).
'시험하라'는 기준을 가지고 분별하는 것을 가리킨다(Stott). 이것은 바울 서신에서 자주 등장하는 주제로 바울에 따르면 영들을 시험하여 분별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주신 하나의 특별한 은사이다.
* 고전 12:10 - 어떤 사람에게는 능력 행함을, 어떤 사람에게는 예언함을, 어떤 사람에게는 영들 분별함을, 다른 사람에게는 각종 방언 말함을, 어떤 사람에게는 방언들 통역함을 주시나니
그러나 여기서는 모든 그리스도인이 갖추어야 하는 분별력을 가리킨다(Westcott). 요한은 당시 수신자들 사이에 스스로 영감을 받았다고 자랑하던 이단자들을 염두에 두고 수신자들이 이들을 시험하여 하나님에게서 비롯된 것인가를 분별함으로 무조건 따르지 말 것을 권면하고 있다.
4) 많은 거짓 선지자가 세상에 나왔음이라.
본문은 수신자들이 영들을 시험해야 할 이유이다. '거짓 선지자'는 신약성경에서 '진실한 선지자'를 대적하는 자나 혹은 그리스도인 공동체를 이끌어 가는 사도들을 대적하는 자들을 가리킨다.
* 눅 6:26 - 모든 사람이 너희를 칭찬하면 화가 있도다. 그들의 조상들이 거짓 선지자들에게 이와 같이 하였느니라.
* 벧후 2:1 - 그러나 백성 가운데 또한 거짓 선지자들이 일어났었나니 이와 같이 너희 중에도 거짓 선생들이 있으리라. 그들은 멸망하게 할 이단을 가만히 끌어들여 자기들을 사신 주를 부인하고 임박한 멸망을 스스로 취하는 자들이라.
* 마 7:15 - 거짓 선지자들을 삼가라. 양의 옷을 입고 너희에게 나아오나 속에는 노략질하는 이리라.
* 마 24:11,24 - ⑪ 거짓 선지자가 많이 일어나 많은 사람을 미혹하겠으며 (24) 거짓 그리스도들과 거짓 선지자들이 일어나 큰 표적과 기사를 보여 할 수만 있으면 택하신 자들도 미혹하리라.
* 행 13:6 - 온 섬 가운데로 지나서 바보에 이르러 바예수라 하는 유대인 거짓 선지자인 마술사를 만나니
이러한 거짓 선지자들의 등장은 종말론적 현상이다(2:18, Barker).
* 막 13:22 - 거짓 그리스도들과 거짓 선지자들이 일어나서 이적과 기사를 행하여 할 수만 있으면 택하신 자들을 미혹하려 하리라.
거짓 선지자는 적그리스도와 깊은 연관을 맺으며 그리스도를 반대할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들을 자신들의 거짓된 가르침이나 교리로 미혹하는 자들로서 세상 사람들로 하여금 하나님을 대적하도록 유혹한다.
* 살후 2:3 - 누가 어떻게 하여도 너희가 미혹되지 말라. 먼저 배교하는 일이 있고 저 불법의 사람 곧 멸망의 아들이 나타나기 전에는 그 날이 이르지 아니하리니
* 계 20:10 - 또 그들을 미혹하는 마귀가 불과 유황 못에 던져지니 거기는 그 짐승과 거짓 선지자도 있어 세세토록 밤낮 괴로움을 받으리라.
4:2,3 - ② 이로써 너희가 하나님의 영을 알지니 곧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체로 오신 것을 시인하는 영마다 하나님께 속한 것이요 ③ 예수를 시인하지 아니하는 영마다 하나님께 속한 것이 아니니 이것이 곧 적그리스도의 영이니라. 오리라 한 말을 너희가 들었거니와 지금 벌써 세상에 있느니라.
하나님의 영은 이것으로 알지니 곧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체로 오신 것을 시인하는 영마다 하나님께 속한[하나님께로서 난] 것이요, 예수를[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체로 오신 것을] 시인하지 아니하는 영마다 하나님께 속한[하나님께로서 난] 것이 아니니, 이것이 곧 적그리스도의 영이니라. 오리라 한 말을 너희가 들었거니와 이제 벌써 세상에 있느니라.
요한은 우리에게 하나님의 영을 분별하는 기준을 말한다. 그 기준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체로 오셨다는 사실을 시인하며 고백하느냐, 하지 않느냐 하는 것이다. 예수께서 육체로 오신 것이라는 말은 요한복음 1장에 증거 된 대로 태초부터 계신 말씀, 곧 하나님이신 그가 사람의 본질을 취하여 사람이 되셔서 세상에 오신 일을 말한다(성육신 成肉身).
* 요 1:1,14 - ①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 ⑭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
그가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그는 태초부터 계셨던 하나님이시고 때가 되어 사람의 본질을 취하여 사람이 되어 오신 자이시다. 그러므로 예수께서는 하나님이신 동시에 사람이신 독특한 인격이시다. 사도 요한은 본 서신 5:20에서 그의 신성(神性)을 증거하기를, 그는 참 하나님이시라고 하였다.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成肉身)을 고백하는 영은 하나님께 속한 영, 즉 원어의 뜻대로 하나님께로서 난 영이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을 고백하지 않는 영은 하나님께 속하지 않는 영, 즉 하나님께로서 나오지 않은 영이며, 그것이 적그리스도의 영이다.
성육신의 교리는 기독교의 핵심 교리 중 하나이며 단지 그 교리뿐 아니라 성경의 근본교리들을 부정하는 것은 하나님께로서 난 영이 아니고 예수 그리스도를 대적하는 적그리스도의 영이며 거짓된 영이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성경의 근본교리들을 주셨기 때문이다.
주께서 적그리스도의 영을 가진 거짓 목사들이 세상에 올 것이라고 예언하신 대로(마 24:5, 11, 24), 그들이 사도 요한의 당시에 벌써 세상에 있었다. 따라서 사도 요한은 그 당시를 이미 말세가 시작된 것으로 이해하고 말세 의식을 가지고 있었다.
* 요일 2:18 - 아이들아. 지금은 마지막 때라. 적그리스도가 오리라는 말을 너희가 들은 것과 같이 지금도 많은 적그리스도가 일어났으니 그러므로 우리가 마지막 때인 줄 아노라.
4:2 - 이로써 너희가 하나님의 영을 알지니 곧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체로 오신 것을 시인하는 영마다 하나님께 속한 것이요
1) 이로써 너희가 하나님의 영을 알지니(하나님의 영은 이것으로 알지니.)
'하나님의 영'에 대한 해석은 두 가지이다.
Ⓐ 성령을 의미한다(13절; 3:24, Stott).
이 견해에 따르면 본 절은 성령께서 그리스도의 성육신을 증거 하심을 의미한다.
Ⓑ 하나님의 영으로부터 영감을 받은 사람들을 의미한다(JB, Smalley).
이들은 본 절이 앞 절과 연관되어 성령의 영감을 받은 사람들이 그리스도의 성육신을 고백함을 의미한다고 주장한다.
두 견해는 타당성을 지니나 문맥상 후자의 견해가 더 나은 듯하다.
'알지니'(기노스케테)에 대해서 명령법으로 해석하나(Law), 본서 어디에서도 명령법으로 사용된 적이 없는 것으로 보아 직설법으로 해석하는 것이 타당하다(Westcott, Smalley, Brooke).
요한은 본문에서 수신자들에게 새로운 명령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수신자들이 알고 경험했던 영적인 사실들을 잘 지키며 올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상기시키고 있다(13절; 3:16; 5:2)
2) 곧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체로 오신 것을 시인하는 영마다 하나님께 속한 것이요
본문은 영감을 받았다고 자처하는 자들이 하나님에게서 비롯된 것인가 아니면 거짓 영에서 비롯된 것인가를 분별하는 기준이다. 그 기준은 그리스도께서 육체로 오신 것의 인정 여부이다. 요한 당시 수신자들 가운데에는 영지주의의 가현설(Docetism)에 빠져서 그리스도께서 육체를 입고 오신 사실을 부인하는 자들이 있었다.
요한은 본 절에서 이러한 거짓 가르침을 전하는 거짓 선지자를 공격하고 있다.
'오신'(엘렐뤼도타)는 완료 시상이다. 이것은 요이 1:7에서 현재 시상으로 사용된 것과 대조를 이루어 그리스도께서 역사적으로 육체를 입고 세상에 오신 사건이 영원한 사실이며 현재에도 계속적으로 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시사한다(Stott, Smalley).
그리스도께서는 진정한 하나님의 말씀이시며 이 땅에 육체를 입고 오셨다(1:1,2; 3:1; 5:1; 요1:12-14, Westcott). 이 사실은 그리스도께서 완전한 인간이 되셨음을 시사할 뿐만 아니라 선재하신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암시한다. 즉 그는 완전한 인간이시며 동시에 신이셨다(Marshall, Smalley).
4:3 - 예수를 시인하지 아니하는 영마다 하나님께 속한 것이 아니니 이것이 곧 적그리스도의 영이니라. 오리라 한 말을 너희가 들었거니와 지금 벌써 세상에 있느니라.
1) 예수를 시인하지 아니하는 영마다 하나님께 속한 것이 아니니
비록 '육체로 오신'이 생략되어 있다 할지라도 본문은 앞 절과 대조를 이루어 하나님께 속하지 않은 자에 대한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체로 오신 것을 시인하는 자가 하나님께 속하여 하나님에게서 비롯된 자임을 나타내는 것이라면 반대로 예수께서 성육신하신 사실을 부인하는 자는 스스로 하나님에게 속하지 않고 거짓 영에게 지배를 당하는 자임을 드러내는 것이다.
참된 성령의 도움으로 성육신을 시인하는 것과 거짓 영의 지배를 받아 성육신을 부인하는 것에는 절대로 중간 지대란 있을 수 없다(Law). 오직 양극만이 존재할 뿐이다.
2) 이것이 곧 적그리스도의 영이니라.
'적그리스도의 영'(토 투 안티크리스투)은 헬라어 어순상 앞 절의 '토 프뉴마 투 데우'(하나님의 영)와 대조를 이루어 '프뉴마'(영)가 생략되어 있는 형태로 볼 수 있다. 이 경우에는 '토 투 안티크리스투'가 거짓 영을 의미하나(Law) 문맥상 본문은 거짓 영에 의해 지배를 받는 사람들, 즉 거짓 선지자들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는 것이 훨씬 자연스럽다(Stott, Smalley).
그리스도께서 육체로 세상에 오심을 부인하거나, 그리스도께서 선재하신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부인하는 자들은 사단에 의해서 지배를 받는 거짓 선지자들이다.
3) 오리라 한 말을 너희가 들었거니와 지금 벌써 세상에 있느니라.
'지금(이제) 벌써'는 강조적 용법으로 사용되었다. 요한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적그리스도의 영들이 종말에 출현할 것이라는 사실을 경고했고(2:18) '이제 벌써' 수신자들 사이에 존재함을 밝힘으로 종말의 긴박성을 암시하고 있다(Smalley).
'세상에'는 1-6절 사이에 무려 6번이나 나타나며 모두 부정적인 측면에서 사용되고 있다. '세상'은 적그리스도의 영이 지배하며 통제하는 곳으로 하나님과 그의 뜻을 대적하는 세상 사람들을 비롯한 모든 것을 지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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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 설교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설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