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의 노래
이초야
알려지지 않은 이름
거주지 불명
바람 부는 대로 춤추다가
바람 자는 곳을 찾아 현주소를 두지만
바람의 영토에 사는 나의
현주소는 유동적
노지를 전전하다가
담 밑에 자리 잡고 살다가
잡초로 여겨 뿌리째 뽑힌 적도 있지만
꽃밭에 정착하려고 기를 써보다가
사람 손에 떠밀려 나가기를 여러 번이지만
그래요, 이렇게 사나 저렇게 사나
그대는 사람답게 살면 되는 거고
나는 풀 같이 살면 되는 거지
훗날 혹시나, 그 누군가 소식 물으면
질경이처럼 살다가
꽃이 되었을 거라고 말해주오
첫댓글 여백과틈 님 ! 감사합니다
잘 보고 갑니다
건강하시고 늘 행복하세요
여백과틈님 안녕하세요
풀의 노래 /이초야
고운 글 감사합니다.
우리네 삶이
행복한 기쁨의 여정이기를
함께 기원합니다.^^
풀의 노래 머물다 감니다
풀의 노래 좋은시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