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일..
달이 바뀌어 그런지 제법 한기를 느끼게 하는 아침..
그래도 시월을 열어가는 맑은 하늘은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오늘은 건군 66주년 국군의 날이기도 하다.
1950년 10월1일 남침한 적을 반격하여 38선을 돌파한 날..
풍전등화의 상황에서 몸던져 활로를 개척했던 그날..그래서 그 의의를 기념하는 날..
그런데..이날은 내게도 특별한 의미가 있다.
삼십삼년전 오늘..국군의 날 퍼레이드 행사에 참여햇던 옛일이 회상되기 때문이다.
당시 특전사에서 한달전후로 합숙하며..심야에만 여의도 광장에 나가 예행 연습하던 일..
특전사 장병들 훈련하는걸 보면서 왜 대통령이 일당백 그들을 신뢰하는지도 알게 되고..
아무튼 어떤 환경에서든 열심히 진지하게 생을 개척해 가는 모습을 보면
“참 좋구나~”..이런 생각을 하게된다.
26살에 입대하여 당시로서는 최고령 입대자였던 나..
말 느리고..행동도 굼뜨고..그런 내가 국군의 날 행사에 차출되었다.
군대에서는 매사 앞서지말고 요령껏 피하고..적당히 눈치껏하고..등등
선배들 조언을 귀따갑게 들었지만..따르지 않고 정면 돌파하다보니
이리 깨지고 저리 깨지고..그러다가 누구나 꺼리는 국군의 날 행사에도 참여하게된 것이다.
하지만 편안하지 않은 경험은 인생에 윤활유가 된다.
이런 경험은 위기시 난국타개,,활로개척에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그런면에서 군생활처럼 이리저리 역경과 부딪히는 생활은.. 인생에 좋은 경험이라 할수 있다.
우리집 부모님 직계 남자는 모두 10명..
그중 큰 사고로 결격인 조카 1명 빼고..9명이 군엘 다녀왔다.
계급은 내가 하사라 제일 높고..ㅎ..8명은 병장이다.
딱 일개분대 병력인데..특전사,보병,포병,기갑,공병,헌병...골고루 분포..
하지만..장교출신 한명 없는 집안 ..
그러고보니 자랑스럽긴해도 참 빽없는 집안처럼 보인다..ㅋ
* 엊그제..다부동 전투의 영웅 김점곤님이 91세로 타계
국군의 날인 오늘 발인이랍니다.
625사변시 교착상태의 저아래 낙동강전선에서 활로를 개척한 전쟁영웅..
사실..보통 사람이라면 전쟁이 싫고
전쟁영웅이란 말도 듣기에 좀 그럴수 있습니다만..
위기에 봉착하여 파이롯 로드(PILOT ROAD)..
즉 활로를 개척한다는 것은 정말 중요한 일이겠지요.
이 세상에는 이적행위로 주변을 힘들게하는 사람도 있지만..
이분처럼 몸을 던져 활로를 열고 많은 분들에게 평화와 행복을 선물하는 행동..
이런 행동을 솔선하는 분이 분명 우리 주위에 있고..이는 매우 고귀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 카페 "삶의 이야기"방이 다시 문을 열었군요...
없으니 불편함을 압니다..앞으로는 내것처럼 잘 아껴서 삶의 향기가 넘치는 공간이 되면 좋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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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좋은 말씀입니다.
그런데 닉네임 부르기가 미안해서..ㅎ
가을이오면님~ 너무나 순진해서 피엑스 심부름 많이 했을것 같음~~~ ㅋㅋ
가족 막강한 일개 분대가 된다니 모두가 다복하게 잘 살았으면 합니다.
글 내용에 순하고 착한 냄새가 풀풀 나 너무 정겹습니다.
하사면 그래도 분대장이고 내무반장인데..
설마 피엑스 드나들었겠어요..과장급 장교들하고 말 나누는 위상이었는데..ㅎ
기살려주시는 말씀 감사합니다.
가을이오면님 다운 글입니다.
무식하게도 pilot road 란 단어를 처음 써 봅니다.
삶의 이야기 방이 다시 열리는 즈음에서
꼭 적절한 말씀에 그냥 지나갈 수가 없었지요.
삶의 방에 가을님 같은 분이
많이 계셨음 좋겠다는 개인적인 바램입니다.
「저 구름 흘러가는 곳」신영옥 노래 잘 듣고 갑니다..
에구..무식하다니요...
콩꽃님하면 학식과 덕망을 갖춘분으로
많은 분들이 알고 있는데요.
그용어 사실 건설현장에서 사용하는
별로 대단한 것도 아입네다..ㅎ
그나저나 벌써 10월이라니~~세월이 구름처럼 흐르는거 같아요.
모쪼록 편안한 저녁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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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부동이면 칠곡인가요?
그곳에서 당숙님이 산화하셨나보군요..삼가 명복을 빕니다!!
제가 한등빨?..ㅎ..아입네다..전에는 괘안했는데..
호랭이 마눌을 만나서인지..요즘 호올쭉해졌습니다..ㅋ
그러니 남궁원 그분하고는 거리가 멀고..아이다~~먼 혈족이니
남도 아니구만요..구봉님은 쪽집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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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숲님..안녕하시지요?
항상 성실하시고..당당하시고..그래 그 자긍심만으로도
이험한 세상 난국을 멋지게 돌파하실거 같은 그 늠름한 모습,,
언제나 시원시원한 그모습..언제 가까이서 만났수 있을까요?~~^^
제주 올레를 걸을때 길을 잃고 헤맨적이 있었는데
눈에 띄는표식을 보고 길을 찾을수 있었습니다
그때
내 인생에도 저렇게 인도 해주는 표식이라도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한적이 있습니다
그러고보니 전 개척해 놓은 활로로만 가고싶은
지극히 이기적인 사람이네요
특전사
지인중에 한분이 특전사 출신이 한분 있는데
특전사 얘길 하도 많이 들어서 제가 군에 갔다 온것 같습니다 ㅎ
그렇군요..저는 아닙니다만..
어려운 훈련,어려운 공부를 한 사람들은
나름 그들만의 자부심이 있죠.
그나저나 쌔미님..오래간만입니다.
조석으로 날씨가 꽤 쌀쌀해요..감기조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