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도처에 의사 로빈 후드들이 나타나서 세상이 시끌시끌합니다. 옛글이 하나 생각나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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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로빈 후드가 잡혔다
「마침내 로빈 후드가 잡혔다」. 1979년5월3일 마거릿 대처女史가 이끄는 保守黨이 제임스 캘러헌의 勞動黨을 물리치고 승리한 英國 總選擧를 보고 뉴욕 타임스의 보수적인 평론가 윌리엄 새파이어가 한 말이다.
로빈 후드라면 英國版 洪吉童으로 14세기 英國 노팅검州 셔우드 숲을 근거로 신출귀몰하던 義賊. 그는 부자들의 재물을 털고 셔우드를 지나는 상인들로부터는 상품가격에 따라 누진적인 通過稅를 거둬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등 「못 가진 자들」의 편에 선 傳說的인 英雄이었다. 그런데 勞動者들을 위해 시제말로 총대를 멘 로빈 후드 같은 勞動黨이 패한 것을 잘 되었다는 투로 말하다니.....
새파이어에 따르면 로빈 후드는 義賊이 아니라 惡黨이라는 것이다. 그가 「못 가진 자들」을 도와주기는커녕 오히려 더 못살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상인들이 셔우드를 지나는 데는 두 가지 길밖에 없었다. 억울하지만 로빈 후드에게 通過稅를 바치고 가거나 아니면 그 一黨에게 맞서 이겨 낼만 한 호위부대를 달고 가야 했다. 그도 저도 싫으면 아예 훨씬 먼 길로 돌아서 가야 했는데 어느 경우건 상인들로서는 상당한 추가비용을 감수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예나 지금이나 상인들의 속성이 어디 거저 밑지고 마는가? 그 추가비용들이 모두 상품의 가격에 얹혀졌기 때문에 「없는 사람들」이 사서 써야 할 상품 값은 비싸지기만 했다. 더욱이 부자들이나 상인들이 멀건히 빼앗기기보다는 자위책을 마련하거나 아예 피해버렸기 때문에 로빈 후드의 수입도 줄어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주는 재물도 점차 줄어들었다. 결국 「없는 사람들」만 더욱 못살게 만든 것이 아니냐는 말이다.
로빈 후드는 그 地方의 헌팅턴伯爵이 義賊을 가장했던 것으로 끝내는 커글레地方의 한 修道院長에게 맞아죽었다는 說도 있다. 한편 現代版 로빈 후드를 잡은「아이언 레이디」는 어떤가? 고질적인 英國病을 치유하면서 英國歷史上 最長壽 首相의 기록을 깼다.
퍼온 글: 海事新聞 1988.01.11자 >有風無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