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매우 유치한 놈입니다.
: 그래서 며칠전부터는 예전에 방송되었던 일본 애니메이션 "나디아"를 일과시간 틈틈히?(아니 거이 매시간마다)보고 있습니다.(제 자리는 좀 짱박히는 자리라 이런거 보기 쉽죠?히.히.히) 그런데 거기에서 네모 선장의 지휘아래 움직이는 잠수함(노틸러스호)을 유심히 보았습니다. 그런데 그 잠수함이 전진하다가 급속하게 정지할때는 반드시 역회전을 걸면서 제동을 수행한다는 것입니다. 급속후진으로 제동작용을 돕고 이어 반대방향으로 진행하여 위기를 모면한다는 그런 장면들이 여럿 나오죠.
: 이 장면에서 제가 "얼씨구"라는 생각이 났습죠.
: 그럼 그 얼씨구에 관한 생각들을 아래에서 소상히 밝히겠습니다.
:
: 보통의 DEL. EC. 그리고 KTX까지.......이놈들의 경우에는 전기적인 변속작용이 이루어져 마찰력을 이용한 제동작용외 전동기의 내에서도 발전제동, 회생제동 등의 일차적인 제동을 수행할 수 있기 때문에 제동작용이 좀 더 효과적이죠.
: 그런데 전후동력형새마을호디젤동차 및 CDC....기타 디젤동차들...... 이놈들에겐 이런 견인전동기가 없이 액압변속기(hydrauric torque converter)라는 장치가 있어서 변속작용을 수행합니다.
: 따라서 발전제동류의 제동이 불가능합니다.
: 그런데 그 액압변속기란 놈을 쉽게 설명하자면 유체의 회전력을 이용한 동력전달장치가 아니겠습니까?
: 따라서 전동기와 마찬가지로 이 액압변속기에서도 제동작용을 사용할 수 있게 만드는 것입니다.
: 그러니까 액압변속기의 1차측 구동임펠러?(뭐라 해야하나? 혹은 프로팰러? 암튼)와 2차측 종동임펠러? 암튼 거기 사이에 가득차있는 유체들의 본래의 회전방향과 반대되는 힘을 걸어 종동측에 전달되는 힘을 좀 줄이고 동시에 제동작용을 일으켜 보자는 것이죠. 물론 그럴려면 1차측 구동임펠러?(디젤엔진에서 출력되는 원동력)의 방향을 기존의 회전방향과는 반대로 회전시키면 가능하다고 봅니다.
: 그러니까 쉽게 설명하자면 이 액압변속기라는 놈은 구동임펠러가 시계방향으로 회전하면 종동임펠러도 동일한 방향으로 회전하며 회전력을 전달하는 놈입죠. 그런데 이 구동임펠러의 회전방향을 급작스레 반시계방향으로 회전시켜 유체의 흐름을 반대로 되돌리자는 것입니다. 이 말처럼 회전하는 유체의 흐름을 반대로 돌리면 자연스레 역회전력이 먹어서 종동임펠러의 회전을 방해하겠죠. 그게 바로 제동이라는 겁니다.
: 벌써 이런 장치가 붙어 있다면야 할말이 없겠지만 암튼 이런 것도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 이름하여 "유체제동!" 움.하.하.하!
: 혹시 동차에 대해 해박한 지식이 있으신 분께서는 이말이 가능한지.....벌써 만들어져 있는지에 관해 한말씀 해주시기 바랍니다.
: 그럼 남은 나디아를 열심히 보면서 답변을 기다리겠습니다.
없는게 아닌데 사용하다가 하도 기계에 무리가 간다해서
사용중지를 한답니다. 그게 pp의 1세대격인 87년형이던가?
여하튼 처음에 나왔던 pp동차에 그게 달렸는데 지금은
사용못하게 아예 액압제동사용을 못하게 제동간을 고정시켜
버렸던지 아니면 제동간을 아예 없앴는지는 모르지만
사용을 못하게 할뿐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디젤전기기관차도 이와 비슷한 제동법이 있는데
물론 철도청에서 사용하면 큰일나지만, 바로 역전간을
넘겨버리고 노치를 올리면 굉장한 제동력을 발휘한답니다.
암암리에 호기심많은 기관사들의 경험담에 의하면
그야말로 "괴력"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더군요.
이런방법은 포항제철의 입환기에선 아예 그렇게 사용하더
라고 그곳을 견학갔던 계장님이 말씀하시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