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며칠째 흐리던 하늘이 이렇게 챙민하게 밝아졌어요.
△코스모스는 그 가녀린 허리로 어젯밤 세찬 비바람을 어찌 견뎌냈을까요~!
△무섭게 쏟아지던 비와 세찬 바람에도 씩씩하게 잘 견딘 의성땅 일품나락이 대견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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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나무가 넘어질까,
벼가 모두 쓰러지면 어쩌지?
고추도 다 넘어질텐데......
창고지붕이 날라가면 또 어쩌나?
맘 졸이던 농심이 안도의 한숨을 내쉽니다.
전지를 둘러보러 갔던 서방님이 허덕허덕 달려오길래
뭔일이 있나 깜짝 놀랐는데
주머니에서 땡골땡골한 알밤을 쏟아내며
나무아래에 소복히 떨어져 있는걸 주워 오겠다고 담을 그릇을 달라네요.
흠...여유가 있군...맘을 쓸어내립니다.
마을앞 거랑엔 물소리 씩씩하고
새들은 어제 못 울었던 몫까지 열심히 울고
며칠간의 흐린 날씨로 광합성 작용이 부족했던 농작물들은
오늘은 환한 얼굴로 알곡을 여물리겠지요?
덩달아 밝아지는 사람들의 얼굴을 기대해 봅니다.
첫댓글 태풍이 지나간 자리라고 생각이 안들 많큼 청명하고 풍요로워 보입니다. 천만 다행이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