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금 통장을 만들고, 어머니께 전화해서 말씀드리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김종술 씨가 곧바로 전화했다.
"어머니 저 종술이요."
"그래 종술이 잘 지내요?"
"나 적금 들었어요."
"적금 들었다고?"
"네, 전에 1년짜리 들면 좋겠다고 하신 거 들었어요."
"잘했네요. 오늘도 회사는 잘 다녀왔어?"
"네, 일 잘 다녀왔어요."
"공부도 잘하고 있고?"
"무슨 공부요?"
"평생학습 수업 듣는다고 했었잖아"
"네! 잘 듣고 있어요. 어머니 지금 가게에 있죠?"
"그래요. 가게에 있지."
"선생님께 이야기 아직 안 했는데, 저 집에 가도 돼요? 저 수요일부터 쉬거든요. 휴가예요."
"수요일부터 쉬면 5일이나 쉬네!"
"네!"
"그래요. 집에 와요."
"오는 건 언제 오려고?"
"다시 알려드릴게요."
"그래요~ 잘 지내고"
"네! 어머니도 잘 지내세요."
전화를 끊고 김종술 씨가 이야기했다.
"쌤, 미안해요. 미리 의논하지 않고 집에 가겠다고 해서."
"김종술 씨, 미안해할 일이 전혀 아니에요! 집에 가고 싶을 때 편하게 이야기해 주세요."
"네"
"그런데 집에 가는 날은 정해서 어머니께 미리 말씀드리면 좋을 것 같아요."
"네, 알겠습니다. 쌤"
어머니와 전화 중에 본가에 가고 싶다고 이야기하니 그 모습이 무척 자연스럽다.
휴가 기간에 부모님 뵈러 가는 김종술 씨에게 감사하다.
2023년 3월 24일 금요일, 이다연
휴가 기간에 본가에 놀러 가는 여느 아들이 모습이네요.
어머니와의 통화가 정겹습니다. 김정현.
휴가 때 어머님 뵈러 올라가는 아들, 맞아주는 어머님.
이제는 두 분이 이야기 나누시네요. 자연스럽습니다. 더숨.
첫댓글 김종술 씨가 일정을 정하는 모습이 자연스럽네요.
김종술 씨의 결정을 지지해주시는 선생님의 모습도 멋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