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0 재선거 공식선거운동이 중반을 넘기면서 서서히 판세가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김해 갑 선거구에 출마한 세 후보가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여야는 당대표가 김해를 방문해 자당 후보 지지를 호소하는가 하면 중앙당 거물급 인사들이 지역을 누비며 대리전을 벌이고 있다.
열린우리당 이정욱 후보 진영에서는 23일 문희상 당의장을 비롯한 중앙당 지원을 받으면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보고 조직을 총동원해 표심잡기에 나서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이 지역에서 전통적인 한나라당 정서와 대통령 고향론이 맞붙으며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지만 후보 토론회 등을 통해 이 후보의 인지도 높아지고 대통령 고향론이 확산되면서 후보에 대한 지지도도 오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여론조사에서 영남지역의 당 지지도가 크게 오르고 있는 것도 이후보의 지지도 상승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지난주 중반부터 당 청년위는 물론 우호 조직인 노사모, 국민참여연대, 참여정치연구회 등이 선거운동에 적극 결합하면서 청년층 지지도 확산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한나라당 김정권 후보진영은 두차례에 걸친 선거방송 토론회와 박근혜 대표의 지원유세를 통해 선거 중반분위기를 완전히 장악했다고 판단하고 중반 전략으로 부동층을 대상으로 “김해가 키운 준비된 국회의원”이라는 캐치 프레이즈를 집중 홍보하는 한편 후보자는 거리 유세보다 유권자 직접 접촉을 강화하며, 후보 관련 조직 총가동 및 전 당원의 연고자 찾기를 통한 지지표 결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선거 중반 이후 발생할 수 있는 쟁점 등 여러 가지 돌발상황에 대한 대비책을 철저히 마련하고 타 후보의 불법선거를 차단하기 위해 청년당원으로 구성된 ‘불법선거 감시단’을 풀가동 체제로 운영할 계획이다.
무소속 권지관 후보는 기존 정치에 실망한 세력이 60~70%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이들의 표심을 이끌어 내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 무소속이다 보니 특별히 지원을 받을 곳이 없어 홍보전에 힘을 쏟고 있다.
일단은 경우회 같은 직능조직과 후보의 동문 조직을 총동원하고 있지만 면·동별 지역 조직을 구축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고 보고 언론매체 등을 통한 ‘인물론’ 부각에 힘쓰고 있다.
선관위가 주최하는 TV 토론회에는 참가할 수 없었지만 앞으로 남은 부산방송 주최 TV 토론과 방송연설을 통해 ‘김해 발전을 위해 준비된 인물’이라는 점을 부각시켜 나간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