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흡연자 천국’ 오명 벗고싶은 중국, 금연보조상품 시장성이 커진다 | |||||||||||||||||||||||||||||||||||||||||||||||||||||||||||||||||||||||||||||||||||||||||||||||
---|---|---|---|---|---|---|---|---|---|---|---|---|---|---|---|---|---|---|---|---|---|---|---|---|---|---|---|---|---|---|---|---|---|---|---|---|---|---|---|---|---|---|---|---|---|---|---|---|---|---|---|---|---|---|---|---|---|---|---|---|---|---|---|---|---|---|---|---|---|---|---|---|---|---|---|---|---|---|---|---|---|---|---|---|---|---|---|---|---|---|---|---|---|---|---|---|
작성일 | 2014-01-20 | 국가 | 중국 | 작성자 | 김혜빈(광저우무역관) | |||||||||||||||||||||||||||||||||||||||||||||||||||||||||||||||||||||||||||||||||||||||||||
--> -->
‘흡연자 천국’ 오명 벗고싶은 중국, 금연보조상품 시장성이 커진다 - 고위간부 공공장소 흡연에 대한 실질적인 규제 시작 - - ‘이번엔 진짜다’… 금연 풍토 자리 잡을까 귀추 주목 - - 금연령 발표 뒤 전자담배 및 금연 보조상품 수요 급증 -
□ 국무원, 고위 간부에 대한 공공장소 금연령 발표
○ 중국 공산당 중앙 판공청 및 국무원 판공청, "영도 간부의 공공장소 금연 선도에 관한 통지(关于领导干部带头在公共场所禁烟有关事项的通知)" 발표 - 중국 정부는 지난 2011년 "공공장소 위생관리 조례 실시 세칙(公共场所卫生管理条例实施细则)"을 도입, 공공장소 흡연 금지에 관한 명확한 규정을 확립했으며 이에 따라 몇몇 정부 부서 및 지방 정부에서도 관련 규정 및 법규를 도입함. - 그러나 이러한 법률적 기반의 마련에도 중국에서 공공장소 흡연은 여전히 널리 용인되는 실정임. 더욱이 당·정 고위 간부들조차 해당 법률을 준수하지 않아 정부기관 및 당의 품위를 손상시킨다는 지적이 다수 제기됨. - 이에 중국 공산당 및 국무원은 지난해 12월 29일 "영도 간부의 공공장소 금연 선도에 관한 통지(이하 ‘통지’)"를 발표하고 고위 간부들의 공공장소 금연을 엄격히 금지하겠다는 의지를 공표함.
○ ‘통지’ 주요 내용 - 각급 영도 간부들은 학교, 병원, 체육관, 공공 문화 공간, 대중교통 등 기타 흡연이 금지된 공공장소에서 흡연해서는 안 되며, 기타 흡연금지 표지가 부착된 장소에서의 금연을 선도해야 함. 동시에 금연 교육과 지도를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공공장소의 금연 경고 및 표지 부착, 위반 단속 시행 여부를 감시해야 함. - 각급 당정의 공무활동 중에는 흡연이 엄격히 금지됨. 공무활동 담당 부서는 담배를 제공해서는 안 되며, 참가인에게는 흡연을 하거나 권하는 행위가 금지됨. 또한, 공적자금으로 담배를 구매해서는 안 됨. - 각급 당정 기관을 무연기관(無煙機關)으로 만들어야 함. 기관 내에서 담배를 판매하거나 제공할 수 없으며, 담배 광고, 사무 장소 내 흡연 또한 금지됨. 접수처, 회의실, 복도, 화장실 등의 장소에는 식별이 쉬운 금연 표지가 게시돼야 함. 기관은 소속 근무자를 동원해 흡연을 통제하고, 그들에게 금연을 권장해야 함. - 공공장소 금연 규정을 위반하는 영도 간부는 사상교육을 받으며, 그가 미칠 악영향에 대해서는 법률로써 엄격히 처리함.
○ 올해 말까지 민간에 확대 적용, 중국 내 금연 확대 신호탄 되나 - 이번 ‘통지’ 도입을 통해 중국 정부가 흡연 규제 대상을 ‘영도 간부’로 못 박은 점, 위반 시 사상교육 등 처벌 방법을 명백히 한 점을 고려할 때, 단순히 보여주기 식으로 금연 관련 법률을 내놓았던 과거와는 달리, 실질적이고도 엄격한 규제가 뒤따를 것으로 예상됨. - 한편, 중국 국가 위생 및 가족계획 위원회(国家卫生和计划生育委员会)는 지난 7일 중국의 지나치게 높은 흡연율과 그로 인한 피해를 언급하며 관련 법률 개정을 통해 올해 말까지 공공장소 금연령을 민간에 확대할 것이라 밝힘. - 당정 간부에 이어 민간까지 정부의 흡연 규제 대상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지자 올해부터 내년을 기점으로 중국에 실제로 금연 풍토가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됨.
□ ‘흡연 강국’ 중국, 금연 어려운 이유
○ 담배 소비량 및 흡연자 수 세계 최고 수준 - 세계폐기금(World Lung Foundation)이 운영하는 ‘토바코 아틀라스(Tobacco Atlas)’의 통계에 따르면, 2009년 중국인의 연간 담배 소비량은 2조2649억 개비로 전 세계의 38%를 차지함. - 세계 보건기구가 2009년 시행한 '세계 성인 담배설문(Global Adult Tobacco Survey)'에 따르면 중국의 흡연자는 3억 명에서 3억5000여 명으로, 이는 전 세계 흡연자 수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수치임. - 남성의 경우 전체의 52.9%인 약 2억8800만 명, 여성은 전체의 2.4%인 126만 명이 흡연자로 두 성별 모두 흡연자 수가 세계 최고 수준임. 이 중에서 45~64세 남성의 흡연율은 63%에 달함. - 중국 담배 규제 협회는 중국에서 매일 3천여 명, 매년 120만 명에 달하는 인구가 흡연과 관련한 질병으로 사망한다고 밝힘.
자료원: 세계폐기금
중국 성별별 및 연령별 흡연율 (단위: %)
자료원: 세계 성인 담배 설문
○ 금연 원하지만, 금연치료가 낯선 중국 흡연자들 - 세계 성인 담배 설문에 따르면, 중국 흡연자 중 최근 12개월 이내에 금연을 한 번이라도 시도한 적이 있는 사람의 비율은 33.9%에 달함. 그러나 이 중에서 금연 보조를 받은 경험이 있는 사람의 비율은 8.2%에 그침. - 베이징 차오양 병원(北京朝阳医院)은 중국 흡연자의 금연 보조 활용 비율이 낮은 것은 이들의 금연 치료에 대한 이해도가 낮기 때문이라 설명함. - 중국에서 금연 의약품은 의료 보험의 대상이 되지 않아 관련 제품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 또한 원인임. - 담배보다 비싸고 효용도 충분히 알지 못하는 금연 보조제품에 대한 중국 흡연자의 수요는 비교적 낮게 형성돼 있으며, 낮은 수요는 다시 공급을 축소시킴. - 중국 내에는 1000개 이상의 금연 클리닉이 있는데, 일부는 금연 보조제품의 공급 부족을 겪고 있음.
□ 시장 현황
○ 전자담배 - 우리나라에서는 전자담배가 담배의 범주에 포함돼 일반 담배와 동일한 규제를 받지만, 중국에서는 판매가 특별히 규제되지 않음. - 중국 소비자들은 전자담배에 니코틴 외의 유해물질이 함유돼 있지 않은 점, 카트리지에 함유된 니코틴의 양을 점차 줄여나가는 방식으로 담배를 끊을 수 있다는 점에서 전자담배를 금연보조제품으로 인식하고 있음. - 전자담배 산업 포털 사이트 ‘전자담배 온라인(电子烟在线)’에 따르면, 현재 전자담배의 판매액은 전체 담배산업의 1% 수준이지만, 2020년까지 전체 판매량의 10%, 전체 판매액의 19%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됨. - 중국에서는 전자담배를 온라인에서 판매할 수 있으며, 오히려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에서 판매망이 더 활성화돼 있음. - 중국 전자담배 시장은 국내 기업이 장악하고 있으나, 전자담배와 관련한 표준이나 인증 기준이 존재하지 않아 주요 기업 상품을 제외한 대부분 품질이 낮은 수준임.
중국 십대브랜드망(十大品牌网) 선정 2013년 전자담배 인기 브랜드 (단위: 위안)
자료원: 10대 브랜드망
○ 니코틴 패치 - 지난해 12월 말 ‘통지’가 발표된 이후 니코틴 패치의 수요가 급증함. 지난 일주일간(2014.1.9.~16.) 중국 온라인 종합 쇼핑몰 타오바오(淘宝)에서 ‘니코틴 패치(戒烟贴)’의 검색빈도는 전년 동기 대비 93.6%, 판매량은 208% 증가함. - 글로벌 제약회사인 스위스의 노바티스(Novartis), 미국의 알자(ALZA Corporation) 등이 중국 시장에 니코틴 패치를 출시했으나 대부분 중국 제품보다 높은 가격으로 시장점유율은 낮은 상황임.
중국 내에서 판매 중인 니코틴 패치 상품 (단위: 위안)
자료원: 광저우 무역관 조사
○ 기타 제품 - 전자담배, 니코틴 패치 외에도 시중에 금연 스프레이, 금연초, 금연 껌 등 다양한 금연 관련 제품이 출시돼 있음. - 한국의 은단 껌도 금연 껌으로 홍보돼 인기를 끌고 있음.
□ 시사점
○ 시장 활성화의 관건, 금연에 대한 정부의 태도 - 이번 ‘통지’ 발표 이후 금연 관련 제품의 수요가 눈에 띄게 증가해 금연 관련 정부 정책에 시장 수요가 영향을 받고 있음이 분명히 드러남. - 더욱이 중국인의 ‘금연 치료’에 대한 인식이 낮은 점을 고려할 때, 정부가 금연 문화 확산에 대한 의지를 가지고 치료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홍보한다면 시장 활성화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됨.
○ 브랜드 이미지, 높은 품질, 합리적 가격의 3박자를 갖춘 제품으로 시장 공략 - 최근 몇 년 사이 중국 내에서 금연 관련 제품 출시가 급증하고 있으나, 아직 주요 제품에 대한 품질 기준 및 규제 사항이 마련되지는 않은 상황임. - 규제의 부재로 중국 금연 제품 시장에는 품질 인증을 거치지 않아 효능을 정확히 알 수 없는 제품이 난무하는 실정임. - 중국인이 선호하는 금연 관련 제품을 살펴보면, 오랜 기간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국내 및 국가기관에서 품질 인증을 받은 제품이 다수임. 그러나 세계적으로 효능을 인정받은 글로벌 기업의 제품의 경우라도 가격이 중국 제품과 비슷한 수준이 아니라면 외면받는 것이 현실임. - 따라서 품질 인증을 통해 제품의 신뢰성을 높인 이후 중국 제품과 비슷하거나 조금 비싼 가격으로 제품을 포지셔닝하는 것이 중국 소비자들에게 선택받는 마케팅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임.
자료원: 현지 언론 종합, 중국 중앙인민정부 포털, 토바코 아틀라스, 전자담배 온라인, 십대브랜드망, 타오바오, 코트라 광저우 무역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