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누라 퇴근 시키는 서방님이
오늘은 기분이 좋은가보다
평상비보다 콜도 많이 잡았다고
연신 차 안에서 자랑이 늘어진다
철산역에 미리 대기하고 있는 서방님
애기능 방향 가스 충전소에서
가스를 넣고 대기실에서 아는 동료들과 차 한잔
나눠 마시고 있는데
바로 애기능 근처에서 콜이 떨어졌다
얼른 콜을 잡아 대기하던 동료에게 양보하고
마누라 한번 쳐다보고 씩 웃는다
"나, 잘했지?"
'네, 잘했네"
맞장구를 쳐 주니 더욱 신이 난 모양이다
"왜?? "나 그냥 내리고 콜 손님 모시지 그랫어...?"
"이 사람아.!!" 아무리 돈이 좋아도 그렇지.
자기 마누라 내리고 손님 태우고 가는 사람이 어딨어!!"
"그런가 ㅋㅋㅋ
그런데 옆 동료가 우리 차 앞을 지나가기를 기다려도
동료는 콜 받은 손님을 태우러 가지 않는다
남편이 자기들만의 암호로 통화를 하니
그 손님이 조금 있다 간다고 캔슬을 낸 모양이다
남편과 둘이서 깔깔 키득키득 킬킬거렸다
'아니,잡아 준 고기도 요리를 못해 먹나. 하하
쥬유소에서 나오자 마자
여자 승객이 우리 차를 급히 잡는다
요즘 합승은 불법이다
함부러 합승 햇다간 배보다 배꼽이 더 큰 낭패를 보기 일쑤
10시 45분 ktx를 타야 하는데
정확히 35분이다
우리 차를 탄다고 해도 10분만에 광명역까지 갈수 있을까....?"
남편은 워낙 느리고 모범 운전수라 때론 답답했는데...
그래!! '어디 남편의 능력을 오늘은 한번 볼까' 혼자 속으로
견주고 있었다
여자 승객을 태웠다
신호 무시할수 없어 깜박이를 켜고 달린다
난 집 앞에도 못 내리고 삼거리쯤에서 냅다 퍼주고
휙~~하고 사라진다
궁금햇다
시간전에 도착했을까...
집에 도착하자 전화벨이 울린다
그 손님 시간전에 내려주고 자기는 다시 콜 잡아
안양으로 내려 간다고 ㅎㅎㅎ
기분이 띵호야다
여기서, 잠깐
우리도 살다보면
어떤 날은 실타래 풀리 듯 술술 풀리는 날이 있는가 하면
또 어떤 날은 엉키고 설켜 꼬이는 날도 날도 있다
똑 같은 장소 똑 같은 자판기 커피를 마시고
두 사람 똑 같이 쥬유하고 나오다
남편은 마누라를 태우고도 콜을 잡아 동료에게 넘겨 주었는데도
그게 꽝이 되어 버리고
남편은 한발 앞선 입구에서 손님을 태웠다
단순한 이 일로 봐도 우리네 사는 인생사가
얼마나 내 맘 되지 않는 일인지...
일이 잘 풀린다고 자만하지도 말 것이며
일이 순탄하게 풀리지 않는다고 조급해 하지도 말았으면..
오늘은 내가 조금은 손해 본 듯 해도
내일도 똑 같은 오늘이라는 법은 없지 않겠는가
(남편 동료에게 위로를 ㅎㅎ)
물론 사람의 능력의 따라
앞선 사람도 있겠지만
긴 마라톤과 같은 인생 숨가쁘게 헐떡거리며
단거리만을 보고 뛰지 말자
공중나는 새도 먹을 것을 주리지 않고
한 낮 들에 핀 들꽃도 피고지고 하는데
지능을 가진 우리가 무언 들 못하겠는가,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부터
사랑하며 이해하며 보듬어 안아주며 살아 간다면
까짓 사는 것 힘들지도 않을 것 같은데...흠
마음대로 안 되는 게 인생이니...츠암!!
중 3짜리 아들놈이 모의고사가 이삼일 밖에 안 남아
독서실에서 1시가 넘어 들어 오는데
에구...불쌍한 요즘 학생들
맛있는 간식거리라도 준비 해야 할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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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루시아 정말 열씨미 사는구나 ...덜렁거리는 줄만 알았는데 ...매일보는 얼굴이지만 이렇게 글로 보니 더 반갑네 ..루시아 !!!우리 열씨미 즐겁게 살자 ~~~루시아 화~~~이팅
넵, 마님 ㅋㅋ 근데 저 덜렁이라고 소문 내 버리면 전 어쩜니까 ㅎㅎㅎ 조폭에다 덜렁이 으흐흐 ..
루시아님...할것 다하면서 덜렁거리는거 괜찮아요.. 멋지십니다...조폭 루시아님..울 회사에도 조폭 있는데...언제 같이 자리를 마련해 볼까요..ㅎㅎㅎ..루시아님,,항상 열심히 사시는 모습 보기 좋습니다.. 행복하세요~!
저 한테 맞은 분 이루 셀수가 없답니다.ㅋㅋㅋ어제도 초록별님 한대 맞았어요 ㅎㅎ 출석 낮다고 ㅋㅋ
할 일 다하는 선량한 조폭(?)...매사를 꼼꼼히 챙기며 빈틈없는 덜렁이(?)...고거 참 괜찮네...ㅎㅎㅎ
그렇다면 월매나 좋겟습니까 ㅋㅋㅋ 그리 되도록 노력은 해 보께용 헤헤
루시아님이 덜렁이 인가요?~~전 인생 상담이나 할까했는데~~~ㅎㅎㅎ
에구구..나으리 아랫것 한테 뭔 그런 말씀을 ㅎㅎㅎ 술 사 주면 함 생각해 보고요 ㅎㅎ 제주도 여행 잘 다녀오세요^^
감사합니다 잘 다녀오겠읍니다 ~~~술은 언제든지~~~ㅎㅎㅎ
감동!!!!! 부지런하시군요! 루시아님글에는 왠지 생동감이 넘처요.
으흐흐 ..가진 게 기운 밖에 없어서 그래요 ㅎㅎㅎ
하여간 잼나게 열심히 부지런하게 산 양반이 울미카에 루시아님 최고여 ...그래서 이뽀...
츠암...아침부터 칭찬 쏟아지게 받으니 웬!! 난감해서리 ㅋㅋㅋ 언니도 이뽀요 헤헤
어쩐지 날로 날로 이뻐지드라,,,,어제도 깜짝 놀랬지라,,,행복이 넝쿨째 루시아님께로,,,,,,,,,,,,,,,
ㅎㅎㅎㅎ 이번엔 내숭 좀 떨면 한 남자쯤은 붙겠슈?? ㅋㅋㅋ
자꾸 샘 날려구헙니다. 루시아님
뭐가,또요??? 나 돈 없어요 ㅎㅎ
정말 열심히 사시고 글도 재밌게 쓰네요.. 근데 덜렁이도 좋고 조폭도 좋은데 술은 좀 줄이셔야 될것.. ㅎㅎ 잘 모르지만..
법님의 특명이 떨어 졌네요,정모 행사 다 끝날때 까지 술 두잔이상 마신다면 디진다고...츠암 ...슬프다 ㅎㅎ
열심히 사는 루시아님 모습에 항상 부럽네요..행복하고 정겨워 보여서 보기 좋아요...
행복이 뭐 별거 잇나요 악 조건에서도 버티고 즐기는 것이지요 ㅎㅎ
루시아님은 복이 많으신가봐요,,돈복 남편복이여,,,ㅎㅎ
무슨 그런 말씀...신랑한테 빌 붙어 걍 살아요 가끔 애교 떨어가며 ㅋㅋ
남편이랑 알콩달콩...루시아님.... 행복이 넘쳐흐르네요.
준희님은 더 할걸..영계잖 혀
루시아님은 참 특별한 능력이 있는것 같아요...주위를 활기차고..행복한 분위로 만들어주는....지혜로운여인..두 밤만 자면 이쁜모습 볼수있겠네요....
호호...무슨 그런 말씀을 ㅋㅋㅋ 하긴 매력은 잇지요 잘 웃는 매력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