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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가라테 중국의 쿵푸와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국기는 태권도임을 부인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태권도의 기원은 제쳐두고라도 이미 올림픽 경기의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어 세계적인 스포츠가 된 지 오래다. 통계에 나타난 수련생 현황을 보면 국내외를 통틀어 170여개 국가에서 약 7천만명이 태권도를 연마하고 있다.
우리 사회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모든 분야에 걸쳐 많은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이러한 무한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정부에서는 2003년부터 매년 각 분야에 '신지식인' 제도를 운영하여 오고 있다. 부산 태권도계의 원로이며 태권도 지헌도장 관장인 조증덕 공인 9단께서 한국 태권도계를 대표해 신지식인으로 선정된 것은 부산태권도인 뿐만 아니라 한국태권도 가족 모두가 환영해야 할 일이다. 태권도를 비롯하여 유도 합기도 등 많은 운동 분야에 유능한 인사가 많지만 신지식인 인증은 처음이며 앞으로도 좀체 탄생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조 관장이 신지식인으로 인정을 받은 결정적인 원인은 '지헌류 국기 태권도 교본'의 출판이다. 이 교본은 태권도의 과학적 원리를 밝혀 표준화된 동작을 연구함으로써 우리의 국기로서 또는 고유의 문화로서 태권도의 위상을 재정립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기 때문이다
필자는 고교 재학시절 당수부에서 운동을 했고 그후 장년이 되어서도 태권도가 좋아 운동을 계속해 공인 4단의 자격을 얻었다. 하지만 과거에는 운동부 명칭을 당수부라고 했고,일반적으로 가라테라고 많이 칭했다. 일제 강점기 때의 가라테 품새는 물론 도복까지 본을 따 이어져 온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볼 시점이다.
문제는 태권도가 일본의 가라테와는 확연히 구별되는 우리 고유의 것이라고 정체성을 자신 있게 말 수 있겠는가 하는 점이다. 태권도인으로서 신지식인의 인증을 받은 조 관장의 예를 이어 받아 태권도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은 이 시점에서 새로운 발전을 모색해 나가는 데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 여겨진다.
이동준·세무사·태권도 공인 4단
조증덕 9단은 그 동안 우리가 당연히 우리의 국기로 생각해오면서 그냥 자부심만 가지고있던 태권도에 대해 과연 태권도가 우리만의 국기로써 고유의 특징이 있는지를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하고 태권도를 바르게 알게 하는 책자은 '지헌류 국기 태권도 교본'을 출간해 운동분야에서는 드물게 신지식인을 공인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