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사랑스럽고 착한 우리 회원여러분들...
어제 저희는 큰 꿈과 많은 도움 속에서 일일까페를 마쳤습니다.
많은 기대와 많은 노력 속에 우리는 일한만큼의 보상을 원했습니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절대 노여워하거나 슬퍼하지 말라....
어제 저희는 이 말의 뜻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언제나 원하는 것을 얻고 살았던 삶은 아니었지만 새롭게 다가온 시련에 어린 저의 마음은 시련을 겪어야 했답니다.
소망이 없으면 믿음이 없고 믿음이 없으면 사랑도 없다는 진실 속에서...
저는 사랑이 무너지고 그로 인해 믿음이 흔들리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언제나 우리 마음 속 깊은 곳에 남아 있는 소망이 있기에 언젠가는 그 소망으로 다시 믿음의 불씨를 살리고 사랑의 꽃을 피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일이 우리가 원하는 만큼의 결과를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언제나 변하지 않는 회원님들의 사랑과 정성은 어제도 큰 빛을 발하고 많은 결과를 낳았습니다.
어제 처음으로 와서 저보다 훨씬 더 많은 일을 하신 김정아님과 박효숙님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첫만남에서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드린 점 사과드립니다.
또 멀리 수원에서 오신 수원아줌마와 인천에서 온 무적소녀, 익산에서 올라온 민선씨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아울러 어설프긴 하지만 귀여운 리듬공주 조은정님과 삼월이 조은정님도 정말 많이 수고했구요.
물론 노구를 이끌고 까페에 참여하신 오현주옹과 변숙경씨 그리고 올리브옹에게도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전해 올리는 바입니다.
그리고 점프볼을 따라와 같이 일해준 농구선수분께도 고맙다는 말을 해야겠네요.
무엇보다 주방에서 묵묵히 일해준 사랑의 사람님...
너무 감사합니다. 이번 일일까페에서 김정아씨와 함께 가장 빛나는 분이셨어요.
그리고 항상 밝은 얼굴에 미진이...
박효숙씨와 함께 궂은 일 마다 않고 해주셔서 고마워요... 이휘재 팬이라니 다행이네요...
또 파레아나님은 너무 열심히 하셔서 병이 난 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이번에 참가는 못하셨지만 전단지를 만들어주신 용수련씨와 손님으로 와주신 쌍둥이 어머님, 크리스탈님, 조윤화씨, 전상범님, 치우군, 승일형누님, 미령이 등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승일형을 잊지 않고 찾아주시는 형의 은사님과 연대 농구팀 감독님, 그리고 농구팀 선수들에게도 감사를 드립니다.
and p.j... 김미남씨, 그리고 박강제 사장님, 봉하민 선수, 형의 친구분들... 언제나 잊지 않고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강이종행기자님... 오마이뉴스로 가신 것 축하드립니다. 언제나 형을 잊지 않고 찾아오시는 희선씨도...
그리고...
아쉽게도 사랑하는 회원님들의 기대에 부흥하지 못한 점을 사과드립니다.
누구의 잘못을 따지기 이전에 까페의 운영이 잘못되고 운영하는 일이 실패하면 책임을 지는 사람이 있기 마련입니다.
물론 고의는 아닙니다만 과실이 있을 수 있고, 설사 과실이 없다고 하여도 도의적인 책임만은 피하기 어려운 법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저는 항상 이 까페를 직장이라고 생각했고 사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냥 울적할 때 들리거나 작은 봉사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번 일에 사활을 걸고 뛰었습니다.
저희를 도와주신 sbs관계자 여러분과 이휘재씨, 그리고 여러 농구구단님들과 많은 회원 여러분들...
너무나 감사하신 분들이고 몇번이고 고개를 숙여도 모자랄 판입니다.
하지만 제가 부덕한 탓으로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았고 제가 너무 까페의 성패를 다른 분들에게 의존한 탓으로 저희는 어제 원하는 만큼의 결실을 얻지 못하였습니다.
정말 한분 한분 제가 손을 잡았던 사랑하는 회원 여러분...
저는 이제 100일이 갖넘은 우리 까페를 떠납니다.
이 결정을 하는데 승일형의 얼굴이 밟혀 몇 번이고 망설였지만 더 이상은 몇 백번이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도 오만 욕설을 듣게 되는 이 자리를 더 이상지킬 수가 없게되었습니다.
게다가 저희 까페의 회원은 아니지만 일일까페에서 일을 하셨던 분이 저의 부덕함을 책망하셔서 책임을 지지 않을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회원 여러분...
까페를 운영하다보면 말하지 못할 속상한 일들이 정말 수도 없이 많이 생깁니다.
제가 경륜이 좀 더 많고 굳센 사람이었다면 슬기롭게 헤쳐나갔을 위기를...
부족한 경험과 여린 마음 탓으로 마음의 상처만 입고 떠나가게 되어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제가 부족한 능력이나마 최선을 다해 운영해온 정든 까페에 대한 사랑이 식은 것은 결코 아닙니다.
하지만 이번 일일까페가 실패로 돌아왔고 저의 잘못을 책망하시는 분이 있는 이상 저는 더 이상 이 자리에 있을 수가 없습니다.
저는 더 이상 수 많은 회원에게 전화를 할 자신이 없습니다.
수십명에게 전화를 걸어 친구분들을 데려와 달라고 반강제로 매달렸던 점 사과드립니다.
저의 무능의 소치로 인하여 실패한 이번 일일까페를 보면서 저는 더 이상 회원여러분들에게 고개를 들어 연락을 취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제가 이 일을 처음 시작할 때...
승일형을 도와주지 않는 것이 제 양심에 반했기 때문에 이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이 일을 계속하는 것이 양심에 반하게 되었습니다.
어린 청일점에게 보내주신 질책은 겸허하게 수용하겠습니다.
저는 이제 떠납니다.
부디 제가 웃을 수 있게 우리 착한 승일형의 손과 발이 되어 주십시요.
더 이상 승일형이 몸고생을 하지 않게 많은 일을 맞아주십시요.
제가 이런 말씀을 드리면 저를 아시는 분들은 제가 회의적인 것과 자책하는 버릇과 아직은 어린 마음을 말씀하시겠지요?
맞습니다. 맞구요.
사실 그렇습니다.
언제까지나 어른이 되고 싶지 않았던 저의 마음도 이젠 시련을 겪고 성숙해지는 발판을 마련해야겠습니다.
이전에도 너무나 가슴이 아파서 까페 일을 여러번 그만두려고 했지만...
의리와 약속이 생각나 차마 그렇게 하지 못하였습니다.
자원봉사의 의미는 자신이 원하는 봉사를 통해서 기쁨을 먿고 보람을 얻는 행위인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이 일을 하면서 느낀 것은 중압감과 고통과 비참함 뿐이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승일형의 믿음을 져버리는 것 같아 찢어지는 아픔이 있지만 승일형이 모르는 일이 있었기 때문에 형의 양해를 구합니다.
이젠 끝이라는 생각이 드니 많은 회원분들의 얼굴이 떠오릅니다.
탈도 많았고 기쁨도 많았던 100일간의 꿈을 깨고...
이젠 저도 제 자신을 찾아야겠습니다.
많은 친구들이 제가 하는 까페일을 반대했지만 그 동안 제가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아픈 형도 하는 열심히하는 일이라는 점과 회원여러분이 저의 실수를 너그럽게 이해해주시는 점이 었습니다.
이 두가지의 의미가 예전과 같지 않습니다.
어제 형이 100만원을 기부하는 모습을 봤습니다.
얼마나 마음이 아팠는지 모릅니다.
차마 눈을 뜨고 볼 수가 없었습니다.
어제 형과 이휘재씨와 서장훈 선수, 연대 농구팀이 낸 돈을 제외하면 10만원이 조금 넘는 금액이 모금되었습니다.
제가 고개를 90도 이상 숙이고 부탁을 했을 때 모금함에 던져지는 10원짜리를 보면서 세상이 내 맘같지는 않다는 사실을 이 철이 없는 소년은 배워야 했답니다.
이 일은 시작부터 잘못되었습니다.
부족한 협조 속에서 저희 까페 자신도 경영합리화보다는 즐거운 마음이 앞서갔습니다.
성급한 일일까페를 열어 무리한 운영과 무분별한 역활분담 속에서 저의 부족한 능력으로는 나이 많은 여성회원분들을 조정하는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정말 많은 모금을 해서 형의 환하게 짓는 그 미소를 정말로 너무나 보고싶었는데...
이젠 깨어져 버린 꿈을 안고 저는 떠납니다.
그동안 부족한 저의 협박에 나이 많은 회원여러분들에게 깊은 실례를 끼쳐드린 점 사과드립니다.
막상 떠나려고 하니...
하나 하나 정들었던 까페 구석 구석의 저의 흔적들이 마음을 괴롭힙니다.
까페의 전권은 이제 박우철씨에게 부탁드렸답니다.
그리고 제가 가지고 있는 100여명의 까페 회원과 방송국 관계자, 그리고 각구단 서포터즈와 환우 가족, 형 가족의 전화번호는 적당하신 분이 정해지는데로 정리해서 넘겨드리겠습니다.
새로 관계를 맺는 것이 힘드시면 제 다음 아이디를 드리겠습니다.
이번 일일까페에 신세를 진 서포터즈와 이휘재 팬클럽 팰라스에 감사의 말을 전하고 이휘재씨가 기부해주시는 출연료 전액을 받는 일을 끝으로 저의 일은 끝납니다.
사랑하는 회원 여러분...
어쩌다가 부족한 제가 까페 일을 맞게 되어 많은 루게릭 환우와 박승일 코치님에게 큰 누를 끼치게 되었습니다.
이젠 제가 없는 이곳이 걱정되기는 하지만...
제가 있는 이곳보다는 낳으리라는 믿음에서...
이곳에 마지막 인사의 말을 남깁니다.
제가 차마 회원여러분들에게 전화를 걸 면목이 없어 공지로 지정합니다만...
좋지 않은 일은 빨리 잊어야하기 때문에...
조만간 글을 삭제하도록 하겠습니다.
일일까페를 찾아주신 분은 90% 이상이 저희 회원이셨답니다.
다른 운영진들은 모르시는 분이겠지만 정말 많은 회원분들과 승일형 친구, 은정, 애진, 정아씨 친구분등 저희 까페 관계된 분들이 자리의 대부분을 채워주셨고 모금함에 만원짜리를 넣어 주셨습니다.
그분들의 정성을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서 망쳐버렸답니다.
형은 항상 저에게 왜 그렇게 자책을 하냐고 물어봅니다.
하지만 열심히 일하셨던 다른 분들의 탓을 하고 흉을 볼 수 없어 차라리 제가 욕을 먹는 것이 속편한 저의 마음을 이해해주십시요.
제가 그 동안 그만두겠다는 말을 몇번 했을 때...
아직은 철이 없는 저를 여러분이 달래주셨지만...
사실은 말못할 사정이 많았다는 점을 이해해주십시요.
이렇게 힘든 자리일 줄은 몰랐습니다.
몸보다 마음이 수십배는 힘이 듭니다.
이제 그만 쉴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요.
그리고 제발 승일형이 이 글을 읽고 어두운 얼굴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회원이 단지 한명 바뀌는 것 뿐이고 저희 까페에 변화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항상 웃는 사람에게는 슬픔이 많다고 합니다.
제가 그런 경우 같습니다.
형을 제대로 보필하지 못하고 형이 힘들지 않게 우리가 나서겠다는 약속을 전 지키지 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정말로 죄송합니다.
저에게 물으신 책임은 돈이 생기는대로 지겠습니다.
아직 학생이라 돈이 많지 않은 점을 양해해주십시요.
아직 회원여러분에게 밥도 한번 사주지 못한 저인데...
폐만 끼치고 떠납니다.
안녕히 계십시요.
그리고 꼬옥 루게릭 요양소가 생기는 그 날까지 훌륭한 운영자가 나타나 어떤 시련에도 굴하지 않고 많은 기적을 보여주기 바랍니다.
- 청일점 오월소년 김문수 올림-
카페 게시글
예쁜♡마음들
사랑하는 회원 여러분들...
오월소년
추천 0
조회 289
03.03.11 10:10
댓글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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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힘냅시다~~오월소년....당신도...^^;;(내가 연하 좋아하는거 알지?)
오빠어제 수고 많이 하셨구여....넘 속상해 하지 마세여..
그랴...보여지는 결과가 중요한것만은 아니쥐..
늘 우리는 보여지고 말해야만 사랑한다고 생각하죠.. 하지만 말하지 않아도 표현하지 않아도 넘치는게 사랑이예여.. 너무 실망말구 오월소년님 자신을 많이 사랑하세여..
우리도 함께 커 나가는거 아니겠습니까 힘내자고 혼자가 아니고 함께 하는 거니까눈 모두 수고 많았어요
어..난..연하...는..싫은데..ㅎㅎ 오월소년님 나 병 안났어요. 다리가 좀 말썽이긴 해도 하루 이틀 있는 일 아니니까 걱정안하셔도 되는데..전화받구 더 죄송합디다. 그리고 힘내요. 넘 그렇게 쳐져 있지 말구~~~알았죠?^^ 화이팅!!!
야 한번도 밥 않사고 기냥떠날려구.. 네가 떠나는 날 나도 떠난다.. 우리 가출 같이하자.. 연락해.. 날씨도 좋아졌는데 어디가 좋을까.. 짜식 생쇼를 해요..
아까랑 내용이 틀려졌네???
글 수정했구먼... 오월소년 (토닥토닥) 진정하시고.이런일도 있고 저런일도 있는게지 혼자 다 짊어질려면 무겁지만 같이 봇짐 나누면 쉬이간다우 고생고생해서 살 쫙빠져서 변신하기 전까진 한발짝도 못갈테니 어서 포기하고 우리 이곳에서 사랑하며 삽시다
많이 도와주지도 못해 너무 너무 미안해서 카페에 들어 와서 몇자 적으려고 했더니 드러왔더니 이게 무슨 날 벼락.....
어휴 참...그러지 말라고 그렇게 말했건만...코치님 말씀 마따나 다 같이 가출해버리는 수가 있어요. 기운내고 다시 생각해요.
오월소년님!!! 힘내세여~~! 무슨일이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오월소년님이 떠나시면 울 까페 회원님들은 어떡해여~~!! 끝까지 책임을 지셔야져~~!! 혼자 떠나는건 말두 안된다구여..
오빠 무슨...이런일이...왜? 혼자 책임을...이러면 안돼져...오빠 떠나면 코치님과 파레아나님이랑 같이 저두 가출에 동참 할래여...^^떠나지 마세여...
열심히 하시더만요...^^ 저도 뿌듯한 일이라 두발벗고 나서서 도왔는데...끝까지 지켜쥬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코치님을 위해서도...많은 카페 회원님들을 위해서도 말이죠....힘냅시다!! ㅎㅎㅎ
어딜 가시려고 그러시는 거에요.... 꼬리말.. 리플 한번 안달아 줬으면서... 못가여.. 가시려거든 저희들 몽땅 다 데리고 가세여....ㅎㅎㅎㅎㅎㅎ
오빠야..않되겠당...술한잔먹고..우리 야기줌 해야겠다...오빠...오빠가 힘든게 뭔줄은 잘알아..아니 오빠 맘 다 알지는 못하지만..힘내여...언제 술한잔 사주께..나와여...힘내여.
거의 유령회원수준인 저도 어제 가고싶었는데..ㅡㅡ^ 죄송해요...글 읽으니 더 미안하네..ㅡ.ㅡ 오월소년님 홧팅!!!!!
오월님, 서로서로 다 마음을 다했는데 회원들끼리 죄송하다거나 미안하다는말 하지말아요..ㅠ ㅠ
말 못할 다른 사정이 있었나본데... 그래도 오월소년님이 만들고 공을 들인 까페인데... 차라리 문제가 되는 상대방을 물리치는게 순서가 아닌가 싶습니다.
도대체 무슨 일인지.. 영문도 모르고 이런일이 일어나니 황당하기만 하네여.. 누가 누구에게 책임을 물을수가 있나여? 누가 오월소년님을 심판하겠어여? 제발 자기자신을 사랑하세여.. 우리가 또한 오월소년님을 사랑하잖아여.. 사랑이 살아가는 이유라는데...
오월~ 힘내자~ㅇ ㅏㅈㅏ ㅇ ㅏㅈ ㅏㅇ ㅏㅈ ㅏ~
아픈만큼 성숙한다던데... 앞으로 더 큰일하라는 고통으로 알고 힘내요. 그날보니까 얼굴빛이 안좋더니 너무 상심하지 말고 힘내요.희망을 가져요. 한번에 너무 많으걸 욕심내지 말고... 아무도 오월소년님 뭐라할사람 없어요. 누구보다 애쓰는거 아니까... 아직 어린가봐요. 세상살면서 낙심하고 힘든일이 얼마나 많은데..
님 글 읽고나니 미안한 맘이 더 심해지네요.. 죄송함돠.. 정말로 넘 의외의 결과라 저도 놀랍네요 그렇게 모금이 안될줄이야.. 쩝.. 하지만 보여지는게 다는 아니겠지요.. 많이 모금은 못했지만 루게릭이라는 병을 더 많은 사람이 알게됐다는데 의의를 두심이 어떠실런쥐.. 힘내세욤.. 홧팅임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