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자유아시아방송[RFA] 2012-10-25 (번역) 크메르의 세계
캄보디아 정부 : 야당 총재의 시하누크 국왕 조문을 위한 귀국 거부
Opposition Chief's Request Deni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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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AP) 프랑스에서 망명생활 중인 삼 랑시 총재. |
캄보디아 정부는 해외에 망명중인 야당 지도자 삼 랑시(Sam Rainsy) 총재가 최근 사망한 고(故) 노로돔 시하누크(Norodom Sihanouk) 전임 국왕을 조문하기 위해 귀국하겠다는 요청을 사실상 거부했다.
제1야당인 '삼랑시당'(SRP) 대변인 유임 소완(Yim Sovann) 의원은 발언을 통해, 삼 랑시 총재가 정부에 보낸 3통의 요청 서한에 대해, 훈센(Hun Sen) 총리 정부는 특별한 설명도 없이 이를 반려했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가 삼 랑시 총재의 서한들을 SRP에 반환한 일이, 정부가 삼 랑시 총재의 조문 허락 요청을 거부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정부는 심지어 이 서한들을 검토조차 하지 않은 채, 단순히 그 서한들을 우리 당으로 넘겨줬을 뿐이다. 이러한 일은 서글픈 일이다. 삼 랑시 총재는 전임 국왕 폐하의 국가단합 및 자주독립의 이상들을 지지하는 자세를 보이면서, 자신의 태도를 부드럽게 하고 있다." |
삼 랑시 총재는 새로 출범한 통합야당 '캄보디아 구국당'(Cambodian National Rescue Party: CNRP)의 총재를 맡고 있다. CNRP는 제1야당인 '삼랑시당'(SRP: 26석)과 제2야당인 '인권당'(HRP: 3석)이 내년(2013) 7월의 총선을 앞두고 공동으로 결성한 정당이다.
삼 랑시 총재는 다양한 혐의에 관해 유죄판결을 받은 상태이므로, 귀국할 경우 징역 11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 하지만 그는 자신에 대한 유죄판결이 정치적 기소행위의 일환이라고 보고 있다.
캄보디아 '관방부'(=국무회의 사무처) 대변인인 파이 시판(Phay Siphan) 차관은 정부가 해당 서한들을 검토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그 요청이 "법치주의원 원칙을 위반"할 우려가 있어서 대응책을 마련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파이 시판 차관은 삼 랑시 총재가 자신의 서한 사본들을 언론에도 공개했다면서, 시하누크 전 국왕의 장례식을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한 기회로 "착취"하려 한다고 비난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러한 서한들에 대응할만한 명분이 없다. 나는 그 서한들을 신문 광고라고 생각한다." |
파이 시판 차관은 삼 랑시 총재가 법원의 판결을 존중해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 랑시 총재는 1993년에 왕당파 정당인 '푼신펙당'(Funcinpec) 추천으로 재무부장관으로 임명되어 노로돔 시하누크 전 국왕을 위해 봉사한 적이 있다. 캄보디아 정부는 이전 수차례의 발언을 통해, 만일 삼 랑시 총재가 귀국한다면 징역형을 살아야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사면요구의 등장
삼 랑시 총재는 2009년에 베트남의 영토 잠식을 주장하면서 베트남 국경에서 '임시 국경표식을 뽑아내고',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구글맵 지도 정보를 유포'시킨 데 대한 사법적 혐의가 적용되어 징역 10년형을 선고받았다가, '작년에 형량 3년을 감형'받은 바 있다.
그는 또한 "인종차별 선동" 혐의로도 징역 2년형을 선고받았고, 호 남홍(Hor Namhong) 외무부장관이 전직 크메르루즈(Khmer Rouge) 당원이었다고 비난한 일로 작년 4월에는 명예훼손 혐의로도 '징역 2년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한편, 사망한 시하누크 전 국왕의 오랜 개인비서이자 조카이기도 한 시소왓 토미쪼(Sisowath Thomico) 왕자는 훈센 총리에 대해, 정치범들을 사면하여 그들이 시하누크 전임 국왕의 시신을 참배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점토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시하누크 전 국왕은 신병치료를 위해 머물고 있던 자신의 "제2의 고향" 베이징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한 후, 그 시신은 '지난주 캄보디아로 운구'되었다. 토미쪼 왕자는 훈센 총리의 공식칭호를 사용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훈센 총리대신(섬다잇 훈센)께서 군주의 수호를 다짐하셨다. 따라서 현 상황에서, 만일 우리가 [시하누크] 상왕 전하를 국가화합의 아버지로 여긴다면, 우리는 모든 정치범들을 석방해야만 할 것이다." |
삼 랑시 총재는 이달 초에 새로운 통합야당인 CNRP 총재를 맡기 위해, 자신의 정당이엇던 SRP 총재직을 사임한 바 있다. 하지만 SRP와 HRP 소속 국회의원들은 당적을 옮길 경우 의원직도 박탈당하기 때문에, 그들은 당분간 SRP와 HRP 당적을 유지할 예정이다.
삼 랑시 총재는 내년 총선에서 CNRP를 이끌기 위해 '금년 연말까지는 귀국할 것이라 다짐'한 바 있다. 그는 1985년부터 집권 중인 훈센 정권의 교체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취재: Sok Serey 및 Samean Yun / 번역: Samean Yun / 영작: Joshua Lip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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