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충북도내 지방자치단체들이 골프장 유치·건설에 발벗고 나섰다. 지자체들 마다 지방세 수입 증대와 관광객 유치, 지역경제 활성화 등 듣기 좋은 구호를 내세워 주민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골프장 조성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개발 논리로 밀어붙일 게 아니라 경기부양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독이 될지 약이 될 지 잘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에 본보는 충북도내 골프장 건설 실태와 문제점, 발전방안을 제시해 본다. /편집자 글
<글 싣는 순서> 골프장 건설 ‘너도나도’ <상> 지역사회 기여 허와 실 <중> 전문가 제안과 발전방안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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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중 골프장 청원그랜드 청원떼제베 충주임페리어레이크 진천중앙 진천천룡 충주시그너스 청원실크리버 음성썬벨리 충주중원 단양오스타단양 |
공사중인 골프장 충주(사)상떼힐 충주금강센테리움 진천히든밸리 단양오스타단양 충주대영베이스 청원골드나인 |
추진중인 골프장 제천천남 충주나라 청원마그노리아 청원경원힐스 음성진양리조트 진천아트밸리 | | 민선4기 출범이후 충북도내 지방자치단체마다 골프장 건설 붐이 일고 있다. 환경분쟁, 지역민 반대·갈등 때문에 골프장 건설을 꺼리던 예전과 사뭇 다르게 적극적이다. 자치단체가 골프장 건설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은 지방세 수입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한다는 목적에 따른 것이다. 한국골프장건설협회 통계자료를 보면 올 1월 현재 전국에 운영 중인 골프장은 224개, 건설 중이거나 착공 준비 중인 골프장은 93개다. 기초단체 시·군 지역 두곳 중 한곳에 골프장이 들어서고 있는 셈이다.
충북의 경우 모두 28개의 골프장이 운영중이거나 공사·추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골프장은 지난 89년 7월 등록을 마친 청원 그랜드 골프장을 비롯해 청원 떼제배, 충주 임페리얼레이크, 진천 중앙, 진천 천룡, 충주 시그너스, 청원 실크리버, 음성 썬벨리, 충주 중원, 오스타단양 등 모두 12개소(군부대 골프장 제외) 등이다. 청원군의 경우 충청랜드(주)가 오창면 양청리 일원에 9홀 규모의 오창 마그노리대중골프장 (대중제) 조성을 추진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주)경원실업이 미원면 대신리에 18홀 규모의 미원 경원힐스컨트리클럽 조성을 추진 중에 있다.
또 (주)청원관광개발은 오창면 후기리와 가좌리 일원에 18홀을 조성중이며 호정개발(주)은 낭성면 호정리에 9홀 규모의 골드나인CC를 추진하는 등 청원군에만 5개의 골프장이 공사 중이거나 추진중이다. 충주지역은 18홀 규모의 (주)상떼힐과 금강센테리움CC(회원제 18홀, 대중제 9홀), 대영베이스(18홀) 등 3개소가 공사 중에 있으며 나라CC(주)가 나라CC(9홀) 조성을 추진중에 있다. 혁신도시 들어서는 음성군과 진천군 일원에도 골프장 건설이 잇따르고 있다. (주)동부월드는 올 9월 준공목표로 음성골프장(회원제 18홀, 대중제 9홀)을 조성 중에 있으며 삼성면 양덕리 일원에 (주)진양리조트가 27홀(대중제) 규모의 진양리조트CC를 추진중에 있다.
또 감곡면 오향리를 비롯, 생극면 차곡리 등에서도 골프장 건설을 위한 부지물색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2개의 골프장이 운영되고 있는 진천군은 백곡면 갈월리에 (주)아름다은가 히들밸리 골프장(18홀)을 내년 2월 준공목표로 조성중에 있으며 진천읍 지암리 일원에 아트밸리 골프장(27홀) 건설을 추진 중에 있다. 혁신도시 인근인 초평면에는 민간업자가 골프장 건설이 포함된 대규모 투자 개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 남부지역인 옥천군도 군 기본 발전계획에 대청호 주변을 중심으로 골프장 건설계획이 포함된 대규모 위락시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청산면 효목리 일원에 내년부터 조성되는 현대알루미늄 산업단지 내에도 골프장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이다.
영동군도 늘머니관광랜드에 민자유치 방식으로 18홀 규모의 골프장과 골프빌리지, 골프연습장 조성을 추진 중에 있다. 이밖에 괴산군 연풍지역에 추진하다 중단됐던 골프장 건설이 단체장이 바뀐 이후 재검토되고 있으며, 증평군도 농촌공사에서 도농체험지구 조성지역에 골프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충북에서 운영중인 골프장(12개소)의 부지면적은 1153만1492㎡에 이르고 있다. 또 공사 중인 골프장 9개소 747만9361㎡, 추진중인 골프장(7개소) 576만8500㎡의 부지면적이 건설 대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