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나 지금이나 나라가 잘되기 위해서는 나라를 이끄는 주도적 계층이 있어야 한다. 공직자는 바로 이런 역할을 맡은 사람의 하나이다. 우리나라도 투명한 사회로 변화하고 있지만, 간혹 보도되는 일부 공직자들의 부정부패는 사회 전체에 악영향을 주고 국민들까지도 물들게 하여 크나큰 문제가 되고 있다. 사회적 불신, 정치인의 이기주의, 경제 문제, 범죄와 향락 풍조 등 이 모든 것이 다 공직자들의 청렴하지 못함에서 비롯되는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개혁하고 올바르고 정직한 사람들이 인정받는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공직자들의 청렴함이 그 어느 때보다도 필요한 시점이다. 공직자가 청렴하지 못하면서 국민의 청렴을 기대하기 힘들다. 일부 공직자의 부패는 앞서 말한 바와 같이 국가정책의 결정이나 수행에 있어서 불필요한 비용을 만들고 사회 불신 풍조와 비능률적인 행정의 원인이 된다.
부패란 공직윤리가 지켜지지 않을 때 외형적으로 드러나는 병리현상으로 ‘공무원이 직무에 관련하여 저지르는 행동으로서 개인의 이익을 추구하는 의식적 행동’, ‘직무와 관련하여 부당한 이익을 취하거나 취하려는 행동’ 등으로 정의된다.
부패 발생 원인은 여러 가지인데 사회구조적인 문제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사회의 가치관이 올바르게 확립되어 있지 못하고 약한 정부 통제 기능과 권위주의적인 분위기, 부족한 공직자의 윤리 의식 등이다. 공직자가 공공의 이익을 우선해 일을 처리하지 않고 개인의 이익을 앞세우는 것도 문제이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제도적으로 부패가 발생할 수 없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공직자가 자긍심을 느낄 수 있도록 사회적, 경제적 처우를 향상시키고, 동시에 부패한 공직자들에 대한 엄격한 제재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국민들도 부패한 공직자를 감시하고 적극적으로 행정에 참여해야 한다.
또한 부패는 법과 규정만으로 근절되지 않는다. 공직자 스스로 권위주의와 사리사욕을 버리고 공직사회 내에서 청렴함을 함양하고 지속적으로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무리 제도적인 장치가 완벽하고 주위의 감시가 엄격하다고 하더라도 개별적으로 부패를 저지르는 공직자는 발생하기 마련이다. 따라서 공직자 개개인에 대한 부단한 교육과 각자의 청렴함에 바탕을 둔 올바른 공직자 윤리의 확립이 무엇보다도 우선해야 하는 이유이다.
국민들도 부정과 부패를 통하여 자신들의 개인적인 이익을 도모하고자 하는 태도를 버려야 한다. 공정한 경쟁이 아닌 부정한 수단에 의해서 획득한 이익이나 가치는 진정한 의미의 이익이나 가치가 아니다. 뇌물을 받는 쪽만 있는 것이 아니라 주는 쪽도 있는 게 이치인 만큼 공직자와 국민들 모두가 깨끗해야만 부패 없는 사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공직자에게 소명의식을 심어주는데 정부나 국민 모두가 힘을 합해야 하는 이유이다.
사치와 낭비가 범람하고 갖가지 부정부패의 유혹이 넘치는 세태 속에서 국민을 위해 봉사해야 하는 공직자는 더욱더 청렴하고 투철한 사명감을 가져야 한다. 몇몇 부패한 공직자들의 비뚤어진 생활태도는 다른 공직자는 물론이고 일반국민들까지 분노케 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공직사회가 부패하면 이는 일반사회까지 반드시 오염되기 때문이다.
공직자가 되어서 지켜야 할 덕목이 있고, 특히 청렴하게 공익을 위해서 일을 해나가는데 있어서 어렵고 힘든 점도 많이 있겠지만 요즘같이 부패의 유혹이 많은 공직사회 구조 속에서 가장 중요한 공직자들의 소명이야말로 청렴한 사회, 깨끗한 공직사회를 건설해야 한다는 책임의식을 가지고 노력하면서 꿋꿋이 실천해야 할 것이다.
글/ 박원철, 경기도 청렴대책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