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 부재, 내가 해결한다!'
'폭격기' 김도훈(33ㆍ성남 일화)이 득점력 빈곤에 시달려 온 코엘류 사단의 새로운 해결사로 나섰다.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아시안컵 2차예선을 대비해 18일 파주 NFC에 소집된 제5기 코엘류호에 합류한 김도훈은 어느 때보다 강하게 골욕심을 내고 있다.
올들어 A대표팀이 치른 5경기 가운데 득점은 단 하나. 지난 5월 31일 한-일전(1대0 승)에서 터진 안정환의 골이 유일하다.
이같은 심각한 득점력 부재를 해결하기 위해 자신이 발탁된 것임을 알고 있기에 김도훈은 현재 K-리그 득점 2위(18골)를 달리며 성남의 독주를 이끌고 있는 상승세를 2차예선 상대인 베트남(25일), 오만(27일), 네팔(29일)전에서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개인적으로도 이번 기회가 중요하다.
지난해 2월 우루과이와의 친선경기에서 골을 터트린 이후 1년 7개월여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터라 각오가 새롭다.
또 안정환(27ㆍ시미즈) 설기현(24ㆍ안더레흐트) 박지성(22ㆍPSV) 등 해외파 킬러들이 없는 이 때에 강한 인상을 주지 못하면 태극마크를 다시 단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묵묵히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철저한 자기 관리로 아직 체력에는 문제가 없지만, 서른 셋의 적지않은 나이라 이번이 마지막일 수도 있다는 사실도 김도훈의 투지를 끓어오르게 한다.
해결사 부재로 골머리를 앓아 온 코엘류 감독이 김도훈에게 거는 기대는 각별하다.
이를 잘 알고 있는 김도훈은 "상대 밀집수비를 뚫고 반드시 골을 성공시켜 홈 3연승을 이끌겠다"며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