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읽어준 날: 2023년 4월 28일 금요일 4:00~4:30
♣ 읽어준 곳: 장애인복지관 두리교실
♣ 읽어준 책: <아이,시원해!><까막나라에서 온 삽사리><코딱지 할아버지><강아지똥>
♣ 함께한 이: 우*, 우*2, 채*, 현*
교실앞에 도착하니 현*이 나왔다. 이름을 부르니까 90도 인사를 했다. 얼굴도 웃고 있었다. 반가워해주니 고마웠다.
아이들이 감기때문에 교대로 결석중이라고 했다. 우*2가 이제 좀 괜찮아져서 나왔는데 지*이 결석이라고 했다.
채*이 왔고 우*이 안와서 기다리는동안 처음 볼 책을 고르고 있는데 우*이 왔다.
<코딱지 할아버지>부터 읽었다. 우*2가 코딱지가 붙어있어서 파기가 어렵다고 했다. 자기 경험에서 나온 얘기다. 가만히 있던 우*이 코를 파기 시작했다. 너도 튕길거야했더니 바지에 쓱쓱 문질러 닦아버렸다. 이빨이 흔들리는걸 보고 뽑는게 안아프다고 했다. 입벌리고 있으니 같이 입도 벌려보았다. 할아버지와 이별을 다 이해하진 못했지만 우리도 책 읽으면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눴다.
<까막나리에서 온 삽사리>를 읽는데 우*2가 잠이 오는게 보였다. 그런데도 눈이 마주칠때마다 억지로 눈을 뜨고 웃어줬다. 애쓰는게 참 이뻤다. 현*에게 불개가 해를 먹었다고 하니 내가 해를 먹었단다. 그럼 난 뜨거워서 아프다고 하니까 씩 웃는다. 현*의 이런 유머는 친해졌다는 의미다. 읽는 도중에 채*은 언어치료를 가야 해서 선생님이 데리러 왔다. 그런데 귀를 막고 꼼짝하지 않아서 선생님이 여기가 좋아라고 했다. 채*이 가면서 또 인사를 하고 갔다. 가끔 듣는 채*의 말소리가 참 좋다.
날씨가 좀 덥다고 시원하면 좋겠다 얘기하면서 <아이,시원해!>를 읽었다. 동물들이 더워서 시원한 걸 먹는다. 우유를 많이 먹어 배가 불룩해진 곰을 보고 아이들이랑 같이 웃었다. 시원한 걸 먹고 볼일이 급해진 동물들이 화장실에서 오줌도 누고 똥도 누는 걸 하나하나 열어보면서 즐거운 시간이었다.
현*의 티셔츠가 노란색이었는데 옷색깔이랑 똑같은 꽃이 핀 책이라고 했다. <강아지똥>표지에 있던 민들레를 보여줬다. 강아지똥이 민들레를 꽉 껴안는걸 보면서 애들도 좋아했다. 뭔가 느껴지는게 있나보다.
책을 다 읽고 우*2는 <아이, 시원해!>를 다시 보고 우*은 글씨연습을 한다고 <코딱지 할아버지>를 들고 갔다. 현*에게 너도 한권 읽어했더니 책읽는다고 참았던 뽀로로 동영상을 틀면서 나사놀이를 들고 왔다.
아이들과 끝인사를 하고 나왔다.
첫댓글 눈에 선하네요 장면들이